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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목
15.11.29
(간증) -이진숙-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저
는 어린 시절에 토요일마다 친구가 집에 찾아와 하도 교회에 가자고 조르기에 몇 번 교회에 따라간 적은 있 었지만, 예수님을 믿고 예배하는 신앙생활을 하지는 않았습 니다. 1984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 역시 불신자였습니다. 큰아이와 작은아이를 유치원에 보낼 때가 되자 아이들을 교 회 부설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교회 유치원이라면 더한 책임 감과 사랑으로 원생들을 착하고 바르며 건강하게 자라도록 가르치고 돌보아 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며 성장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어느 날부터 저를 전도하기 시작 했습니다. 주일이 되면, "엄마! 내가 설거지 할 테니 엄마는 교회에 가세요." 하며 집안 일이 많아 교회에 갈 수 없다고 하 는 저에게 교회에 함께 가자고 졸라댔습니다. 사랑하는 어린 아들의 간청을 더 이상 뿌리칠 수 없어 아들이 다니는 교회 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간 주일에 설교를 듣는데 전해 주시는 말씀은 이해가 되지 않았어도 어찌나 알 수 없는 눈물이 나던지 내내 울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언 제부턴가 외출했다 돌아오면 저의 집 대문에 은혜와진리소 식지가 꽂혀있기 시작했습니다.
2,3년 동안을 아들이 다니던 교회에 다니다가 이사를 했습 니다. 다닐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마침 옆집 출입 문에 은혜와진리교회 교패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전 에 살던 집에서 대문에 꽂혀 있던 복음지를 가끔 읽고 은혜 받은 기억이 나 반가운 마음에 용기를 내어 그 집 벨을 누르 고 집사님에게 "이제 막 이사를 왔는데, 저도 은혜와진리교 회에 다니고 싶습니다." 하였습니다. 집사님은 무척 좋아하시 며 돌아온 주일에 은혜와진리교회로 저를 인도해 주셨습니 다.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는 순간, 많은 은혜를 받 았습니다. 그리고 진즉에 왜 은혜와진리교회 구역장님이 매 주 정성껏 전해 주신 복음지를 정독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 었습니다. 말씀의 은혜와 능력을 받아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저의 믿음이 하루하루 깊어지고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머리가 자주 아팠습니다.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보았으나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를 많이 받아서 그런 거라며 약만 처방해 주었습니다. 그렇지
만 아무리 약을 많이 먹어보아도 아무런 효험이 없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또 다시 병원에 갔더니 이번에는 코에 물혹이 생겼다고 하였습니다. 코로 숨 을 쉴 수 없게 된 상태가 되어 병원에 다니며 1년 동안 계속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고, 급기야는 한 달에 일주일은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지내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쪽 눈이 침침해져서 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등교 길에 운 전을 하다가 감각을 잃어버려 중도에 운전대를 놓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안과에 가서 검사를 했지만 역시 아무런 이상 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급하게 종합병원에 가 MRI 검사 받았습니다. 그 결과 머리에 계란 크기의 혹이 자라고 있 를 고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뇌종양 이었습니다. 집에 다녀올 새도 없이 즉시 입원을 하여 일주일 간 다양한 검사를 받은 후 20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습니 다. 감사하게도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에, 그 병원에 심방을 오 셨던 당회장 목사님께서 제 소식을 들으시고 저를 찾아오셔 서 저의 수술이 잘 되고 제 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 이 임하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수술을 받는 동안 저는 믿기지 않는 기이한 꿈을 꾸었습니 다. 주님이 저를 찾아오셔서 제 이름을 불러주시고, 아름답고 영화로운 천국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교회에 다니 면서도 한 때 천국과 지옥의 실재에 대해 의문을 품고 궁금해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아시고 이 시간 하나님 께서 확신을 주시며 제게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천국에의 소 망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그 소망으로 극심한 통증과 내일에 대한 염려를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3차에 걸쳐 수술을 받 고 네 번째로 머리에 인공뼈를 넣는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병실로 옮겨온 후, 병원에 오래 있다 보니 너 무 갑갑하여 더 이상 병원에 있기가 싫었습니다. 주치의 선생 님에게 사정사정하여 가퇴원을 하였습니다. 집에 와서도 머 리가 계속 아팠습니다. 누워 있으면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것 처럼 보이고 정신이 온전치 않았습니다. 쉽게 진정이 안 되고 정신이 온전치 못할 때면 남편은 얼른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 말씀 테이프를 틀어주었습니다. 그러면 이내 진정되고 마음 이 평안해지곤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 싶어 집 근처로 산책을 다녔는데, 돌아올 때 스스로 집에 찾아오질 못하고 이웃 주민들이 데려 다주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 했어도 마음뿐이지 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 정신이 오락가락 했기 때문에 남편은 출근할 때면 저를 이웃집 친구에게 맡기 고 나서야. 직장으로 향했습니다. 여름에는 햇볕이 뜨거워 머 리가 아프고 또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에 머리가 저리고 아파. 서 모자를 쓰지 않고는 밖에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러서 아직 온전한 몸은 아니지만, 주님께 서 저를 살려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여 복음전도에 나섰습
니다. 구역 성도님들이 만류하였지만 주님이 주신 담력과 용 기로 복음지를 들고 공원에 나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전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쉽 지 않았습니다. 집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 그분이 집에 데려다 주기도 하고, 또 그 자리에 앉아 쉬다 보 면 집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그처럼 뇌수술을 받고 나서 제 머리에서 수시로 모든 기억이 사라지곤 하였습니다. 다시 기 억을 되찾기 위해서 식구들 이름부터 시작하여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수술한지 7,8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글씨 를 다시 쓸 수 있게 되었고, 스스로 찬송하고 기도도 할 수 있 게 되었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면서 주일에는 남편을 따라서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였습니다. 다시 예배를 잘 드릴 수 있게 된 것만도 무척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한쪽 눈의 시신경 이 고장이 나서 눈앞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왜 두 눈을 주셨는지를 알았습니다. 한쪽 눈이 안보이면 또 다른 한쪽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시려고 두 눈을 주신 것입니 다. 비록 예전과 같이 완전한 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몸으 로 웬만한 일은 다 할 수 있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하였습니다. 지금 저는 잃어버렸던 기억들을 하나하나 되찾아가고 있습 니다.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다하며 신실한 성도로 살아가 고자 지혜와 능력을 구하며 아름답고 소중한 옛 기억들을 되 살려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읽을수 없었던 성경도 이제 다시 펼쳐 읽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수 있으니 하나님께 감사하 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제게 수석구역장의 귀한 직분을 주시고, 여성봉사연합회에서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 을 섬기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오늘 이처럼 저는 기적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주님만이 저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 었나이다."(시편 119편 71절) 아멘.
투병 생활 10년 만에 저는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 도 하루하루 건강해지는 제 모습을 확인하며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기도해 주신 목사님과 우리 성도님 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위중한 병의 큰 고난 속에서 참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때를 따라 그 고난을 감당할 힘과 위로를 주신 사랑의 하나님, 구원의 확신과 요동치 않는 믿음 을 갖게 해 주신 구원의 하나님, 저를 치료해 주신 전능하신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 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믿 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 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 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새롭고 복된 시간을 오직 예수님만 생 각하고, 예수님만 바라보며, 예수님만 자랑하며 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