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4.12.29] 저에게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항상 감사하는 믿음을 갖게 하여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2024-12-29 11:46
작성자

“저에게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항상 감사하는

믿음을 갖게 하여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정 희 선




▶지난 가을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가 거실에 앉아있다가 방으로 가려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 몇 발자국을 걷다가 쓰러지면서 바닥에 온몸을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고 몸을 움직일 수 없어 그대로 바닥에 누운 채 눈물만 흘리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지금 제 몸이 움직여지질 않아요. 하나님 아버지, 저를 도와주세요. 저의 약한 척추 뼈, 골반 뼈를 보호해 주세요. 지금 이 순간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저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심을 믿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기도한 후,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구급차 안에서 갑자기 호흡이 되지 않아 코에 산소를 공급하는 호스를 꽂아 숨을 쉬며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하자마다 엑스레이(X-ray) 검사와 C.T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평소 관절염과 골다공증을 앓고 있었기에 뼈의 골절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을까, 머리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혔는데 뇌출혈이 있지는 않을까 하여 내심 불안하였습니다. 혹시 이대로 계속 누워만 지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웠습니다.




그런 중에 저는 지난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저를 살려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무한하신 권능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기도를 하면서 감사 찬송하였습니다. 지난 해 2월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A형 독감’으로 인한 급성폐렴으로 인해 중환자실에서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로 기도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단 채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이 회복되어 일반병실로 옮기는 것은 기대하지 말라는 절망적인 말을 하였을 정도로 상태가 나빴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교회학교에서 봉사하는 딸들이 교회에 긴급히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저 스스로 온전하게 호흡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회복하는 과정에도 함께하셔서 새 힘과 용기를 주시며 저의 병이 낫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지금도 하나님께서 저를 지키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계속 기도하였습니다. 그런 후 검사 결과가 나오자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뇌를 비롯한 모든 부위의 뼈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정상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척추의 일부분이 눌려서 작은 골절이 있는 상태로 당분간 보조기를 하고 지내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의 연약한 뼈를 지켜 보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이처럼 희망적인 검사결과를 들었지만 당장은 퇴원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 코에 산소를 공급하는 호스를 뺄 수 없는 상태에서 폐에 염증 소견이 보여 계속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저는 낙심하지 않고 병원에 있는 기간을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으로 삼았습니다. 어느 때보다 더 하나님을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를 위해 교회에서 목사님과 전도사님, 구역 성도님들이 기도해 주시므로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폐의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을 기다리다가 코로 산소를 공급하는 호스를 떼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서 이대로 퇴원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던 차에 추수감사주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병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예배를 드리며 당회장 조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큰 은혜와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설교 말씀 중에 마음의 안정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 치유력의 증가는 주 안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에게 더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시고, 그리고 고난을 극복하는 힘 역시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에게 더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이 이러한 말씀을 주실 때, 저의 눈에서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회개의 눈물 그리고 믿음과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자마자 코에서 산소호흡기의 호스를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에게 강하게 요청하여 호스를 뺐습니다. 그랬더니 곧바로 스스로 호흡을 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 은혜로 무사히 퇴원을 하였지만 이석증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어지럼증으로 꼬박 일주일을 누워서 지내며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 외에는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예배 시간마다 목사님이 신유와 축복의 기도를 해주실 때 “아멘!” 하고 화답하면서 치료를 확신하였습니다. 교구 전도사님도 힘껏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립보서 4:6) 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감사하며 기도하는 중에 일주일이 되었을 때, 드디어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고 그리고 저를 괴롭히던 어지럼증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저의 영혼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 나이 들어 연약해진 저의 몸을 또다시 일으켜 세워주시고 새로운 마음과 몸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교회의 권사로, 기도의 용사로 세워주셨으니 우리 나라와 교회를 위해, 성도님들과 복음전파를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거룩한 소망을 가슴에 품고 주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항상 감사하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