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2.21
간
증
저
고난이 유익되게 해 주셨습니다.
2-9교구
강용석 안수집사
는 학창시절에 기독교 계통의 학교를 다님으로 자연히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원의 확신도 없이 그저 학교에서 다녀야 한다고 하니 의무 적으로 다니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이었습니다.
믿음없이 다녔던 교회는 학교를 졸업하면서 중단이 되었고 군대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잊고 세속에 젖어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런중에도 교회앞 을 지날때나 교회 십자가를 우연히 쳐다보기라도 하 면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결혼하여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보니 그런대로 삶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잘 자라주던 자녀들이 어느날부터인가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백일해, 폐렴, 천식, 홍역등 유아기에 겪는 질병은 다 앓다시피 했습니다. 생활비의 대부분을 병원비로 지출하고보니 생활은 늘 궁핍했으며 결혼후에 가정을 통해 가졌던 자그마한 행 복과 기쁨도 다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즈음에 아내는 이웃의 구역장님으로부터 전도를 받아 남부순복음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큰 기쁨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였으며 저도 아내를 좇 아 교회에 다녔습니다. 아내는 어려운 생활이지만 하 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며 살 것을 제의하였으며 적은 수입에서 십일조를 떼어 드리기가 힘들었지만 하나님 의 말씀대로 살고자 십일조 생활을 실천하였습니다. 열심으로 신앙생활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힘쓴 후로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병을 하나하나 치 료해 주셨으며 저의 가정에 주안에서의 참 평안과 기 쁨이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예배에 참석할 때마다 큰 은혜를 받았으며 특 히 철야예배는 저에게 큰 힘이되어 추운 겨울날에도 빠짐없이 참석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의 직장은 주 일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다 쉬는 날이 면 친구들과 낚시를 다니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날에 아내와 함께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마음 속에서 "너는 세월을 낭비하지 말고 교회에서 봉사를 하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순간 저는 가던 걸 음을 돌이켜서 남선교회에 가입하고 그날부터 교회의 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주일이면 세상적인 즐거움을 포기하고 주의 전에서 봉사를 시작한후 마음이 담대해져서 근심걱정은 물러 가고 매사에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되었 습니다. 저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주일성수와 봉사일 에 힘썼으며 이러한 생활을 통해 삶의 참된 보람과 기 쁨을 갖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87년도에 사회적으로 민주화 바람에 맞 추어 저의 직장에도 노사분규의 회오리가 불기 시작
했습니다. 그때 저는 노사문제에 앞장서서 협상대표 로 선임되어 교섭에 나서고 파업을 주도하기도 하였 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신앙생활은 나태해지고 저는 세상일에만 몰두 하였습니다.
그러던중 '89년 3월에 직장동료와 함께 도로를 지 나다가 봉고차에 치어 중상을 입는 교통사고를 당하 였습니다. 병원에서 깨어보니 이미 사고난지 3일이 지난 후였습니다. 저는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주님, 저를 살려 주세요"라고만 간절히 기도하였습 니다. 그때 저의 앞을 가리고 있던 칠흙같은 어두움 이 걷히고 밝아지면서 "네가 나를 위하여 무엇을 했 느냐?"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저는 그때 아 무런 대답을 못했으며 저의 앞은 다시금 어둠에 싸였 습니다. 저는 한참후에 "주님, 이번에만 살려 주신다 면 이제 주님을 위하여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고 약 속하였으며 저는 곧바로 의식을 회복하였습니다. 온 몸은 머리부터 가슴과 다리등 다치지 않은곳이 없었 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었 습니다.
저는 중환자실의 침대 주위에 둘러선 부모 형제와 아내에게 하나님께서 고쳐주신다고 위로하면서 불신 자인 어머님께 제가 나으면 교회를 다니시겠느냐고 물 었으며 어머님께서는 그러겠다고 약속하셨고 지금까 지 열심히 신앙생활을 잘 하고 계십니다.
저는 병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읽었으며 읽 는 중에 큰 은혜를 받아 울면서 말씀을 읽었습니다. 저의 몸은 신속히 회복되어 85일만에 퇴원을 하였으 며 다시금 직장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그후 저는 열심으로 주의 전에서 봉사의 일에 힘을 썼으며 하나님께서는 보상도 잘 받게 해 주시고 아파 트도 분양받아 안정된 거처의 복도 받았습니다. 고난 을 통해 신앙생활에 큰 유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 리며 오직 주님의 뜻만 좇아 살고자 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편 119편 71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