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5.06.15]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2025-06-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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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편 18:1)


박현옥



▶ 저는 올해로 결혼한지 40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낯선 곳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였을 때는 그 지역이 막 개발되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집집마다 현관문을 열어 놓고 지내던 때라 여러 교회에서 많은 교인들이 찾아와 전도를 하였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전하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다가 한번은 정갈한 옷차림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전도하는 분에게 이상하게 마음이 끌렸습니다. “새댁이신 것 같은데, 내일 옆집에서 이 동네 은혜와진리교회 성도님들이 모여 구역예배를 드리는데 초대하려고 왔습니다.” 그러면서 복음을 전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곱고 친절하며 신실해 보이던지, 저도 모르게 제 입에서 “네!”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 때 저는 임신중이었습니다. 그 구역장님은 제가 아이를 출산하자 아기의 내복까지 선물해주며 제 마음을 크게 감동시키셨습니다. 그 뒤로도 제가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저를 배려하여 구역예배를 인도해 주시며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구역이 바뀌면서 새로운 구역장님을 만났는데, 그분 또한 저를 전도한 구역장님 이상으로 열심히 저를 돌보아 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 주셨습니다. ‘어쩜! 은혜와진리교회 구역장님들은 우리 성도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이 한결같이 아름답고 진실할까’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살던 지역에 은혜와진리교회 교회당이 세워지기 전일 때라 교회버스를 타고 멀리 안양의 교회당으로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처음 교회에 가서 예배에 참석한 그 시간이 잊히지 않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성도들과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당에 들어서는 성도들로 교회당 앞이 몹시 북적였습니다. 성전 안에 가득 찬 성도들이 시종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는 모습, 열정적으로 설교하시고 기도와 찬송을 인도하시는 조용목 목사님…. 저는 장엄한 예배 분위기에 압도되었습니다. 예배를 위해 봉사하는 여성 집사님들의 모습을 보고서는 왠지 모르게 제 마음이 설렜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아셨는지, 구역장님이 저에게 함께 안내 봉사를 하자고 권하셨습니다. 그래서 수요예배를 드리는 시간에 교회에서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역장님이 수구역장 직분을 받으신 후에 저도 구역장이 되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수구역장님을 따라서 아직 어린 딸을 데리고 여러 가지 기도회와 전도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여 기도와 전도에 힘썼습니다. 수구역장님은 제 또래의 젊은 새댁들을 열심히 전도하여 제가 섬기는 구역원이 되게 해주시고 함께 즐겁게 예배 드리며 전도하는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구역예배 때 구역의 많은 성도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예배를 드리느라 찬송과 기도 소리, 말씀을 전하는 소리, 아이들의 장난치고 우는 소리가 한데 섞여서 시끄러우면서도 매우 따뜻하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게 임하였습니다. 요즘처럼 아이들이 적은 시대에 그처럼 구역예배를 드리던 때가 몹시 그립고 소중하며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그 후 20년 세월이 흘러서 제가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자주 집안에 있을 때에, 교구의 권사님이 오셔서 “구역장님, 여기가 천국인 줄 알고 지금 이렇게 쉬고 있어요?” 하며 얼른 전도하러 나가자고 하셨습니다. 권사님의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정신이 번쩍 들어 안일해진 신앙생활을 반성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전도와 봉사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참 고마운 권사님이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에 저를 전도하러 찾아오셨던 구역장님, 그 후 제가 교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예배중심의 생활을 하도록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구역장님과 교역자님들, 전도하는 보람과 즐거움을 알게 해 주신 권사님과 구역장님들, 또 열심히 주님과 성도를 섬겨 봉사하도록 사랑과 헌신의 본이 되어 주신 분들을 생각할 때 그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척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그분들을 세우시고 보내주셨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크고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저희 가정이 이런저런 일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교구의 전도사님과 성도님들, 여성봉사연합회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들이 합심하여 기도해 주셨고, 그 때마다 저는 하나님께서 지혜와 힘과 용기를 주시고 잘 해결하게 도와주시는 은총을 경험하곤 하였습니다. 교회의 봉사 직분을 맡을 때에도 순종하고 감사함으로 받으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는 말씀의 신실함을 체험하곤 하였습니다. 주님의 일에 열심을 다하도록 하나님께서 경제적인 도움을 베풀어 주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주님의 일을 잘 감당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송합니다.


오늘도 저는 집을 나서면서 “하나님 아버지! 제가 오늘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도록 도와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면서 집밖으로 나섭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에 있어서 저는 늘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이러한 저를 통해서도 우리 주님으로 말미암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고 영광 받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성도님들 앞에서 항상 밝고 건강한 미소를 띠며 친절과 선행으로 은혜를 끼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가 전도를 받아 처음 은혜와진리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그 때부터 권사가 되어 주님의 전에서 즐겁게 봉사하는 이 순간까지, 그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저를 도와주시며 이끌어 주신 교회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때도, 지금도 변함없이 한결같고 영력 넘치는 은혜와 권능의 말씀으로 저의 믿음을 북돋워 주시고 저의 심령이 부요하며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게 해 주시는 당회장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저를 부르시는 그 날까지, 주님께서 저를 데리러 오시는 그 날까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겠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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