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98.4.19
간증
"아픔 뒤에 큰 기쁨을 얻게 하셨습니다.'
99
이인자
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 은 비록 믿지 않으셨지만 교회에 나가는 것 을 반대하지 않아서 초등 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동네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나 고학년으로 올라 가면서 차츰 교회에 다니는 것을 등한히 하게 되 었고 점점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91년에 결혼하였고 그 이듬해 8월에 수원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웃 구역장님이 은혜와진리 소식 지를 매주 갖다 주었습니다. 교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귀찮아했지만 그 구역장님은 저희 집에 자주 찾아 왔습니다. 그 무렵 저는 임신을 했는데 입덧이 심하여 무척 힘들었습니다. 조금만 걸어다녀도 배가 아팠고 출산이 가까워 오면서 걸어다닐 수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이웃 구역장님 은 그 때에도 여전히 매주 저희 집에 들려서 기 도해 주었습니다.
임신 8개월 되던 때였습니다. 하혈을 많이 해 서 큰 병원에서 진찰해 보니 전치태반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하혈을 많이 하거나 멈추지 않을 때는 산모와 아기가 다 위험하다고 해서 입원했습니다. 몇 주간이나 병원 침대에 누워 있으려니 너무나 답 답하고 힘들어서, 조심할 테니 집에서 쉬게 해 달라 고 간청하여 퇴원했습니다. 집에 돌아온지 1주일 후 다시 하혈을 하고 배까지 심하게 아파서 병원에 갔 습니다. 바로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수술 후 마취 에서 깨어나니 남편과 모든 가족이 슬픈 얼굴을 하 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죽었으리라고는 상상 도 하지 못했는데 삼일 후에 의사 선생님이 놀라지 말고 들으라며 아이의 죽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믿 어지지 않았고 너무 슬퍼서 기운이 하나도 없고 마 음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내 잘못으로 인해 아기가 죽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낙심과 절망 가운데 빠 졌습니다. 퇴원하여 집에 있다 보니 사람 왕래조차 싫었습니다.
그런데 이웃 구역장님이 이 소식을 듣고 교구장 님과 함께 찾아와서 예배를 드리고 위로해 주셨습 니다. 이 심방이 큰 위로가 되었고 그 후 마음에 소 망이 생겼습니다. '93년 10월에 구역장님과 함께 예 배에 참여하여 은혜와진리교회에 등록하였습니다. 주일 예배뿐 아니라 모든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했 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큰 위로와 힘 을 얻어서 마음에 평안과 휴식을 누릴 수 있게 되 었습니다. 이렇게 영적인 안식과 즐거움을 누리며 신앙 생활에 열심을 내자 남편이 핍박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교회에 가는 날이면 일부러 집에 와서 식 사하기도 하고 다른 곳에 놀러 가자고 하기도 하며 교회에 못 가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맛본 저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더 열심히 예배에 참여하며 신앙 생활을 했습니다. 지칠 대로
지쳤던 몸과 마음이 회복되어 건강해졌고 슬픔 대신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94년 8월에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앞섰습니 다. 성경 말씀을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날마다 읽 고 묵상하며 지냈고 예배마다 참석하고 찬송과 기도에 힘썼습니다. 지난 번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고 순산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교구장 님과 구역 식구들도 함께 기도해 주셨습니다. "아 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 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 라"(빌 4:6)는 말씀에 의지하여 은근히 다가오는 근심 걱정을 기도로 물리치며 평온한 마음으로 지내던 중 주님의 은혜로 '95년 4월 6일에 건강 한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무엇이든 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 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고 하신 말씀대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찬송가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 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를 부를 때마다 감격에 찬 감사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립니다. 이 죄 인을 불러 주셔서 주님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게 하시고 아픔 뒤에 큰 기쁨을 얻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저를 구원해 주신 주님께서 친정 어머니와 언 니도 구원해 주셔서 저와 함께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게 되었고 언니는 구역장 직분을 받아 열심 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96년 3월에 구역 장 직분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루신 주님 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며 늘 하나님의 나라와 영 광을 위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