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4.30
간증
람을 만나면 괜히 떨리고 말도 잘 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예배 드릴 때에도 다른 사람들이 저를 쳐 다보는 것 같아서 긴장이 되고 마음이 불편할 조차 있었습니다.
구역장 직분을 맡으면 구역 식구들을 돌보고 전 도도 해야 하는데 그 일을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
"폐암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있습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직분을 받겠다고 하
최은숙
는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서 주님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교 회에 몇 번 나가다가 그만 두었지만 왠지 하나 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끼는 때가 많았습니다. '83년도에 비록 신앙 없는 남편과 결혼했지만 결혼 후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 다. 꾸준히 교회에 다니기는 했으나 열심을 내지 못했습니다.
'89년 11월에 수원으로 이사했습니다. 다닐 교회를 물색하던 중 은혜와진리교회가 눈에 띄 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 날은 예배가 없는 날이어서 그냥 돌아오고 목요일에 예배가 있어 서 교회에 갔습니다. 제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안도감과 기쁨이 흘러 넘쳤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릴 뿐 아니라 주중 예배, 구역 예배를 드리며 기쁨으로 신앙 생활을 했습니다. 얼마 후 구역장 직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에게 '대인 공포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
고 나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 던 어느 날 밤, 꿈에서 여호수아 1장을 보라는 음 성을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성경을 찾아보니 여호수아 1장 9절에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 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 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는 말씀이 마음에 다가오 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 로 열심히 구역 식구들도 이끌고 전도도 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구역장 직분을 감당하며, 예배 드릴 때마다 신유의 기도를 한 결과 '대인 공포증'이 말 끔히 사라졌습니다.
남편은 교회에 안 다녔지만 제가 신앙 생활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가 전도하러 다니기에 바쁘고 십일조 헌금을 드리 는 것을 남편이 알더니 심하게 화를 내며 이런 식 으로 생활하면 같이 살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화가 난 채 남편이 출근하자 저는 교회에 가서 주 님께 하소연했습니다. 근심 대신 평안이 찾아왔고 남편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겨서 남편 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퇴근 시간이 되자 화가 난 남편을 맞을 일이 걱정되었는데 남 편은 화가 풀린 모습으로 집에 들어서더니 더 이 상 신앙 문제에 대하여 심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습 니다. 또한 주님의 은혜로 '95년도부터 남편도 교 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가족 모두 교회에 다니며 평탄한 신앙 생활을 하 던 중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98년
10월 어느 날 남편이 출근하려고 옷을 입는데 목 이 너무 부어서 와이셔츠 단추가 채워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CT촬영에 서 폐암이라는 진단이 내렸습니다. 12일 동안 정 밀 검사를 해보니 소세포 폐암이라며 암세포가 많이 생겨서 치료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10 개월 동안 방사성 치료와 약물 치료를 하며 투병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엄청난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할 일은 언제 나을지 보장이 안 되는 데도 퇴직 당하지 않고 휴직 처리가 되었고 보험료도 지급이 돼서 경제적으로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99년 송구영신 예배 때 "하나님이 가라사대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 가 저와 함께 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 라 내가 장수함으로 저를 만족케 하며 나의 구 원으로 보이리라"(시 91:14~16)는 말씀으로 위 로를 받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 의료진이나 주위 사람 가운데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 라도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주님께서 남 편을 치료해 주셔서 건강하게 예배 드리는 모습 을 그리며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기도에 응답 하셔서 남편은 건강을 되찾았고 직장에 다시 다 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고난의 나날이 이어졌 지만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하시고 섬세한 도움 의 손길을 베풀어 주셔서 평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고 결국 폐암도 치유되었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 다"(롬 5:3,4)라는 말씀처럼 환난을 통해 신앙적 으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 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주 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헌신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