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4.08.11] 저에게 음악 분야의 재능을 주시고, 재능을 키우도록 학교생활을 도와주시고, 그 재능을 활용하여 교회에서 즐겁게 봉사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2024-08-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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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음악 분야의 재능을 주시고, 재능을 키우도록 학교생활을
도와주시고, 그 재능을 활용하여 교회에서 즐겁게 봉사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지은



▶ 저는 판교성전에서 청년봉사선교회에 소속하여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막 걸음마를 시작할 때 이웃에 사시는 은혜와진리교회 구역장님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이후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여 교회중심으로 생활을 하시며 봉사와 전도에 힘쓰셨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따라 오빠와 함께 저도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뛰놀며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예수님을 사랑하며 성장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특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저는 유치부 성가대를 시작으로 중고등부 성가대와 찬양단에서 봉사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로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교역자님과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듣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예배와 교회행사를 위해 봉사하면서 음악 분야의 재능을 한껏 키울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에 다닐 때 하나님의 섭리로 방과후 수업을 통해 가야금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4개월이 지나서 처음에 품었던 기대와는 달리 배우기가 어렵고 손이 아파 흥미를 잃어버릴 무렵, 학교 게시판의 구석에 붙어있던 포스터가 유독 제 눈에 띄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재원을 운영하는데 이번에 가야금 영재를 선발한다는 안내문이었습니다. 합격하면 1년 동안 음악수업과 가야금 수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속마음은 가야금을 배우고 싶은 욕구보다 예술고등학교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더 컸습니다. 접수 마감시간 30분 전에 부랴부랴 그 학교로 달려가 지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시험 당일에 학교에 갔더니 전국에서 실시되는 각종 음악 콩쿠르에 참가하여 상을 휩쓸다시피 하는 영재들이 시험장에 모여 있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모르고 악기 조율도 못해서 다른 학생들과 비교 대상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험을 치른 후 저는 궁금해하고 와보고 싶었던 학교를 구경한 것으로 만족하고 합격자 발표날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선발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합격 사실을 전화로 알려주셨습니다. 나중에 심사하셨던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기를, 계이름(옥타브를 분할하는 음의 명칭)도 잘 모르는 아이가 영재라고 시험을 보러 와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를 뽑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고, 저의 성실함과 장래성만 보고 합격시켰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심사위원분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그렇게 저는 본격적으로 음악을 전공하는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악기를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예체능 분야가 그렇듯 경제적인 것이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저희 가정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기라서 인간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제가 악기를 전공하는 것은 엄두를 낼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서 예비하시고 저를 도우셨습니다. 첫 수업을 앞두고 악기가 없어서 걱정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을 때 사촌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린 시절에 배우던 가야금이 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니 저에게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기가 막힌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하며 찬송이 절로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학교에서 신실하신 은사님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분은 저를 위해 기도해 주고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며 끝까지 성심성의껏 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영재원에 꼴찌로 입학한 제가 하나님의 은혜로 수석졸업을 하고,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장학생으로 입학하였습니다. 이처럼 함께하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체험하면서 저는 저의 가는 길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임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렇게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한 달 동안은 방황을 하였습니다. 같은 학교 학생들 간에 그리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도 경쟁이 매우 심하여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웠고, 앞으로 같은 예술 계통의 전공으로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3년간 공부를 잘하고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염려가 밀려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 레슨도 많이 받아야 해서 부모님께 죄송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로 하나님께 저의 형편을 아뢰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학교가 미션스쿨이어서 학교 안에 누구든지 와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기도실이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 첫 날에 저는 기도실에 가서 기도하면서 “앞으로 3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에서 먼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나님 앞에 결단했습니다. 그 후 3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나님을 향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선배들이 아침에 기도하러 가지 못하게 핍박하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졸업하는 날까지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저에게 지혜와 능력을 더해 주시고 은혜를 물 붓듯이 부어 주셨습니다. 저의 심령을 강하고 담대하게 해주시고 선생님들에게 사랑받게 해주시고 친구들과 선배들과 잘 지내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특히 어려운 실기에서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많은 친구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되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2명으로 시작한 아침기도회가 1년이 되자 20명이 넘게 모이는 기도회가 되었고, 나중에는 저를 기도회를 인도하는 리더로 사용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도움을 받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중요한 연주회 연습이 있어도 교회의 예배에 빠지지 않도록 배려하게 해주셨습니다. 3년 내내 다양한 장학제도의 도움을 받고 또 개인 레슨을 받을 때 물질적인 어려움이 없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으로 학업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의 은총은 제가 대학교에 진학하는 과정과, 대학생활에도 이어졌습니다.


지금 이 간증문을 쓰면서 되돌아보니 전능하시고 자상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시종 저를 입히시고 가르치셨다는 것을 느끼며 하나님께 감사 찬송합니다. 저는 가야금을 연주할 때마다 정말 행복합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교회에 모여서 봉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었는데 교회에서 여러 번 가야금 연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기회를 주셔서 무척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피아노 반주자로 봉사하는 기쁨까지 더해 주셨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에 국악 관련 방송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제가 아나운서라는 직업에도 관심을 가졌는데,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GNTC-TV의 찬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봉사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 경험이 소중한 자산이 되어 나중에 방송사 아나운서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삶 가운데 늘 함께 해주시고 제가 생각지도 못한 크고 놀라운 방법으로 저를 도와주신 하나님, 우리 교회를 사랑하며 열심히 봉사할 수 있도록 섭리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고 복음전파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며, 천국 가는 그날까지 주께서 부르시고 세우시는 자리에서 언제나 착하고 충성된 일꾼으로 헌신하겠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