
(간증)
15.12.13
'불임 판정을 받았던 제가 하나님의 은혜로 아이를 낳고 하나님의 사랑 속에 아이가 커가는 것을 보는 행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신상희-
는 불임 판정을 받고 결혼 생활 7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임에 좋다는 한약과 몸에 좋다는 온갖 것들을 먹어보았지만 아무런 효험이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나와 닮은 얼굴을 한 아이가 숨 을 쉬고, 나를 보면서 방긋 웃어주고, 그런 내 아이의 체 온을 직접 느낄 수만 있다면 정말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된다하더라도 얼마든지 감사한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 었습니다. 그렇게 아이 갖기를 갈망하며 포기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 중에 저희 부부는 IMF 경제 위기의 파고를 넘 지 못하여 끝내 사업에 실패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 였습니다. 이사 온지 얼마 안 되어 복음지를 들고 전도하 러 오신 수구역장님 손에 이끌려 우리 은혜와진리교회 에 출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니기는 하였지만 굳센 믿음을 갖지 못한 상태였습니 다. 불임 판정을 받고 온갖 노력을 다해보아도 아이가 생 기지 않고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마음이 헛헛해 때로 하나님의 존재마저 의심하고 도움을 주지 않는 하 나님을 원망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피 동적으로 몸만 겨우 교회에 가서 예배시간에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돌아오는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구역예배에 참석하였는데 그날 한 구 역 성도님이 기도제목으로 자신의 며느리가 10년이 되 도록 아이가 들어서지 않아 걱정이라면서 성도님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내일처럼 간절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합심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처 음엔 이를 가만히 듣고만 있던 저도 어느 순간 왈칵 눈
물을 쏟으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도 주세요. 저에게도 아이를 주세요. 그저 함께 숨쉬 고, 함께 밥 먹고, 함께 손잡고, 제가 안아주고 뽀뽀해 줄 수 있는 그런 아이를 저에게도 주세요. 주시면 한나 처럼 아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울게요. 사무엘 같은 아이를 허락해 주세요. 하나님 아버지, 그동안 하나님을 향한 저의 믿음과 사랑이 부족했던 것, 의심하고 원망했 던 것 모두 용서해 주세요. 이제는 하나님을 잘 믿고 잘 섬길게요." 그렇게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제게 기이한 일이 생기 기 시작했습니다. 먼저는 기도응답을 받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성심성의껏 예배를 드리며 전에 없던 굳센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하나님께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잠시 낮잠을 자는데, 꿈에서 "내가 너에게 주지 않는가 보라!” 하시는 음성이 들려옴으로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늘 아이를 기다리던 터라 집에 임신 테스트기 가 항상 준비되어 있었기에 곧바로 테스트를 해보았습 니다. '세상에....' 임신이었습니다. 꿈에나 생시에나 그토 록 간절히 바라던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구역 성도님들의 합심기 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저에게 잉태의 복을 베풀어 주셨 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그 때 나이가 33살이었던 저는 당뇨병을 앓고 있던 중이어서 노산과 당뇨에 대한 걱정 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불신 가정인 시 댁에서는 기뻐하기는커녕 '몸에 이상이 있는 아이를 낳 으면 어쩌려고 하느냐, 일찍 좀 아이를 갖지 꼭 나이 들어 서 저런다'며 오히려 저주스러운 말들을 했습니다. 이래 저래 심적으로 힘이 들고 출산이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염려와 걱정을 떨치려고 더 간절히 하나님을 앙 망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하 나님께서는 또 꿈과 환상을 통해 저를 격려해 주시며 제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담대하게 해주셨습니다. 이사 야 42장의 말씀을 저에게 들려주시며 위로해 주셨고 당 회장 목사님이 제 꿈에 나오셔서 이 성경말씀으로 아이 를 키우라 하시면서 하얀 성경책을 제게 선물로 주시는 참으로 기이한 꿈도 꾸었습니다. 특히 월요축복기도회 와 금요기도회에 가면 그저 감사의 눈물이 앞을 가리면 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자녀인데, 틀림없이 건강하고 예 쁜 아기일거야!" 하는 소망과 확신으로 제 마음에 기쁨 이 가득차곤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이루어지오니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기다립니다." 이런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아홉 달이 채워진 후, 당 때문에 유도분만으로 아이를 낳으려고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유도분만을 시작한지 2주째가 되어도 아이가 나올 생각을 안 하자 병원에서는 '12시가 되어도 징후가 없으면 4시에 수술을 해야 한다.' 면서 사인을 받아갔습니다. 그 때 마침 저희 구역 수구 역장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경과를 듣고는 지 금 저를 위해 기도회를 가지겠다면서 잠시 기다려보라 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11시까지도 아무런 징후가 없다가 갑자기 진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터지더니 징후가 보이면서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 몸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깜 짝 놀랐습니다. 5시간 10분의 긴 진통 끝에 마침내 제 아 이가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그 때의 환희를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몸 둘 바를 모를 만큼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지금 이 딸아이는 교회학교 성가대에서 하나님을 찬 양하면서 은혜와 진리의 어린이로, 예쁜 믿음의 아이로 커가고 있습니다. 저의 당뇨로 인해 걱정했던 이런 저런 질병이 하나 없으며 어디 한군데 몸이 아프거나 성치 않은 곳 없이 건강한 아이입니다. 저희 집에서 매일 같이 이 사랑스런 아이의 찬송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아직 예 수님을 믿지 않는 할머니가 달을 보고 소원을 빌어보라 고 하시면, "할머니, 그러다가 지옥 가세요. 우리 하나님 한테 기도해야지, 우상숭배를 하면 우리 하나님이 싫어 하세요." 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우리 교회에 가면 정 말 은혜가 있고 재미있어. 예수님이 우리 옆에서 얼마나 즐겁게 바라 봐 주시는데..." 하면서 힘써 동네 친구들 을 전도합니다. 교구장님의 심방에 미처 감사헌금을 준 비하지 못한 날에는 자기가 소꿉놀이하는 돈을 책상 한 가득 깔아놓고는 "헌금으로 제가 하나님께 드리는 거예 요!"라고 말하여 저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런 복을 주시니 그 한량없는 은 혜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제 가정에 천하보다 귀한 이 생명을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 아이가 사 무엘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사는 사람, 성결하고 교회와 나라를 위해 크게 헌신하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라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