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25.10.26]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풍성한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고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2025-10-26 1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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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풍성한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고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권순
▶ 저는 바닷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청년이 되어 직장에 취직하였을 때 유난히 저를 예뻐하신 사장님 사모님이 저를 교회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저는 그때 처음으로 교회에 나갔습니다. 교회 집사님이신 사모님은 몸이 많이 편찮으셨는데 병원에 입원하면서 말동무가 필요했는지, 저를 데리고 가셔서 침대에 누워 성경책을 읽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성경을 읽은 적이 없고 생소한 용어가 많았지만 공들여 읽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1년 후, 저는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와 결혼을 하고 아들 둘을 낳아 기르면서 예수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구역장님이 전도하시며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멀리서 그분 모습만 보여도 얼른 대문을 닫고 집안에 숨어 있곤 하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세상일에만 몰두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남편이 갑자기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친구와 동업하여 사업을 벌였습니다. 부담할 돈이 부족하여 친정아버지의 도움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기계 설비와 장비를 구입한 비용을 크게 부풀리는 등 남편 친구에게 속은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착한 남편이 잘 알아보지 않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함께 사업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성실한 남편이 두 손 걷어 부치고 열심히 일하자 일거리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남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일하고 직원을 뽑아서 야근을 시킬 정도로 잘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사고가 났습니다. 크고 유명한 제과회사에 인쇄한 ‘판박이 스티커’를 납품하는 일을 맡았는데, 야근하는 직원의 실수로 밤새워 만든 물량 전부가 납품할 수 없는 불량 제품이 되었습니다. 납기를 못 맞추고 재료비 등 여러 가지 비용이 추가로 많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운영자금 부족으로 부득이 폐업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친정이 있어서 오가며 밥은 먹을 수 있었지만 한창 커가는 아이들을 키우며 생계를 꾸려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설상가상으로 집에 도둑이 들어 얼마 안 되는 돈마저 훔쳐갔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저를 전도하던 구역장님이 마침 전화하셔서 구역예배 참석을 강하게 권유하셨습니다. 친정어머니와 함께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는 동안 성령님의 위로가 임하며 저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렇게 예배를 마친 후 교회에 다닐 결심을 하였습니다. 주일날을 기다려 혼자서 동네의 건물 지하에 있는 한 작은 교회에 갔다가 저녁에 구역장님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깜짝 놀라시고 다음 날부터 저를 교회에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예수님만 믿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겠다. 예수님만 믿고 따르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제 마음을 얽어 맸던 여러 가지 두려움이 사라지고 대신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도록 영혼이 거듭나는 귀한 믿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구역장님에게 어떻게 하면 이 믿음이 자라고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묻고 가르쳐 주신 대로 성심성의껏 예배와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 힘썼습니다. 교회에서 아동구역장 직분을 주셔서 열심히 아이들을 돌보았습니다. 성경지식이 많이 부족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열심히 봉사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교구장님이 성인구역장으로 봉사하도록 교회에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때 저의 큰 아들이 네 살, 작은 아들은 태어난지 5개월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좋아서 제 머릿속엔 온통 예수님 생각뿐이었고 눈은 무시로 성경말씀에 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성경을 읽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큰 음성으로 이같이 말씀하고는 곧 사라졌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마태복음 4:4)는 예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남편이 저를 따라서 교회에 나오고 결신을 하였습니다. 처음 한동안은 교회에 가기 싫어하면서도 가정예배는 잘 드리므로 저는 힘을 내어 계속 남편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이제는 남편의 일이 걱정이었습니다. 구역장님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며 함께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한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남편이 직장을 구하러 나간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서 직장을 구했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직장을 구했는지 물었더니 길을 가는 중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마침 남편이 했던 일과 같은 업종의 사업을 하고 있는 그 친구가 그가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같이 일하자고 하였답니다. 남편이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그곳에서 일하면서 아버지에게 빌렸던 돈도 갚고 저희 가정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1992년 5월에 산본으로 이사를 와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은혜와진리교회에 소속하여 남편을 비롯한 온 가족이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으로 이사를 오고 우리 교회에서 예배하며 주님을 섬기게 된 것은 저희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은총이었습니다. 처음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을 때부터 저의 심중에 ‘아, 우리 가족은 주님이 베풀어 주시는 큰 복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 목사님께서 주시는 말씀에 감화되고 감동을 받아 교회에 가는 시간이 무척 즐겁고 주 안에서 사는 기쁨이 충만하여졌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봉사하는 중에 남편은 남성구역장 직분을, 저는 성인구역장과 아동구역장 직분을 받고 더 열심히 직분을 감당하였습니다. 믿음과 순종의 자세로 충성스럽게 사명을 감당하고자 힘썼더니 구역이 부흥하고 분립되므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감사드렸습니다. 또한 아동구역장으로 15년 동안 열심히 봉사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큰아들이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 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매와 결혼하겠다고 하길래 안 된다고 하였다가 아들의 간청에 못 이겨 자매를 만나보았습니다. 저는 다른 것은 묻지 않고 앞으로 교회에 다니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신앙생활을 하겠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꼭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결혼하고 손녀를 낳자마자 저는 백일도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손녀를 교회로 업고 다녔습니다. 말을 빨리 배워서 세 살 때부터 아동구역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더니 초등학교 2학년인 지금 성경말씀을 암송하며 등하교를 합니다. 학교 교문에 들어서면서 “할머니, 다녀올게요. 예수님이 함께하시고 도와주십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4살된 쌍둥이 손주에게 “예수님이 어디 계실까?”라고 물으면, 함께 가슴에 손을 대며 “여기 계셔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 마음이 흐뭇하고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부르게 됩니다.
둘째 아들도 같은 과정을 거쳐 결혼하였습니다. 두 아들 부부 모두 주일성수를 하고 또 구역예배를 열심히 드리고 있습니다. 두 달 전에 출산한 둘째 며느리가 2주 동안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교회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여 월요기도회 등 예배에 참여하여 목사님의 설교를 잘 듣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제 마음이 뭉클하였습니다. 아직은 연약한 믿음이지만 그 믿음과 순종하려는 그 마음이 제 눈에는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정기적인 교구장님의 심방도 두 며느리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있답니다. 주일마다 다섯 명의 예쁜 손주와 손에 손을 잡고 교회에 가는 저의 발걸음이 무척 가볍고 더할 수 없이 행복합니다.
저는 아무리 크고 좋은 집이라고 해도 집에서 우리 교회가 멀면 제 눈에는 좋아 보이지 않고 싫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새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었을 때도 교회당이 멀어서 다른 사람에게 팔고 여전히 교회 가까운 데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으로 재물보다 영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고 우선시합니다. 더욱이 지금은 말세지말이니까요. 그리고 이런 저와 가족에게 하나님 아버지께서 경제적으로도 많은 복을 베풀어 주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아멘.
장로님인 남편은 남성봉사연합회에서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며 남성구역장으로 봉사하고 계시고 권사인 저도 교회학교 교사로서, 구역장으로서 주님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아들과 자부들과 손주들 모두 함께 우리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다만 다섯 손주 모두 주 안에서 잘 자라서 장차 신실하고 권능이 있는 주님의 일꾼이 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크게 쓰임받게 되기를 바라며 새벽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에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