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증) -박은희-
12.2.19
"고난이 유익이 되었습니다
저는 8살 때 동네에 사는 언니 오빠들과 함께 산을
넘고 논둑길을 따라 교회에 다녔습니다. 일 년 정도 교회를 다녔지만 그 후에는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 니다. 1986년에 결혼하여 아들과 딸을 낳고 별 어려움 없 이 잘 살았습니다.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저 에게 복음지를 주며 전도를 하면 저는 그분들을 귀찮게 여기고 함부로 행동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녀들을 돌 볼 때나 집안일을 할 때 제 입술에서는 유년 시절 교회 에 다니면서 불렀던 찬양이 늘 흘러나왔습니다. "하나님 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 지 예수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 영생을 얻으리라."
그러던 중 미용실을 운영하시는 집사님을 통해서 하 나님께서 저를 은혜와진리교회로 인도해주셨습니다. 당 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많은 은혜를 받게 되었고 가족들도 교회로 인도하여 가족 모두 예수님을 영접하 였습니다. 남편과 저는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신앙생활 을 시작하였는데 저는 예배생활만 하였으나 남편은 성 가대에서 봉사를 열심히 했습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늦 게까지 일을 하고 와서 많이 피곤할 텐데도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성가대에서 부지런히 봉사를 하였습니 다. 왠지 저로서는 심기가 불편해서 남편에게 싫은 소리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요 1:17)
를 자주 했습니다. 봉사하느라 가정을 등한히 하면 어떻 게 하느냐며 그 시간에 자녀들과 함께 지내야 하지 않겠 느냐고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실해 보여서 남들이 다 부러워하던 남편의 회사가 하루아침에 부도가 났습니다. 월급도 나 오지 않았고 앞날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료들이 직장 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별로 동요하는 모습 없이 묵묵히 견뎌내며 여전히 교회 봉사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한 남편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습니다. 그 때부터 저도 원망하 고 불평하던 말을 버리고 남편이 다니는 회사를 위해 간 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께도 기도 를 받았고 대교구장님, 교구장님, 구역식구들 모두 저희 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미래가 안 보였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지만 하나님께서 남편의 순 종과 헌신을 기억하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었기에 평안한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그 회사는 2년이 넘게 간신히 버텨오다가 큰 기업이 인수하여 조건 없이 전원 고용승계를 하고 그동안 밀린 월급과 상여금을 다 주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저희는 더욱 열심히 신 앙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딸이 대학교를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게을 리 하였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지 않는 때가 점점 많 아졌습니다. 2009년 10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11월에 치 를 교사임용고시를 준비하던 딸이 학교 돌계단에서 발 을 헛디뎌 굴렀습니다. 앞니 두 개가 부러지고 왼쪽 팔 과 발이 부러지고 얼굴과 몸도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었 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던 중에 면역력이 떨 어져 그 당시 유행했던 신종플루까지 걸려 생과 사를 넘 나들었습니다. 고난을 겪으면서 딸은 그 동안 하나님을
멀리했던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는 노력 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상처가 빨리 아물고 얼굴에 난 흉터로 인하여 취업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주시 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사고 난지 두 달도 안돼서 취업 면접을 보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그 후 딸은 성가대에서 찬양하며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안수집사 직분을 받고 안드 레 실에서 봉사하고 있고 저 또한 수구역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대학 입시를 앞둔 아들의 수능시험 결과가 별로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평소에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서 실망도 되었지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것을 기도하며 길을 찾아보 았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최상의 방법으로 함께 하셔서 원하던 대학의 합격 통지 서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온 가족이 기쁨을 같이 하 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현재 저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포도막염이라는 병 을 앓고 있지만 고통을 넘어서는 기쁨과 평안을 하나님 께서 주셨습니다. 힘들 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신 다며 두려워말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위로를 받고 새 힘 을 얻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전 10:13)는 말씀대로 어려움을 이겨나가게 해주시니 감 사합니다.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저에게 맡겨주신 직분에 최선을 다하며 착하고 충성된 주님의 일꾼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저희를 구원해주시고 좋은 길로 인도 해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