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3.10.15] 전능하시고 사랑이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염보라2023-10-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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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시고 사랑이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작은아이의 선천성심장병을 고쳐 주시고

저희 부부가 기쁨과 감사함으로 교회에서 봉사하는 생활을 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염 보 라




▶저는 부모님이 독실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앙하며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는 가정에서 태어나 저 역시 일찍부터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하심을 삶 가운데 다양하게 체험하며 살아왔습니다. 친정어머니는 교역자로, 친정아버지는 장로님으로 주님의 일을 하며 헌신 봉사하고 계십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를 기다리며 이런 편지글을 써서 드렸습니다. “엄마, 오늘은 비가 왔는데 엄마가 학교에 못 오시는 것을 알면서도 노란 우산을 갖고 오실지, 빨간 우산을 갖고 오실지 기대해 봤어요. 하지만 전 괜찮아요. 엄마가 주님의 일을 하시는데 무척 힘드시겠지만 하늘나라 상급을 받으실테니까 괜찮아요.” 어머니는 그 글에서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느껴 더욱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너의 상급도 크다”며 자주 저에게 축복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교회학교와 청년연합회를 거치며 신앙과 삶에 어떤 큰 굴곡이 없이 평탄한 생활을 하며 성장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과 사랑이 언제나 넘쳐흘러 저절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게 되는 환경이었습니다.

   


2012년도에 결혼을 하고 이듬해 신혼 1년 만에 하나님의 은혜로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고, 저는 출산 후에 직장에 복직을 하고 일과 대학원 학업을 병행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주님과 주님의 일보다 세상일에서 인정을 받는 것과 계획한 일의 성취를 더 중요시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큰 아이가 5살이 되었을 때 둘째 아이를 임신하였습니다. 그 무렵 남편이 대기업으로 이직하면서 생활터전을 이곳 일산신도시로 옮겼습니다. 타지에 오면서 생활에 여러 가지 변화가 따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휴직하고 또 남은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없었기에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과 섭리를 내심 기대하면서도 변화된 현실에 많이 속상해하였습니다.



2018년도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하고 사랑스러운 둘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빈과성 과호흡’이란 병명으로 대학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신생아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질환이므로 곧 치료되기를 바라고 기도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5일 후에 퇴원을 하고 아이와 저는 산후조리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조리원의 소아과 선생님이 병원에 가보라며 아이의 심장 잡음이 너무 커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써주셨습니다. 오늘 대학병원에서 퇴원한 아이를 데리고 또다시 병원에 가보라는 선생님의 말을 반신반의하면서 갓난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아이가 선천성심장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명이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이었습니다. 심실중격결손(심장 구멍)의 크기가 5.5mm로 3.6kg의 신생아에게는 매우 큰 결손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하고 잘 먹지 못하고 잘 크지 못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결론으로, 아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조금 더 키운 다음에 봐서 수술이나 시술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의 삶 가운데 늘 함께하시고 언제나 평탄한 길로 가게 해주셨던 하나님께서 이 아이의 약함을 통해서 저로 하여금 시련과 고난을 겪게 하셨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아픈 아이를 보며 부모로서 아이의 건강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에 탄식하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만을 철저히 의지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울며불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 고난을 통해 저희에게 어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을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저희 아이를 고쳐주세요. 살려주세요. 아이가 건강하게 되어서 하나님께 예배하게 해주세요. 하나님께 모두 맡깁니다.” 하나님께 맡긴다고 하면서도 사실 제 마음속에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수유하다 혹시 아기가 잘못되면 어쩌지? 앞으로 잘 자라지 못하면 어떡하지?” 혹시 체중이 줄까, 매일 수유하면서 아이의 몸무게를 기록하여 확인하곤 하였습니다.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염려하며 불안해하는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찬양의 은혜로 저의 심령을 어루만져 주시며 큰 위로와 함께 치료에 대한 소망을 주셨습니다. 2019년 새해가 되면서 교회에서 예배 시간에 성경말씀을 가사로 하여 작곡한 은혜와진리찬양 찬송가를 자주 불렀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이 찬송가를 부를 때마다 둘째 아이를 꼭 품에 안고 심장에 손을 대며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면 언젠가 하나님께서 꼭 이 아이를 고쳐 주실 것이란 믿음이 강하게 생기며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또한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워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해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새롭게 하시는 도다.” 예배시간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두려운 마음이 생길 때마다 이 시편103편 찬양으로 자장가를 들려주듯이, 아이에게 손을 얹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찬송하였습니다.



한 달 뒤 정기검진으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였는데, 아이에게 심실중격결손만 있는 게 아니고 폐동맥판막협착 증상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심실중격결손은 자연폐쇄 가능성이 있지만 판막협착은 수술이나 시술이 불가피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보면 심실중격결손 상태를 보완해주고 아이가 성장하며 느끼는 힘듦을 덜어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결손의 위치가 나쁘지 않고 잘 막히는 위치라 기다려보고 시술로 치료할 수 있도록 기대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새로운 질환이 발견되어 절망할 뻔했으나 한편으로 사랑의 하나님께서 아이가 자라나는데 힘들지 않도록 치료를 위해 섭리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생사화복과 모든 것을 주관하심을 느끼고 또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온전히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자녀의 질병으로 인한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서 저의 무력함을 깨닫게 해주시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임을 알게 하셔서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고 겸손하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신유의 은사를 갈망하였습니다.



당회장 조 목사님께서 신유의 전화로, 병마를 꾸짖으시고 제게 아이의 가슴에 손을 얹고 축복하라고 하시며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날 이후로 두렵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하나님을 향한 기대와 소망 가운데 감사하고 찬송하는 시간으로 변하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회에 가지 못할 때도 온 가족이 집에서 마스크를 쓴 채 열심히 예배 드리며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저희의 생활이 하나님 중심, 예배중심의 생활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심으로 심실중격결손의 크기가 줄어도 불가피했던 아이의 폐동맥판막협착 기능부터 정상적인 상태가 되도록 고쳐 주셨습니다. 이어서 또 병원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갈 때마다 심실과 심방의 중격결손 크기가 점점 더 줄어드는 결과를 보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놀랍고 감사한 일이 연속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 해에 받은 마지막 검진에서 처음에 5.5mm였던 저희 아이의 심실중격결손이 단 0.1mm도 남지 않고 건강한 심장으로 자연 폐쇄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 아이가 앓는 선천성심장병을 수술이나 시술 없이 낫게 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유의 은혜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2,3).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을 앙망하는 성도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시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주심을 체험을 통해 확실히 알았습니다.



지금 저희 부부는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신앙생활을 하며 성가대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시련과 고난을 통해서 저희 부부는 영적으로 한층 성숙해졌습니다. 저희 가정은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고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복된 가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로 인해 아파하며 기도한 모든 시간이 사실은 저희에게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지혜보다 신령한 지혜를 더 사모하게 하시고, 어떤 세상 일의 성취와 성공보다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고 보람됨을 깊이 깨달아 알게 해주셨습니다.



저희 둘째 아이는 이제 6살이 되었습니다. 주일이 되면 건강하고 씩씩한 발걸음으로 교회에 가고 교회학교에 1등으로 출석하는 것을 매우 기뻐하며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자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잘 자라게 해주십니다. 딱지치기를 하는 또래 형들이 “나는 당나라~”라고 외칠 때, 저희 아이는 더 큰 소리로 “나는 하나님 나라∼”라고 외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나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자,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아이를 건강하게 해주시고 저희 부부가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에 대하여 믿음과 순종의 자세로 살아가게 해주셨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고백하며 살게 해주신 하나님, 고난 중에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릴 때 말씀을 통해서, 또 찬송하는 중에 저를 찾아오시고 위로와 힘과 용기를 주신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며 고난이 유익이 되게 해주시는 자비로우신 하나님, 지치고 힘들어 낙심할 때마다 적재적소에서 제게 도움을 주고 격려를 해주는 신실한 분들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제 인생에 가장 값진 자산이 되는 신앙의 본을 보이신 부모님의 보살핌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은혜로운 축복의 말씀을 주시고 찬송하며 기도해 주신 당회장 목사님, 내 가족의 일처럼 아이와 저를 위해 힘써 기도해 주신 교회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여호와 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