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26.04.05] 목자되신 주님의 음성을 따라, 거듭난 새 생명의 기쁨을 누리며 복음전도자의 삶을 살게 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2026-04-05 1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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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되신 주님의 음성을 따라, 거듭난 새 생명의 기쁨을 누리며 복음전도자의 삶을 살게 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박순남
▶ 저는 경기도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포목 장사를 크게 하시던 부모님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위로 언니가 다섯이고 아래로 남동생이 셋이었는데, 6.25 전쟁통에 집이 폐허가 되고 집안 살림이 어려워졌습니다. 전쟁 후에 아버지는 5일장이 열리는 시장을 다니며 포목 장사를 하셨습니다. 모두가 살림이 가난하고 어렵던 그 시절에 어머니가 무속신앙에 의존하게 되셨습니다. 점포에 도둑이 들기라도 하면 무당을 불러서 굿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마을 근처 동산에 세워진 교회에 다녔습니다. 부활절이나 성탄절같은 절기가 다가오면 교회학교 선생님에게 연극과 율동을 배워 어른들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성탄 전야에 교회에서 난로에 불을 지펴 구운 고구마를 맛있게 먹고, 새벽에 전도사님과 선생님인 언니들의 손을 잡고 교인들의 가정을 돌며 새벽송을 부르던 일이 어제 일처럼 생각납니다. 그러나 그곳에 군부대가 들어와 교회가 없어지고 제가 청소년이 되었을 때 부모님이 더는 교회에 다니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셔서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삼대독자인 남편과 결혼하여 안양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시누이 4명을 데리고 함께 살았습니다. 집안 대대로 우상을 숭배하는 가정이어서 1년에 12번 넘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저도 며느리로서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는 절에 올라가 불공을 드리며 집안의 복을 빌었습니다. 심신이 아프거나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내 정성이 부족해서인가 하여 열심히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러던 중에 하루는 찬불가를 배워서 불러야 한다며 절에서 소개한 사람이 찬송가 곡조에 불경을 가사로 만들어 붙인 노래를 가르쳤습니다.
그 때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어릴 적 교회에 다니며 열심히 율동과 찬송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던 때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이건 아니지…’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집안에 있는 불교와 관련된 물건들을 모두 찾아서 신도회장의 집으로 가 돌려주면서, ‘이제부터 나는 교회에 다닐 것이니 그렇게 알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때마침 둘째 시누이가 교회에 다니는 언니뻘 되는 친구를 소개시켜 주면서 함께 교회에 가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분은 다른 교회에 다니는 집사님이었는데, 주일에 저를 은혜와진리교회로 데려갔습니다.
그날 성전 맨 앞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눈에서 눈물이 흘러 앞을 가렸습니다. 저의 심령에 비로소 평화와 안식이 찾아왔고, 그동안 이유없이 아프고 억눌리며 무거웠던 몸이 뜨거워졌다가 낫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에 가볍고 상쾌해진 몸과 마음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어찌 그리 단지 꿀보다 더하다’는 말씀의 의미를 알게 되어 그날부터 당회장 조 목사님의 설교말씀 듣기를 사모하였습니다. 교회의 모든 예배에 빠지지 않고 구역예배에도 참석하였습니다. 모이기에 힘쓰고 기도에 힘쓰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도록 성령님이 저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당회장 조 목사님께서 교구장님과 함께 저희 집에 심방을 오셔서 저희 부부와 시어머님에게 은혜로운 말씀을 해주시고, 일일이 안수하시며 축복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로 당회장 조 목사님의 심방을 받은 후에, 대대로 우상을 숭배하던 저희 가정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집안의 제사를 철저하게 챙기는 남편이 금요일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오늘 밤에 제사 지낼 준비를 잘하라고 저에게 신신당부하였습니다. 남편에게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 나는 교회의 기도회에 참석해야 해요”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다른 음식은 몰라도 제사상에 놓을 탕국과 산적만은 꼭 준비해 놓고 가라”고 하였습니다. 밤늦게 기도회에 다녀와서 다음날 아침에 시어머니에게 어젯밤 제사를 어떻게 지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님이 “나도 이제는 너를 따라서 교회에 다녀야겠다” 하시더니,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말해 주셨습니다.
제사할 시간이 되어 남편이 주방에서 탕국을 데우는데, 방 안으로 들어오는 냄새가 처음 맡아보는 냄새인 것처럼 어찌나 불쾌하고 지독하던지 방문을 꽝 닫고는 아예 내다보지도 않으셨답니다. 그리고 밤새 귀신이 목을 누르는 듯한 고통에 시달리다가 새벽에 문득,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시아버님과 친분이 있던 분이 생각나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분은 당시에 안양에서 큰 극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나도 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 가정도 그 가정처럼 잘 사는 가정이 되겠구나’하는 마음에 교회에 다닐 결심을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 어머님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시며 이모님들을 모두 예수님께로 이끌었고 저의 교회생활에도 든든한 후원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저희 가정은 예수님을 잘 믿는 가정으로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희가 살던 집은 남편이 예수님을 믿기 전에 지은 집으로, 인천에서 집을 잘 짓기로 소문난 건축업자에게 모든 것을 맡겨서 일체 간섭하지 않고 건축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 하자가 많아 살기가 불편하여 비산동 진흥아파트 저층 세대에 전세를 얻어 한동안 생활하였습니다. 저는 구역장으로서 그곳에서 열심히 이웃들을 전도하였습니다. 하루는 단지내 다른 동의 맨 위층부터 시작하여 아래층으로 내려오며 가가호호 전도를 하는데, 복도에 몸이 불편한 한 아주머니가 계시길래 복음지를 건네며 복음을 전하자 손사레를 치며 한사코 전도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계속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힘센 남자가 와서 완력으로 저를 엘리베이터에 태웠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파트 그 동의 경비원이었습니다. 그렇게 끌려 내려온 저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보셨죠? 제가 전도하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하소연하며 기도할 때에 뒤에서 저를 감싸 안아주는 듯한 따뜻한 손길을 느꼈습니다. “딸아, 내가 다 보았다. 사랑하는 내 딸아!” 부드러우면서도 위엄이 느껴지는 그 음성에 저는 전율하며 황홀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위로와 격려를 받은 저는 다시 힘을 내어 그 아주머니의 집으로 가 기어코 복음지를 전해주었습니다. 그 후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다시는 그 경비원을 볼 수 없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새벽에 기도회에 가려고 구역장 가방을 드는 순간, 어디에선가 “너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위엄있고 엄숙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깜짝 놀라서 남편을 보니 남편은 쿨쿨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며 기도회에 다녀온 후 주일에 예배에 참석했을 때, 당회장 조 목사님께서 마태복음 6장 33절의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義)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성경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해 주셨습니다.
당회장 조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저는 전도하는 사명감과 즐거움이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받은 그 말씀이 저의 신앙생활의 길잡이이자 제 삶의 목적이 되었습니다. 어떤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믿음이 약해지려고 할 때면 그 음성과 그 말씀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고 다시 일어서서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였습니다.
친정 가족의 구원을 위해 저는 애쓰며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루는 광명시에서 살고 계신 친정어머니를 또 전도하러 가던 날에, 하나님께서 뜻밖의 방법으로 저에게 지혜를 주시고 친히 역사하여 주셔서 어머님이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지금은 천국에 가 계시는 친정어머니의 영향으로 올케와 조카들, 동생들 가족 모두 예수님을 잘 믿고 섬기면서 복받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찬송할 간증거리가 너무나 많습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그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시편 18:21,22) 할렐루야! 만복의 근원이 되시는 우리 하나님, 이처럼 저와 가족을 위해서 뜻하시고 섭리하시며 역사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한없는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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