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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간증
00.10.8
"고통을 넘어서 다가온 기쁨
김영자
는 믿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교회 안에서 사랑을 많이 받으며 학창 시절을 즐겁고 유 익하게 보냈는데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점차 신앙 생활을 소홀히 하게 되었고 불신 남편과 결혼한 후에는 간신히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정도가 되 었습니다.
'83년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잘 생겼다고 할 정도로 훤하게 생긴 건강한 아이였 습니다. 예쁘게 커가는 아이를 바라보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생후 7개월 무렵이었습니다. 아이가 기침을 하고 열이 있어서 병원에 데리고 가니 모세기관지염이라고 해서 통원 치료를 받
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6일째 되는 날 갑자기 아이 가 의식을 잃었습니다. 큰 병원으로 급히 옮겼습니 다. 검사 결과 라이증후군이라고 했습니다. 이 병 은 바이러스균이 뇌에 침입하여 뇌의 신경 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고 살아난다 해 도 평생 누워서 지내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 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이 저에게 다가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 있습니다. 특별한 치료약도 없다고 하니 그저 절망 가운데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아이는 혼수 상태 속에서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서 간신히 생명 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혼수 상태에 빠져 있던 아이는 12일만에 의식을 회복하여 중환자실로 옮 겨졌습니다. 3개월 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그 후 4개월간 입원해 있었습니다.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어도 도움이 안 된다며 퇴원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숨을 쉬고 있고 몸을 뒤척이며 미음을 먹을 뿐 누워서 멍하니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가 건강해지기를 바라 며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여기저기 병원으로 기도원으로 부지런히 쫓아 다녔습니다. 그러나 아 이의 증세는 그대로이고 세월만 흘러갔습니다. 제 아야 했습니다. 제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은 오직 주 눈에는 눈물이 마를 날 없었고 늘 고통 가운데 살 님께 의지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데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10살까지 자라더니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았고 미음 외에는 먹지 못했습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절규하며 몸부림치는 동 안 '87년에 딸을 얻게 해주셨습니다. '94년에 남편 이 수원으로 발령을 받아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그 해 여름부터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
다. 설교 말씀을 통해 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는 말씀이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아이의 문제를 혼자서 끌어안고 힘들어하며 지내던 자신의 모 습을 발견했고 그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겼습니 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 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 는 줄 앎이로다"(롬 5:3,4)라는 말씀대로 어려움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게 되었고 주님께서 주신 평안을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95년도에 주님께서 건강한 아들을 얻게 하셨 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 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 •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 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1~ 4). 이 말씀이 저의 신앙 고백이 되었습니다. '97 년에는 구역장 직분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첫아 이가 누워서 지내는 상황이었지만 더 이상 실의 에 빠져 고통스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 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주님께서 결실을 맺게 하셔서 구역 이 부흥했습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동 안 영육간에 풍성한 복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99년도에 16년 동안 누워서 지내던 첫아이가 고통 없는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아이의 장례를 마친 다음 주에 남편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 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고통 대신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해주시고 소망을 잃지 않게 해주 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