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5.10.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2025-10-05 13:49
작성자
"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정민숙



▶ 저는 결혼하기 전까지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친구들이 교회에 가자며 끊임없이 전도하였지만, 저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거절하고 다만 부활절이나 성탄절 같은 절기 행사 때에 간혹 교회에 가서 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첫 아이를 임신하였을 때, 하루는 기이하고 무서운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검은색을 띤 이상한 물체가 다가와 갑자기 저를 덮치려고 하였고, 저는 십자가 모양의 빛이 비치는 한쪽 벽으로 얼른 뛰어가서 빛이 새어 나오는 곳에 손을 대고는 저도 모르게 하나님을 찾으며 “예수님!” “십자가!”를 외쳤습니다. 그러자 검은 물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이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저는 어려서 교회에 갔던 때를 떠올리며 앞으로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 후 저는 시골에서 한 작은 교회를 다니다가 남편의 직장을 따라 서울로 올라와서 한동안 집 근처에 있는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천국에 계신 친정어머니의 도움으로 생전에 어머니가 열심히 섬기신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전과 달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건성으로 예배만 참석하며 믿음이 잘 자라지 않았는데 당회장 조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들으니 그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고, 귀를 기울여 말씀을 들으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을 향한 저의 믿음이 크고 깊어지며 신앙생활이 향상되고 발전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가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받은 말씀대로 행하기를 힘쓰는 생활이 행복하고 목사님과 교회를 통해서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감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직분을 주실 때 여러 면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 맡겨 주신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교회학교를 섬기는 기회를 주셔서 초등부에서 10년 넘게 봉사하다가 지금은 중고등부에서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전원성전에서 열리는 청소년 수련회가 저에게는 하나님의 나라로 여행을 가서 신령한 쉼과 영적인 힘을 얻는 특별한 휴가입니다. 학생들을 축복하며 주 안에서 친밀한 교제와 사랑을 나누는 이 시간이 큰 기쁨이 되고, 다음 수련회를 기대하며 더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게 됩니다.


저의 남편은 오래 교직 생활을 한 후 정년퇴직을 하고 지금은 당진에서 아들과 함께 농사짓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당진을 오가는 생활을 하며 주말에는 산본으로 올라와서 교회에서 예배를 위해 봉사하며 교사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매주 충남 당진과 경기도 산본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이 저의 몸에 무리가 되었는지, 어느 날부터 몸이 붓고 피곤한 이상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몇 군데 병원을 다니며 검진을 받은 결과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습니다. 머리, 눈 그리고 얼굴 오른쪽 부위 곳곳에 붉게 발진이 생겼습니다. 병원에서 그 부위의 신경세포가 죽었다고 말 할 정도로 상태가 매우 심각하였습니다.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기도 부탁을 하고 전문병원에 다니면서 신경세포가 죽은 것과 눈은 치료가 되었지만, 오른쪽 얼굴은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그런 제 모습을 보는 사람들도 많이들 걱정하며 염려하였습니다.


2022년 봄에 대상포진이 발병하였는데, 가을에 권사 임직 청원서를 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대상포진 증상 때문에 몸과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서 안타깝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가깝게 지내는 분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소중한 기회라며 미루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상태가 심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위축된 상태였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순종과 소원하는 마음이 생겨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교회에 청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른쪽 얼굴 전체가 염증으로 붉게 물들었었는데, 얼굴색이 점점 옅어지면서 피부가 깨끗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현실 상황만을 생각하고 바라보며 나의 뜻과 의지로 신앙생활을 할 때가 많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자를 기뻐하시고 더한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신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사무엘상 15:22)라고 한 말씀을 새롭게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건강한 모습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귀중한 직분을 잘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와 가족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총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조울증을 앓아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절제력이 부족했던 아들의 건강과 특히 금연을 위해 저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오래 기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어느 날부터 결심을 하더니 금연에 성공하고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도와주시고 섭리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아들이 끝까지 성도의 표지(標識)인 금연을 지속하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돌아보면 이 악하고 험한 세상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말씀의 은혜와 능력을 베풀어 주시고 이길 힘을 주신 하나님, 그리고 지금의 이 평안을 누리게 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찬송하며 영광을 돌립니다.


저의 앞으로의 바람은 남편이 신실한 믿음으로 주님의 일에 헌신 봉사하는 생활을 하는 것과, 아들의 몸과 마음이 더욱더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소원도 주 안에서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그리고 딸이 저의 바람대로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사위와 함께 부부가 방송통신선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어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요. 날이 갈수록 더 예쁘고 신실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가정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 아멘. 보배로운 주의 말씀으로 지금까지 저의 인생길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남은 저의 삶도 변함없이 은혜의 빛, 진리의 말씀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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