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05.3.27
간증
Klo
"말레이시아 선교에
동참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유인숙
1년에 청년 연합회에서 갔던 필리핀 선교는 저 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 감동을 생각하며 올해도 선교에 동참하려고 생각하고 있었 습니다. 그러던 중 12월에 급성 바이러스 A형 간염 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이라면 항상 자신이 있었는데 피로와 고열로 싸우다가 급기야 입원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무리했다고 좀 쉬라 고 겨울방학을 주셨나보다고 제 나름대로 해석하며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회복되려면 한 달은 쉬어야한다고 했습니다. 한 달간 병원에 있을 생각을 하니 여러 가지 부담되는 일들이 떠올랐습 니다. 밀려있을 회사 일이며, 병원비며, 무엇보다도 선교에 동참하기 어렵다는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한 달이 아닌 9일 만에 퇴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00이 넘던 간수치가 일주일 만에 200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의 사선생님은 당분간 외래 진료를 받으면 될 거라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회사에 당장이라도 가고 싶었지 만, 사장님의 배려로 한 달 동안 집에서 쉬었습니다. 그런 형편이다 보니 선교를 가겠다는 생각을 하기 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가고 싶어서 선교 에 동참하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기 시작했습 니다.
말레이시아 선교를 돕는 기도 팀 모집 광고를 보
있습니다. 선교에 직접 참여하지 못 하더라도 기도로 동참하자는 생각으 로 기도 팀에 들었 습니다. 기도할 때 마다 선교에 직접 참여하고 싶은 마 음이 간절해졌습니 다. '건강에 무리가 되지는 않을까? 너 무 오랫동안 회사 일을 하지 못한 것 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습니다. 그 러나 심사숙고한 후 결단을 내렸습니다. 어렵게 내 린 결정을 사장님이 잘 이해해주셨고 휴가를 연장 하여 선교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말할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6시간 30분간의 비행으로 말레이시아 땅에 도착 했습니다. 필리핀보다 잘사는 것 같았습니다. 크고 깨끗한 공항을 벗어나서 조별로 봉고차에 타고 설 레임과 기대를 안고 말라카로 향하였습니다. 첫째 날이었습니다. 순서 도중에 갑작스레 율동을 준비하 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마음 속에 '왜 일정에 없는 율동을 하라고 하지? 준비가 안 되었는 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언제 든지 하라는 명령이 내리면 할 수 있는 데까지 나는 준비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영적인 싸 움인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을 고쳐먹고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주님 의 도우심을 바라며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주님만을 생각하며 순서를 진행했습니다. 간절히 주 님의 도우심을 바랬고,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가자 하나님께서 놀랍도록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에도 말레이시아어로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이름과 나이를 묻는 것뿐이었습니 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제 말의 능력이나 지혜를 넘어서서 직접 일하셨습니다. 저희 가 오직 주님만을 믿고 주님을 의지하고 나아갈 때
놀라운 주님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저희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원주민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했는데 예수 님을 영접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었 습니다. 그때 저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이 저희로 하여금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게 하시면서 "오직 예 수님을 통해서만 구원이 있습니다!"라고 담대하게 말하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의 마음이 열리 더니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찬양한 곡으 로 저희와 원주민 모두가 하나 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태권무를 하기도 하고 율동을 하기도 했는데 그 모든 것이 제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에어컨 이 작동되지 않아 땀이 마르지 않는 차안에서도 지 치지 않고 기뻐하며 즐거움으로 찬양할 수 있었던 힘도 오직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었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소중한 것을 얻었습니다. 저희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 이시며,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 없으신 하 나님이심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한 영혼을 귀히 여기는 분이시고 영혼 구원을 위하여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 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가운데 살며 그 크 신 사랑을 받으며 사는 것에 대하여 감사 드리며 말 레이시아 오랑 아슬리족의 삶에 언제나 하나님의 평안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