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5.02.23] 가정 복음화를 이루어 주시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삶을 살아가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2025-02-23 11:33
작성자
"가정 복음화를 이루어 주시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삶을
살아가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전선숙



▶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라남도 보성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랐습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동네 언니, 오빠를 따라서 멀리 있는 교회에 다니면서 특히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에 참석을 하고, 성탄절 새벽에 집집마다 돌며 새벽송을 부르고 복음을 전하던 일이 지금도 어제의 일처럼 눈에 선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하여 직장에 다니면서, 서울로 올라갈 때 전도사님이 다닐 교회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하셨으나 주일에도 출근하여 일을 하느라 차일피일 교회에 다니는 것을 미루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하여 큰 아이를 낳아 양육하면서 예배를 사모하였습니다.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겪게 되었을 때, 세를 들어 살던 집의 전세 계약이 만기가 되었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때여서 1년 만이라도 더 살고 싶었지만 집주인이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그처럼 난처하게 되었을 때 안양에서 살고 있던 이종사촌 언니의 도움으로 안양시로 이사하였습니다. 저는 이사할 준비를 하면서 안양으로 이사하면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하는 생활을 하기로 결심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동안 신앙생활을 등한시하며 불신자와 다름없이 살아온 것을 회개하고 말씀의 은혜와 예수님의 사랑이 충만한 교회로 인도해 주시기를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이사한 며칠 후, 사촌언니가 은혜와진리교회의 수구역장님을 저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수구역장님은 무척 반가워하시며 친절하게 교회와 목사님을 소개해 주시고, 당장 이번 주부터 구역예배를 드리자고 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교회의 예배와 구역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였습니다. 신실하고 사랑이 많으신 수구역장님은 제가 어린 두 아이를 교회에 데리고 다니느라 힘에 부칠 때는 제가 예배를 잘 드리고 교회생활에 적응을 잘하도록 여러모로 도움과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어릴 때 저는 온 가족이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께 예배하고 교회를 섬기는 친구가 무척 부러웠고 그런 저의 미래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의 가정이 복음화 되는 소망을 가지고 두 아이를 데리고 교구버스를 타고 교회를 오가는 시간에 특히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지금은 집 현관문에 교패를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남편이지만, 그러나 언젠가 남편이 저보다 더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하는 그 날을 소망하고 기대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남편은 심성이 착하고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였지만 술자리를 좋아하여 인사불성이 되어 집에 들어오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퇴근 시간이 되어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오겠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으면 그때부터 저는 긴장을 하고 예민해졌습니다. 자정이 넘어도 들어오질 않는 남편을 걱정하고 염려하며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저는 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변화와 구원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던 어느 날 새벽에,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할 때 성령님께서 기도 응답의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러자 저의 마음이 상쾌해지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저의 심령에 충만하게 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내가 너의 눈물의 기도를 들었다. 조금만 기다려라”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일이 있은 몇 달 후, 남편이 저를 따라서 교회에 가겠다고 하더니 주일예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십여 년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그 장면이 지금도 제 눈에 생생하게 저장되어 있고 그때를 생각하면 여전히 기쁘고 마음속 깊이 뭉클한 감정이 일어납니다.


어렸을 때 성당을 다녔던 남편에게 기독교의 교리를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 고민하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처음 참석한 예배의 설교 시간에 목사님께서 예수님이 마리아의 몸에 성령으로 잉태되어 성육신 하신 사건을 말씀하면서, 마리아는 존경해야 하는 대상이지 섬겨야 할 대상은 아니라며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날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저는 저의 걱정이 불필요한 걱정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불신자를 예배의 자리로 이끌어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해주는 것이 최선의 전도방법임을 알았습니다. 그처럼 남편을 위해 은혜와 진리의 말씀을 예비하시고 들려주신 하나님의 아버지의 크고 깊은 사랑에 감사 찬송하였습니다. 남편은 지금 안수집사로서 남성봉사연합회에 소속하여 즐겁게 교회를 섬기며 성도님들을 위해 힘껏 봉사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좁은 집에서 생활하다가 구역장 직분을 받고 구역예배와 구역장 기도회를 드리면서 넓은 집에서 구역 성도님들을 모시고 편안하게 예배를 드리고 싶은 소원이 생겨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살던 곳이 재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개발이 끝나 새집에 입주할 때까지 전셋집으로 옮겨서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집이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1차 경매 때는 주인이 잘 해결을 해서 다행으로 여기고 새집의 입주 기한이 다가와 이사할 준비를 할 때에 다시 2차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입주가 시작되었고 대출받은 이주비와 중도금 상환일이 다가오는데, 일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와 가족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교구장님과 교구의 권사님과 구역장님들께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런 한편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면서 집주인에게 이삿날을 통보하고 전세금의 이자를 요구하여 차용증 같은 문서를 받고 이사를 하였습니다. 아직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지만 집주인이 매달 정한 날짜에 꼬박꼬박 이자를 입금해 주고 있어서 이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로 생각하고 크게 염려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동안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지만 변함없이 예배중심으로 생활하고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을 때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체험하고 그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저는 구역장과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면서 교회를 섬기고 있고 큰 아이는 교회학교에서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크고 깊어져서 저희 온 가족이 함께 교회에서 봉사하는 신령한 즐거움과 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가족 모두 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지혜롭게 세월을 아껴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여 주님 앞에 서는 날 잘했다 칭찬받을 수 있는 성도가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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