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환경과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좇아 살게 하여 주시고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송합니다.”
문 일 주
▶저는 대전성전에서 청년봉사선교회에 소속하여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하는 청년입니다. 신년을 맞이하여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것밖에 없습니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 하신 하나님께서 저의 이 젊은 날에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고 힘써서 주님의 일을 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섭리하여 주십니다. 저의 필요를 저보다 더 잘 아시고 그때그때 최선의 길로 인도하시며 필요를 채워 주시는 그 은혜와 사랑이 측량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놀라움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일을 할 때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여러 상황 가운데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저와 함께하시고 도와주심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정치 사회적으로 나라가 혼란을 겪을 때 하나님께서 청년 수련회와 여러 가지 연합활동 중에 신실한 청년들과 함께하게 해주시고 마음을 합하여 열심히 기도하며 헌신하게 해 주셨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던 저의 시선을 돌이켜 성경적인 관점에서 문제의 근본을 바라보고 바르게 분별하고 판단하여 행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임을 확실히 깨닫고 실천하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주 안에서 모이기를 힘쓰는 자가 누리는 신령한 즐거움과 복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하신 말씀처럼, 과연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느끼는 한계를 초월하여 역사하셔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백이 무색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 청년들을 들어 사용하시며 하나에서 둘이 되고 둘에서 넷이 되고 넷에서 다섯이 되게 하시며, 짧은 기간에 많은 청년이 모여 한마음 한 뜻으로 교회를 섬기며 주님께 헌신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여 주십니다. 저마다 다른 모습, 다른 재능, 다른 성격이지만 청년봉사선교회를 통해 각 지체가 온전하게 한 몸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해 주시며 하나님의 섬세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송하게 해 주십니다. 특히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할 때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이심’을 경험하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날로 커지니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또한 커져서 열심히 봉사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고, 봉사의 영역이 넓혀지니 함께 하는 청년과 성도님들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크고 깊어지는 선순환을 느꼈습니다. 이는 저만 느낀 것이 아니라 함께 봉사하는 청년들 모두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하심이 참으로 놀랍고 신기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겪은 질병과 그 아픔을 통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하였습니다. 육체의 질병을 발견하고 마음에 두려움과 염려가 엄습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통해 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오래 전 어머니께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을 때 어머니의 마음을 감동시켰던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한일서 4:16)는 이 말씀을 저는 깊이 묵상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사랑하는 딸에게 감당할 시험밖에는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확신하여 더는 두려워하지 않고 굳센 믿음으로 하나님을 앙망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날짜가 다가올 때 저는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2,3) 하신 말씀을 붙들고 신유의 은혜를 구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질병을 발견한지 1달이 안 되어 수술을 받았고, 수술한 후 조직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회복하기까지 2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할렐루야!
수술을 받고 3주가 지나 수술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외래 검사 때에 크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침 제일 이른 시간에 저의 수술을 먼저 집도해 주셨고 또 저녁 늦은 시간에 녹초가 된 상태로 회진을 오셔서 수술이 잘 됐으니 염려하지 말라며 격려해 주신 교수님, 병원까지 먼 길을 오가야 하는 저를 위해 이틀, 사흘씩 걸릴 여러 가지 진료와 검사를 최대한 하루 안에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분들에게 간식을 정성껏 준비하여 인사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어머니는 “다 하나님께서 하셨다. 그러니 하나님께 감사해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에 머리를 끄덕였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그분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어서 준비를 했습니다. 그랬는데 대기실에서 호명을 받고 진료실로 들어가기 직전에 준비한 선물을 손에서 놓치면서 망가져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쉽고 속상했는데, 병원문을 나서면서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발전된 현대 의학과 의술을 의료진이 저를 위해 적시 적기에 활용하게 해주시고 또 일사천리로 수술과 치료의 과정이 진행되게 하셔서 마음의 근심, 육신의 병으로부터 저를 자유케 해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저는 지난 날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푸신 은혜를 알고도 표현하는데 게을리하지 않았나 돌아보며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을 하기로 다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저를 다양한 때에 다양한 방법으로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감사한 순간들을 되돌아보니 하나님께서는 때마다 섬세한 손길로써, 무한한 지혜와 능력으로써 저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의지가 되어 주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어떠한 상황에 처할지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역사해 주시는 하나님, 두려움을 평안함으로, 낙심을 소망으로 바꿔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하나님의 영광과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것을 저의 삶에 모든 동기와 목적으로 삼아서 행하도록 말씀으로 가르쳐 주시고 그 거룩한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