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5.04.13] 주님은 저를 무척 사랑하시고 언제나 저와 함께하여 주시며, 저의 살아갈 이유가 되시는 참 좋은 나의 목자이십니다.2025-04-13 13:29
작성자
"주님은 저를 무척 사랑하시고 언제나 저와 함께하여 주시며,
저의 살아갈 이유가 되시는 참 좋은 나의 목자이십니다."


황보 선희



▶ 저는 1987년 초여름 신혼생활을 시작한지 3년이 되었을 때 남편의 직장생활로 인해 서울에서 경기도 군포의 산본으로 이사하였습니다. 그 해 여름, 젊은 구역장님의 친절하고 끈질긴 전도로 은혜와진리교회에 나와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집안에 가톨릭 성직자 두 분이 계시고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여중과 여고를 나왔지만 저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은 편이었지만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 등 기독교의 교리와 가르침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잘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랑비에 옷이 젖고 콩나물 시루에서 콩나물이 어느새 크게 자라듯이, 꾸준히 예배에 참석하여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하나님 말씀의 능력과 깨닫게 해주신 성령님의 역사로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믿고 경외하며 섬기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님의 크신 은혜’라고 소리 높여 주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부릅니다.


그동안 인생을 살면서 저는 여러 가지 시련과 어렵고 힘든 일들을 겪었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아들이 17살이 되었을 때 뒤늦게 아들에게 청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크나큰 마음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저도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인지라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하면서 잠깐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였습니다. 의심이 생기고 마음의 문이 닫히려고 할 때는 몹시 괴로웠습니다. 그러다가 그 속상하고 아픈 마음을 하나님께 다 토로하고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내밀어 주신 사랑의 손을 굳게 붙들었습니다. 그러한 시련의 시간이 지나고나서 하나님의 말씀이 꿀송이보다 더 달게 느껴졌습니다.


저에게 원인을 모르는 부인과 질병이 생겨 고통을 주더니 대수술까지 받았어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주님으로 섬기다가 죽으면 천국에 가니 염려할 것 없다고 생각하고, 활동할 수 있을 때 좀 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으로 미화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저도 모르게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귀가 얇은 남편이 다른 사람 말만 듣고 동업하여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지만 모두 실패하고 가정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였습니다. 남들 보기에는 좋은 아파트와 값비싼 승용차로 포장되었으나 실제로는 ‘빛 좋은 개살구’여서 삶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랑할 만큼은 아니었어도 저는 변치 않는 믿음으로 구역장 직분을 감당하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7년 전에, 저에게 아픈 손가락인 아들 그러나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한 아들의 직장생활을 위해 아들과 함께 경기도 오산에 와서 생활하면서 동탄성전에서 주님을 섬기며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진정될 무렵, 제가 오래 앉아있거나 운동을 하면 꼬리뼈 주위에서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권사 임명 절차가 진행중일 때에 칼슘 검사를 받았는데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망설이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직분을 받고 이어서 항암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병명을 알았을 때는 황당하고 두려웠습니다. 저야 본향의 주님이 계시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면 더없이 감사한 일이지만, 세상에 남아서 살아가야 하는 아들과 또한 아직 믿음이 부족하고 연약하여 혹시라도 실족할지 모르는 딸과 남편을 생각하면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저는 라파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투병을 시작하였습니다. 중요한 검사를 받을 때와 보호자가 꼭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보혜사 성령님을 의지하여 혼자 병원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수많은 채혈 검사와 MRI 검사, 2번의 pet-ct(양전자방출/컴퓨터 단층촬영) 검사, 4번의 골수 검사를 받고, 24번의 항암 주사를 맞고 6개월 동안 항암 약물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무균실에서 21일간 있으면서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습니다.


길고 힘든 투병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회에서 저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해 주시고 저와 함께하셔서 저를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서 가능했던 분투의 시간이었습니다. 4명이 함께 치료를 받는 무균실에서 간호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는 성경책을 소독하여 가지고 들어와 침대 머리맡에 두고 수시로 성경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작은 소리로 찬송하고 기도하면서 통증과 두려움을 이겨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환자분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치료가 끝나 퇴원을 하고 하루는 집에서 혼자 점심을 먹으려는 데 갑자기 강한 성령님의 임재를 느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저를 치료해 주셨다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저는 꿈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천국과 지옥의 환상을 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심령에 모든 염려와 불안이 사라지고 기쁨과 평화와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충만하여졌습니다. 걱정이랄까, 바람이랄까, 아들에 대한 저의 생각과 마음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아들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걱정과 근심에서 벗어나 자유하게 해 주셨습니다. 마치 깊고 잔잔한 물 위를 편안하게, 자유롭게 거니는 것과 같은 마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이번에 겪은 고난이 저에게 유익이 되었습니다.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습니다.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해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의 형편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섭리하여 주시고, 들었던 암보험을 통해 치료비용 등을 지불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통원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동안에도 홀로 외롭지 않도록 성령님이 늘 저와 동행하시며 위로와 힘을 주셨습니다. 지금 유지요법인 항암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부작용으로 중단한 상태인데, 약을 먹지 않고도 혈액 검사와 골수 검사에서 모두 암세포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늘 감사하면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면서, 주님의 평안과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마가복음 11:22∼24) “샤론의 꽃 예수 나의 마음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피소서∼”(찬송가 89장) 이 성경말씀과 찬송가는 다른 여러 성경구절과 찬송가와 함께 제가 투병 중에 그리고 지금도 수시로 암송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부르는 찬송가입니다. 할렐루야!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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