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증)
14.8.31
"주의 풍성하신 은혜로 저의 모든 죄를 씻어주시고 저희 모녀에게 아낌없이 사랑과 긍휼을 베풀어 주시니 진정 감사합니다.
외
-김명희-
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신실하게 예수 님을 믿고 섬기신 어머니 덕분에 저도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춤추고 찬송하고 성시를 낭독하면서 목조건물 인 아름다운 예배당 뒤뜰에서 뛰놀며 자랐습니다. 교회 에 높은 종탑이 있어서 사찰집사님이 새벽마다 줄을 당 겨 종을 치고, 주일이면 예배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시 내에 멀리 울려 퍼졌습니다. 명절 때마다 어머니는 한상 가득 맛있는 이북 고향음식을 차리고는 하나님께 감사기 도를 드리셨습니다. 기도를 하시다가 중간에 자꾸만 눈 물을 흘리셔서 기도가 길어져 저희 자녀들은 어서 어머 니의 기도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곤 했던 것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제가 좋아하던 고등부 회장오 빠가 부회장 언니와 교제하는 것에 그만 실망하여 교회 에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여러 신령한 체험을 하게 하시며 계속해서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셨습니다. 무단횡단을 하다가 트럭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찰나 의 위기의 순간에 기적처럼 트럭이 바로 제 앞에서 멈추 어 선적도 있고, 밤중에 누군가가 저를 깨우는 느낌이 들 어 일어났다가 건넌방에서 연탄가스에 중독된 여동생을 발견하여 살린 일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하나님을 떠나 살면서 자주 마음이 공허하 고 극도의 외로움이 찾아와 홀로 방안에서 촛불을 켜놓 고흐느끼곤 했습니다. 파스칼의 말처럼 가슴속에 있는, 하나님만이 채워주실 수 있는 공간이 늘 비워져 있음으 로 인한 당연한 현상이었습니다. 딸을 낳고서 결국 하나 님께 다시 나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첫 사랑을 회복하고 어머니가 저를 그렇게 키우셨던 것처럼 저도 딸을 하나님의 품 안에서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에 집 근처 교회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오래 교회를 떠 나있어서였는지 예배를 드려도 마음에 평안이 없고 위로 가 되지 않았습니다. 설교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졸 리기만 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1992년에 안산으로 이사를 오면 서 비로소 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서 2층에 살고 계시는 은혜와진리교회 수구역장님을 만 나게 해주셔서, 그분을 따라 우리교회의 예배에 처음 참 석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의 말씀이 너무도 은혜로 다가 와 이제 예배시간을 간절히 사모하게 되었고 예배를 드린 후에도 설교말씀 테이프를 구해 다시 듣기를 반복했습니 다. 믿음이 자라면서 구원의 확신과 성령충만에 대한 간 절함이 더해갔습니다. 그리고 1994년 어느 날, 예배 중에 불덩이 같은 것이 제 가슴속으로 들어오면서 어떻게 억 제할 수 없는 회개의 눈물이 마구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후로 이 세상이 달라보였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 든 피조물들이 각기 저마다 그 특색과 조화로움으로 하 나님의 놀라우신 지혜와 솜씨를 나타내는 것을 보며 하 나님께서는 어떻게 이렇게 갖가지 동식물들의 모양과 색 깔과 향기를 만드셨는지 경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성 경말씀을 읽을 때는 마치 파노라마처럼 성경의 이야기와 사건이 제 머릿속에 신기하게도 영화처럼 선명하게 펼쳐 졌습니다. 더욱 하나님을 알고 싶고 말씀의 은혜를 갈망 하게 되어 그때부터 시작해서 오늘도 성경읽기표에 표시 해가며 열심히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옛사람의 습성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맥주 한 캔씩을 마시고 잠드는 버릇이 있었는데, 잠언서 23장 말씀을 읽다가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이것이 마침내 뱀같이 물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며" 하신 말씀에 충격을 받고 즉시 술을 끊었습니다.
1998년 5월에 서리집사 임명을 받고 봉사하는 일에도 열심을 내었습니다.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는 중에 하나님 께서 방언의 은사를 주시고 2010년 12월에는 구역장의 사 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의 수입이 반으로 줄면서 대 학 졸업까지 1년이나 남아있는 딸을 생각하니 앞이 너무 나 막막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해주신다고 약속하셨잖아 요. 그런데 저희 생활이 왜 더 어려워지는 것입니까?" 하 고 하나님께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날이 가도 쉽게 상 황이 호전되지를 않아 새벽작정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 다. 그런 제게 하나님께서 신령한 깨달음을 주시고 도움 의 손길을 내미셨습니다.
그동안 문제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불안과 공포에 짓눌리곤 했던 저의 자아와 심령을 하나님께서 먼저 여지없이 깨트려 주시고 그 안에 대신 참 자유와 평 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섭리해 주셔서 경제적인 큰 문제도 잘 해결되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과 판단으로는 말씀이 모순되게 보였었지만 그러나 저의 지혜가 미치지 못하는 하나님의 깊은 지혜와 성실
하신 섭리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하나 님께서 제게 더 좋은 것으로,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셨고 어떤 형편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하나님을 믿고사 랑하도록 저의 믿음을 크게 고무시켜 주셨습니다. 그리 고 취업이 쉽지 않은 때에 딸의 취업을 위해 눈물을 흘리 며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내가 너의 눈물을 보았고, 너의 기도를 들었다." 하시며 응답해 주심으로 요즘 청년들이 가장 입사하기를 희망한 다는 S사에 딸이 취업하였습니다.
지난 2011년 여름성경학교 때, 성령께서 제 마음에 감 동을 주셔서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로 요나이야기를 들려준 것을 계기로 유초등부 교사로 봉사하게 되었습 니다. 하나님께서 부서 선생님을 통해 영어성경학교를 준 비시키시고 저로 하여금 아이들에게 영어로 성경을 가르 치도록 맡겨주셨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하므로 새벽기도 에 나가서 하나님께 특별히 가르치는 은사를 주시고 도 와주시기를 기도한 다음 2012년 6월 9일 영어성경학교를 개강하여 이후 1년 동안 열심히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 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온 우주 만물을 하나님이 만드셨 어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고 천국에 가요." 아이 들의 입에서 이러한 믿음의 고백이 영어로 선포되고 감사 찬송이 울려 퍼질 때에 얼마나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하 였는지 모릅니다. 하루하루 믿음이 자라가고 즐겁게 영어 로 성경공부를 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한없이 보람 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마른 요단 강을 건넌 후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로 하여금 그곳에서 돌 12개를 취하여 길갈(애 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굴러가게 하였다.)에 세워서 자 손대대로 여호와의 손이 능하심을 알리게 한 것처럼, 젊 은 날의 저의 수치와 부끄러움을 모두 굴러가게 하시고 오늘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복된 삶을 살아가도록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의 간절한 소망은 주어진 여러 가지 직분과 사 명에 부끄럽지 않게 헌신하면서, 어머니가 제게 보여주신 이상으로 딸에게 신앙의 본이 되는 것입니다.(어머니는 하늘나라에 가시기 이틀 전, 83세의 나이에 몸이 아프신 중에도 이제 천국에 간다며 연신 싱글벙글하시고 밤중에 일어나 감사찬송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딸이 최근에 주 안에서 갖게 소망 곧 편모슬하에서 자라는 많은 아이 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속에 자라가도록 돌보고 후 원하는 일에 크게 헌신하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크게 쓰임 받으며, 대를 이어 신앙의 명문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오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 고자 노력하면서 모든 예배와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여 열 심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변함없이 때를 따라 도와주시고 저희 모녀를 받아주실 통해 영광 받아 주실 줄을 믿습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