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05.04] 젊은 구역장으로서 주님의 일에 헌신하도록 여러 가지 직분과 사명을 주시고 잘 감당하도록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2025-05-04 1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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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구역장으로서 주님의 일에 헌신하도록 여러 가지 직분과 사명을 주시고 잘 감당하도록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오유진
▶ 저의 어머니는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신실한 믿음으로 예배와 교회 중심의 생활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 하듯이 가족과 이웃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며 사랑을 실천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의지하는 신앙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저도 교회학교에서 매 주일 ‘예수님 사랑, 교회 사랑, 이웃 사랑’의 구호를 외치며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소극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아동구역예배, 여름성경학교, 청소년 수련회 등 교회의 예배와 모임에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학창시절을 잘 보내고 고등부를 수료한 후에 교회학교 아동부서에서 교사로 봉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청년이 되고 교회 밖에서 세상의 여러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저의 신앙생활이 형식적으로 변해갔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서 세상 문화에 휩쓸려 살던 중에 어떤 모임에서 누군가 “내일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순간 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후회하고 자책하며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래, 나는 우리 교회에서 기도하고 찬송하면서 예수님을 기다릴 거야!”
그때부터 저의 믿음과 신앙생활이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하였습니다. ‘나는 세상에 속한 존재가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 나라에 속한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라는 성도로서의 자기정체성을 갖게 되었고 예배와 봉사에 임하는 자세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교회학교의 성전 미화를 담당하여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여 주중에 드리는 예배와 청년 기도모임까지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석하였습니다. 설교를 경청하고 성경을 깊이 있게 묵상하여 깨닫는 기쁨이 커졌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의 강해설교 말씀을 들을 때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직접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젊은 날에 세상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결혼하기 전까지 청년봉사선교회에서 임원으로 봉사하면서 교회와 청년들을 섬겼습니다. 결혼할 나이가 되어 미래의 저의 모습을 그려보며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 금요기도회가 시작되기 1시간 전에 교회에 와서 불 꺼진 성전에서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이 악하고 험한 세상을 승리하며 살아가도록 저를 지혜롭게 해주시고 저의 작고 연약한 믿음을 크고 강한 믿음으로 변화시켜 주세요. 천국가는 날까지 저를 굳게 붙들어 주세요. 그리고 예수님을 믿고 섬기는 배우자를 만나서 함께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게 도와주세요.”
그처럼 기도하면서 앞으로 교회에서 어떻게 헌신하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실까를 생각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잘 활용하여 교회를 예쁘고 거룩하게 장식하는 봉사를 하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 후 교회 언니의 소개로 다른 교회에 다니던 형제를 만나 결혼하여 동탄신도시에 신혼집을 차리고, 함께 은혜와진리교회에 출석하여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사랑스러운 아들과 딸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저는 점점 육아와 교육 정보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신앙생활은 뒷전이 되었습니다. 육아가 힘들다는 핑계로 예배와 봉사를 소홀히 하면서 청년의 때 주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던 다짐과 각오가 어느새 희미해지고 대신 세속적인 가치관이 제 마음 가운데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희 가족에게 큰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막 학교에 입학한 첫째 아이에게서 음성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낙심한 저는 급격하게 몸이 안 좋아졌습니다.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상태로 체중이 많이 줄고 기력이 약해져 아이를 등교시킨 후에는 집에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처럼 실의에 빠져 있던 저를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붙들어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권유로 성경 시편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시작하여 점차 기력을 되찾고 잠을 잘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낫게 하기 위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며 기도회에 참석하여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바람과 달리 아이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눈물과 기도로 수많은 밤을 지새웠습니다. 매일 주님께 나아가 엎드려 기도하였습니다. 기도에 관한 성경 구절들을 끊임없이 되뇌며 암송하고, 종일 설교와 찬양 방송을 틀어 놓고, 성경 필사를 하며,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소망의 끈을 붙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말씀으로 큰 위로와 힘을 얻게 하시고 동시에 때를 따라 돕는 사람들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극도로 힘들어 하거나 낙심해 있을 때면 어김없이 교구 전도사님과 어머니가 심방 오시거나 전화하셔서 소망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주변의 좋은 친구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주었고, 남편이 가정을 위해 더 애쓰며 곁에서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그렇게 광야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저와 동행해 주셨고 그런 가운데 제가 받은 위로와 소망이 차고도 넘칩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간을 통해 저를 단련시키셨습니다. 인내를 배우게 하시고 애통하는 자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게 하셨습니다. 부모로서 자식을 위하는 사랑과 그 간절한 마음을 알게 됨으로써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어떻게,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 먹고 마시며 잠을 잘 수 있다는 것 등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고 감사할 제목임을 알았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되어 이전에 멀리만 보였던 천국을 가까이 바라보며 확신하고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며 아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마다 이 고난도 결국에 그 끝이 있다는 희망을 가지도록 말씀해 주시며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는 훈련을 시켜 주셨습니다. 고난을 통하여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 가장 큰 복임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교회중심, 예배중심, 봉사중심의 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베풀어 주신 주 하나님의 은혜가 저의 심령에 가득 차고도 넘친다는 신앙고백을 합니다.
사춘기에 있는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상심하고 좌절할 때도 있지만, “우리 아들들은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 같으며 우리 딸들은 궁전의 식양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이 돌과 같다”(시편 144:12) 하신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듭니다. 저의 자녀의 앞날을 복되게 하시고 주님의 일에 귀하께 쓰임 받는 일꾼이 되게 하셔서 무한한 감사를 주님께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성경을 기준으로 여러 가지 책과 미디어를 통해 세계사와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공부하고 사상과 이념의 뿌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공산주의의 폐단과 해악을 확실히 알게 되고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국가인 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지난날 정치에 무관심하고 나라를 위해 많이 기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회개하였습니다. 다시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을 때,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신실하게 봉사하시는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청년들을 보고 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남편과 저는 교회에 젊은 일꾼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남편은 제2남성봉사연합회에, 저는 여성봉사연합회에 소속하여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다리셨다는 듯이 저에게 여러 가지 일을 맡기시며 교회중심의 생활을 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여성봉사연합회 안내봉사부에서 예배를 위해 봉사하게 해주시고, 성전미화 봉사에 참여하게 해주시고, 영예로운 구역장 직분까지 허락해 주셨습니다.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주님께 더 사랑을 받는 소중한 기회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감당할 능력과 지혜 또한 주실 것을 믿고 순종하였습니다.
작년 3월부터는 제 또래의 성도들과 함께 구역 예배와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함께 신앙생활 하며 함께 기도하며 축복하는 구역원들을 만나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첫째 아이가 중증의 축농증 진단을 받고 두통으로 고생하던 중에 큰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구역원들에게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수술을 받지 않고 나을 수 있게 기도해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한지 한 달이 되었을 때, 아이의 코 주위 얼굴 뼛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농이 깨끗이 사라져 약도 수술도 필요없다는 확진을 받았습니다. 구역 성도들의 합심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저를 작년 하반기부터 꽃꽂이부의 총무로 세워주셨습니다. 전문적으로 배운 일이 아니기에 걱정이 앞섰지만, 곧 젊은 일꾼들을 많이 세우고 재능을 키워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순종하였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경험 많은 부원들의 도움을 받고 또 배우면서 즐겁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성전 꽃꽂이를 할 때마다 손수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가져오시는 회장님을 비롯하여 임원과 부원들이 협력하고 조화하여 일하는 모습 그 자체가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한마음 한 뜻으로 여러 젊은 부부가 함께 봉사하도록 성령께서 감동하여 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청년시절 그 때 성전에서 기도한 그대로, 오늘 저에게 세상을 이기며 살아갈 믿음과 지혜와 힘을 주시고 먼저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의를 구하며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교회중심의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기도해주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해주시고 함께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며 봉사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차 사랑하는 주님 앞에 서는 날,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불리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