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3.23
간증
이단에 빠지지 않게
보호해 주셨습니다
99
김민정
2004년
가을이었습니다. 띵동! 띵동! "누구세 요?" "예. 신학생인데요.” 이렇게 처음 그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현재 신학생인데 선교 사로 나갈 거라며 성경책을 모은다고 했습니다. 저는 바쁘 다며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한 주가 지나자 그들이 또 왔습니다.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그들을 집에 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쯤 지나서 다시 그들이 왔습니다. 비가 내리는 데도 찾아온 그들이 안쓰러워서 몇 권의 성경 책과 돈을 주었습니다. 얼마 후 다시 그들이 와서는 고마워 서 들렀다며 기도제목이 있으면 기도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영통에서 살면서 근처 교회에 다니고 있었 는데 남편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해서 기도하는 중 이었습니다. 이사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고 했더니 그들 이 함께 기도해주었습니다. 그 후로도 그들은 계속 방문하 면서 성경공부를 하자고 했습니다. 몸 담고 있는 교회에서
하는 것이 아니어서 망설여졌지만 저희 교회에 성경공부 강좌가 따로 없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어린 아이가 있어서 저희 집으로 신학생이라는 사람이 와서 가르쳐주었는데 일주일에 4번 3주정도 왔습니다. 아이 때문에 제대로 공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얼마 후 전도사님이라며 한 사람을 소개해주더니 그사 람이 아침마다 핸드폰으로 전화하여 성경에 관한 이야기 들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통 근처의 모임에 참석할 것을 권했습니다. 저는 계속 거절하다가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 여 참석해 보았습니다. 교회 간판도 모임의 이름도 없고 모 임 장소에는 단지 몇 장의 성화와 성구만 걸려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이 되었지만 그들의 강권으로 몇 번 더 그곳 에 갔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 2월에 이사를 했습니다. 그 후에도 그 들에게서 연락이 왔지만 멀어서 못 간다고 했더니 더 이상 연락이 안 왔습니다. 그들과의 만남 중에 이상하다고 느껴 졌던 것은 그들의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것이었습니 다. 그래서 경계를 하긴 했었지만 그들이 이단이라고는 생 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성경공부 하는 것을 현재 다니 는 교회에서 좋아하지 않을테니 교회에 알리지 말라고 하 면서 그 대신 성경공부를 마치면 다니는 교회에 가서 열심 히 신앙생활을 하라고 했습니다.
이사한 후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당회 장 목사님의 설교에 늘 은혜를 받으며 신앙생활을 하게 되 었습니다. 수요 예배 때 당회장 목사님께서 이단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단에 빠진 사람이 많은가보네.' 하 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당회장 목사님이 말씀하시던 중 에 특정 이단에 속한 자들은 겉으로는 말씀 공부 잘한 후
돌아가서 교회생활 더 잘하라고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러고 보니 그들의 행동들이 이단의 수법 그대로였습니다. 2004년 가을에 만났던 그들이 바로 그곳에 속한 자들이었 음이 확실해졌습니다. 나의 영혼이 멸망의 길에 서있었는 데도 그 사실을 지금까지도 몰랐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전 율이 느껴졌습니다. 이사한 후 어려움이 많았는데 하나님 께서 이사하게 하심으로 멸망의 길에서 건져주심을 깨닫 게 되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말씀대로 제 삶을 섬세하게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에는 문제가 생기면 불평하고 낙담하고 부정적인 행동을 한 적이 많았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제 삶의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으니 앞으 로는 좀더 믿음의 사람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큰 은혜를 받 으면서도 작은 문제 앞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저 의 태도가 하나님 앞에서 보다 성숙해지기를 바랍니다.
그 수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해주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환경을 넘어서는 평안함을 얻게 되었 음을 고백하며 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제 삶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이제는 마음 에 담대함을 얻었습니다. 제 형편과 사정을 하나님께서 다 알고 계시기에 제가 믿음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제 삶 가운 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시리라는 걸 의심치 않습니 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 33:3)는 말 지 씀에 의지하여 늘 기도하며 승리하도록 믿음의 경주를 하 겠습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