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06.3.5
간증
"시련을 이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김수미
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교회에 나가 기 시작했는데 불교신자였던 아버지의 핍박이 심한 중에도 친구 집에 성경책을 맡겼다 가 교회에 갈 때 가지고 갈 정도로 열심히 예배 생활을 했습니다. 중학교 수련회 때였습니다. 10년 동안 피고름이 나서 밤에 연고를 바르고 엎드려 자야만 했던 고질적인 피부병을 치료받 음으로써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고 구원 의 확신도 갖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은혜와진리교회에 다 니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몸이 허 약했고 마비 증세가 자주 생겼지만 저는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열심히 교회에 다니 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밤이면 다리의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점 점 마비가 심해져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 과 "만성신부전증 말기"라는 진단이 나왔습니 다. 그래서 복막투석수술을 했습니다. 가정 형 편상 신장이식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저는 삶의 의욕을 모두 상실하고 절망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배드리던 중 절망에 빠져 있던 것이 잘못임을 깨닫고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퇴원 후 힘들 때마다 시편 23편 말씀을 묵상 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만성신부 전증 말기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백내장" 증 다니면서 그나마 희미하게 보이던 시력
을 점점 잃어갔습니다. 저의 유일한 낙은 주 위 사람의 도움으로 주일예배, 주중예배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목 사님의 설교 말씀은 저에게 큰 소망과 위 로를 주었고, 찬송가 가사마다 저를 위한 것 같아서 제 마음을 담아 큰 소리로 찬양 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서 백내장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실명할 수 도 있으니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했지만 저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 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는 말씀에 의지하여 힘을 얻고 담대하게 수술에 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서 글씨도 세상도 선명하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94년에 친아버지의 신장을 이식 받기 위해 검사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수술 날짜를 잡았습 니다. 내심 아무런 준비가 없어서 걱정하면서도 수술은 성공적일 것이고 수술비 또한 하나님께 서 예비해 놓으셨으리라 믿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작은 아버지의 보증으로 대출을 받아 수술비가 준비되었습니 다. 10일 동안 갖가지 정밀검사를 할 때마다 하 나님을 찬양하며 수술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수 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7년 동안 배에 달고 있 던 물주머니를 떼고 생활을 하게 되니 다른 세 상에 살게 된 것 같았습니다. 그 동안 슬프고 고 통스러울 때가 많았지만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찬송함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 시력 회복은 한시적이었습니 다. 저희 외갓집 가계에는 시력을 점점 잃어가
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유전병이 있는데 이 병은 잠재되어 있다가 큰 병이 나서 몸이 쇠 약해지면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제 경우 신장 이 나빠지면서 발병이 되었습니다. 저의 시력은 다시 급속도로 감퇴되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교회도 갈 수 없었습니다. 그때 함 께 청년회 소속이던 한 청년이 자원봉사를 자청 하여 매주 저를 교회로, 집으로 인도해 주었습 니다. 그 청년의 봉사가 한두 달에 그치지 않고 계속되더니 평생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저에게 청혼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 결혼을 하 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시어머니 될 분에게 허락 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마침내 가족들의 허 락과 축복 속에서 2001년 11월에 결혼하였습니 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2004년에 건강한 딸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저는 눈이 좋을 때부터 교 회에서 수화로 찬양하며 봉사했는데 요즈음에 도 수화로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의 시력은 희미하게 물체만을 볼 수 있으나 변함없이 저의 눈이 되어 언제든지 함께 하는 남편 덕분에 행복하고, 엄마라 불러주는 딸이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 제 영혼을 구원해 주셔서 소망 가운데 살게 하시고 시력은 비록 약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주시고 수화로 찬양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 다. "나의 평생에 여호와께 노래하며 나의 생존 한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시104: 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