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23
(간증) -이은희-
66
"가정 복음화를 위한 간절한 기도와 소망의 인내가
헛되지 않게 하여 주셨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웠던 시기
였습니다. 저는 여름성경학교나 성탄절에 과자 와 과일을 얻어먹는 재미로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 당시 광명시에서 살았고, 1981년에 결혼을 하였는데 구원의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교회는 다니는 둥 마는 둥 하였습 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여 시댁에서 마련 해준 집까지 다 잃고 1986년에 안양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사한 집 위층에 사시는 분이 은혜와진리교회 구역장 님이었습니다. 매일같이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여 저희 집에 오셔서 전도하며 교회에 한번만 가보자고 하셨습 니다. 구역장님을 따라 6살짜리 아들과 4살짜리 딸을 데 리고 교회에 갔는데,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가 성경말씀 중심으로 하는 설교이어서 집중하여 들어야 할 것인데 두 아이를 데리고 예배를 드리려니 예배에 집중할 수 없 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계속 다닐 것인가 고민하던 중 에 허리에 병이 생겨 힘든 하루하루를 지내게 되었습니 다. 그러자 구역장님이 "앞으로 두 달만 꾸준히 교회에 출석하여 말씀을 들으면 믿음이 생기고 예배 드리는 시 간이 즐겁고 기다려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병 낫기를 위해 전능하신 하나님께 함께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는 구역장님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주일예 배, 주중예배, 구역장기도회, 구역예배에 아이 둘을 데리 고열심히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이한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몽 사몽간에 제가 성경말씀을 술술 외우며 잠자리에서 일 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성경지식이 부족하여 집에 서 하루 종일 그 말씀을 성경에서 찾아보니 "그가 찔림 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는 이사야서 53장 5절과 6절의 말씀이었습 니다. 그 때로부터 저의 허리 병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 다. 그로 인해 성경을 읽는데 흥미를 갖게 되었고 성경 말씀을 자세히 풀어 교훈하시는 목사님의 설교에 심취 하면서 믿음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리하여 1988년 11월 구역장 임명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저를 핍박하며 특히 주일만 되면 저와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다니려고만 했습니다. 1990년 여 름 어느 주일 날, 어쩔 수 없이 이른 아침에 1부 예배를 얼른 드리고 남편을 따라 강원도 홍천으로 휴가를 떠났 습니다. 밤에 강가에서 내일이 구역예배 드리는 날인데 구역장이 되어서 이렇게 세상재미를 즐기는구나' 하며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텐트 안에서 잠이 들었 는데 기이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남편과 함께 강 가에 앉아있는데 시커먼 구름이 몰려와 당장이라도 비 가 쏟아질 것 같아서 "여보, 금시 비가 올 것 같지요"라
고 말하는 순간 흰 세마포를 입으신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오셨다가 다시 올라가시는데, 순식간에 세마포에서 광채가 나더니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분홍빛으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껏 그렇게 빛나며 곱고 아름다운 흰 색과 분홍색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도 그 순간의 꿈을 잊을 수 없습니다. 놀란 제가 잠에서 깨어 하나님께 회개기도를 드리는데 이 말씀이 기억났 습니다.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 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겠다 하나 니,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 할 수 없느냐?"(마 16:23). 저의 연약한 믿음과 어리석음 에 눈물을 흘리며 회개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일을 계기로 구역장의 직분을 잘 감당하려고 더 욱 힘썼습니다. 예배 때마다 많은 성도들이 불신자를 전 도해 오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구역장 세미나를 통해서 전도에 대한 소원과 열정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 저 도 저 분들처럼 열심히 전도해서 영혼을 추수하는 귀한 주님의 일꾼이 되고 싶습니다. 여호와의 열심과 성령의 은사를 주세요" 기도하면서 담대하게 복음전도의 일선 에 나섰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한 사람, 두 사람 서 서히 전도의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전도가 즐거워졌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직장을 인천으로 옮기게 되어 인천 으로 이사하였습니다. 멀리 인천에서 안양으로 힘들게 오가며 예배를 드렸는데 얼마 되지 않아 가까운 시흥에 성전이 세워져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더 열심히 봉 사하니 1996년에 수구역장의 직분도 주셨습니다. 그 후 에 인천성전이 세워져서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구역 성 도들과 함께 감사하며 일심으로 찬양을 드렸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교회에 가면 돈이 나오냐 밥이 나오 냐, 그대신 나가서 돈이라도 벌면 좋지 않으냐" 하며 핍 박하였습니다. "하나님, 남편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담대히 복음을 전하겠습니 까? 하나님, 저에게 지혜를 주시고 남편의 완악한 마음 을 돌이켜 주세요" 새벽기도회에 나가서 기도하였고 구 역원들도 함께 기도해주었습니다.
남편의 큰 형님과 셋째 형님은 이단 종교에 소속하였 고 그곳에서 행하는 결혼식을 통해 가정을 꾸린 사람들 도 있었습니다. 저희 집에 올 때면 저를 그 곳으로 이끌 려고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하신 구세주이시니, 형님들도 속히 이단종교에서 빠져 나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으 라"며 저를 더 이상 지옥길로 이끌지 말고, 우리 집에는 오지도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저를 포기하고 남편 을 미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큰형님이 그 이단종교가 발행하는 신 문사 사장 집안과 사돈을 맺었고, 사돈댁에서는 시아버 지와 시어머니, 시아주버니 등 시댁식구들을 일본으로 초청하였습니다. 남편은 둘째 형님이 운영하는 회사의 공장장으로 있었는데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며 따라가 지 못했습니다. 하루는 저희 부부가 거실에서 대화를 나 누는 중에 남편이 "돈이 좋긴 좋네, 돈이 많으니 사돈들 을 일본으로 초청도 하고 형님들은 사돈 덕에 일본구 경 잘 하시겠구나." 하였습니다. 제가 곧바로 “아니, 그 영혼들이 참 불쌍해요 돈보다, 세상 구경하는 재미보다 참되신 하나님을 알고 믿고 구원받아 섬기는 것이 더 중 하고 귀하고 즐거운 일이예요"라고 하였더니 "돈이면
최고지, 그리고 당신이 믿는 하나님만 중요하고 형님이 믿는 종교는 아무것도 아니냐?" 하면서 크게 소리를 지 르고 자꾸 그러면 생활비를 주지 않을 거야, 더 이상 교 회에 나가지 마라.”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용기를 내어 남편에게 "당신이 신앙 때문에 이렇게 핍박하고 시비하려면 차라리 이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성화를 내 면서 일어서 있는 남편에게 "여보, 여기 잠깐 앉아보세 요. 우리 이혼합시다. 아이 둘은 당신이 맡고 저는 가끔 아이들만 보러 올게요." 하였습니다. "이 사람이 못먹을 것을 먹었나?" 하고 안방으로 들어가는 남편을 뒤쫓아 들어가서 "여보, 그러지 마시고 몇 번만 저를 따라 교회 에 가봐요. 당신이 구원받지 못한다면 내게는 삶이 아무 런 의미가 없어요 당신과 가족들에게 더 잘할게요" 하 였더니 조금 누그러졌는지 "여보, 그만 잡시다." 하였습 니다. 그날 밤 저는 울면서 밤새도록 남편의 구원을 위 해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남편이 퇴근해 들어오면 제가 양말을 벗겨주고 발을 씻어주며, 출근할 때는 구두도 미리 깨끗이 닦아놓고 대 문 앞까지 배웅 나가 90도로 고개 숙이며 잘 다녀오세 요" 하고 인사하는 등 남편의 비위를 있는대로 다 맞춰 주었습니다. 담대해야 할 때는 믿음으로 담대히 행하라 는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생각하고 성령님께 의지하며 상황을 보아서 수시로 남편에게 전도하였습니다. 그로 부터 점점 남편의 핍박이 줄어들더니 마침내 그 해 성탄 절에 저를 따라 우리 교회에 나와서 결신하였습니다. 할 렐루야! 그 날의 기쁨과 감격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우리 교회에 나온 지 꼭 13년만이었습 니다.
남편은 한 달에 두세 차례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믿음이 더디게 자라서 저는 이전보다 더 열심히 남편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듬해에 침례 받는 기간 이 되었는데 남편은 차일피일 침례 받기를 미루었습니 다. 마침 그때가 제 생일이었습니다. “당신 생일선물을 무엇으로 할까?" 하는 남편의 질문을 받고 머뭇거리는 순간에 성령님께서 제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여보 제 가 당신에게 간절히 바라는 선물이 하나 있는데, 꼭 들어 주셔야 해요 당신이 하나님께 믿음을 고백하고 침례 받 는 것이예요" 하였습니다. 바로 그 다음 날, 남편은 침례 를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이제 1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지금, 남편 은 예배가 있는 날이면 "여보, 오늘 몇 시에 교회 갈 거예 요?"라고 묻고는 앞장서서 교회로 갑니다. 남편의 구원 을 위한 저의 기도를 응답하시고 가정 복음화를 이루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저의 이런 간증 이 가족에게서 핍박을 받으면서 가족의 구원을 위해 애 타게 기도하시는 분들에게 소망이 되고 격려가 되었으 면 하는 심정을 가집니다.
지금 저는 주일과 수요일에는 여성봉사연합회 봉사부 에서, 금요일에는 미화부에서 성전꽃꽂이 봉사를 하고 있으며 남편은 저와 함께 국내선교연합회 상공인선교회 에서 즐겁게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겨 봉사하고 있습니 다. 영혼이 구원받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복음 을 전하는 복된 삶을 살도록 은혜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영광 돌립니다. 주님께서 저희를 부르시는 •그 날까지 오직 믿음과 순종의 자세로 더욱 주의 일에 힘쓰며 살 것을 다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