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3.01.15] 코로나 전염병 상황에서 더 경건한 자세로 ...김주의2023-01-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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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염병 상황에서 더 경건한 자세로 예배하며 말씀을 듣고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김 주 의




▶할렐루야! 주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저는 유년 시절에는 주일마다 한 작은 교회에 다니면서 교회학교 성가대에서 봉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를 핑계로 주일에도 교회에 가지 않는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더니 학교에서 직분을 맡아 바쁘게 학교생활을 하다가 결국 주님의 품을 떠났습니다.



학업을 모두 마치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중에 고모의 중매로 결혼하여 수원에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저에게 시어머니께서 처음 하신 말씀이 “이제 너는 출가외인이다. 그러니 우리 집 가풍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교회에 다녀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오랜 시간 주님 품을 떠나서 불신자로 살아왔기에 제 입에서 머뭇거림이 없이 ‘예’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첫째 딸이 두 살이 되었을 때 아파트 옆 동에 사는 은혜와진리교회 구역장님이 전도하러 오셨습니다. 구역장님이 열심히 복음을 전하셨지만 저는 그냥 웃으며 흘려 들었습니다. 구역장님은 저를 위해 기도하겠다면서 시간을 내어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하셨습니다.



평소에 자주 시부모님을 찾아 뵙던 저희 부부가 그날도 부모님 댁에 갔을 때였습니다. 시어머님이 느닷없이 “올해에 네가 아이를 가져야만 아들을 낳게 된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저를 부르셔서는 삼신할머니에게 정성을 드려야 한다면서 형님과 함께 절에 데려가셨습니다.



제가 시어머니를 따라서 절에 다녀 온 며칠 후, 구역장님과 전도사님이 또다시 저희 집을 방문하여 간곡하게 전도하면서 교회에 나오도록 강권하셨습니다. 저는 절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며 교회에 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절밥까지 먹고 왔으니, 교회에 나갈 수가 없는 몸이라며 거절하였습니다.



날이 갈수록 시어머니의 손자 욕심이 커졌습니다. 손자를 바라는 언행이 잦아지며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당신이 돈을 댈 테니 굿을 하자고도 하였습니다. 제가 불임도 아니고 다만 당분간 더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을 뿐이라고 말씀 드렸지만 시어머니는 아랑곳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죽했으면 남편이 어머님에게 집사람을 그만 좀 괴롭히라고, 절과 무당집은 어머니 혼자서 다니라고 시댁에 전화할 정도였습니다. 남편의 전화를 받은 시어머니는 잔뜩 화가 나셔서 시아버님 몰래 집밖으로 나와 공중전화로 저를 꾸중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저희 집까지 찾아오셔서 막무가내로 굿을 해야한다고 고집하셨습니다. 형님에게 하소연하며 중재를 부탁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일찍 며느리를 보신 시어머님은 고집이 매우 세셨고 슬하에 세 아들을 두었다는 자부심 또한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제가 말대꾸를 하면 친정에서 무엇을 배워왔냐고 하실까 봐 그냥 참았습니다. 시아버님께 말씀 드리면 집안이 시끄러워질까 두려워서 말씀드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홀로 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체중이 많이 줄었습니다.



저는 견디다 못해 친정어머니에게 저간의 사정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친정어머니는 그 무렵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다니고 계셨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들으신 어머니는 매우 속상해 하시고,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라고 권면하며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에게 무심했던 것을 미안해 하셨습니다. 저는 친정어머니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듣고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를 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갖게 해주시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시어머니가 정한 날이 되었을 때 시어머니의 손에 붙잡혀서 무당집에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무당집에서 굿을 하는데, 여러 가지 기이한 일이 연속해서 벌어지며 굿을 방해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굿을 행한 그날 이후 저는 무당의 집에 굿하러 다녀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마음속에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이 가득하여졌습니다. 시댁이 이렇게 우상을 섬기고 미신을 좇는 집안인 줄 알았으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남편을 원망했습니다. 저의 상한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았고 저의 자존감이 밑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며칠 동안 눈물로 시간을 보내다가 굳게 결심을 하고 전도하시는 구역장님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구역장님의 도움으로 우리 은혜와진리교회 수원성전에 가서 예배에 참석하여 결신하였습니다. 교회당에 들어가 대성전 문 앞에서 강단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순간, 예수님이 두 팔 벌려 저를 맞아주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날부터 유년시절을 생각하며 그동안 지은 죄를 낱낱이 하나님께 아뢰고 용서를 구하는 회개기도를 하였습니다. 영적으로 무지하고 고통하며 갈급한 심령이었기에, 그날 이후 예배와 기도회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석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또 들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또 읽고, 열심히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점점 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고 제 마음속에 굳게 자리하고 있던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이 어느새 연민의 마음으로,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 드리며, 신령한 은사를 사모하며 간구하자 하나님께서 방언의 은사를 주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해주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둘째도 예쁜 딸을 낳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예쁜 딸을 또 보게 해주셨습니다. 어린 딸이 탈장으로 아팠을 때도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말라기 4:2) 하신 말씀 등 신유에 관한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치유 받고 건강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강하고 담대한 성도가 되길 바라고 기도하면서도 한동안 시부모님이 저의 집에 다녀가실 때는 시어머님과 부딪히기 싫어서 교패를 떼었다가 다시 붙이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며 회개와 다짐을 반복하는 저를 주님께서 끝까지 붙들어 주시고 믿음이 자라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동구역장 직분에 이어서 구역장 직분을 허락하시고 교회와 복음전도를 위해 봉사하도록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해주셨습니다.



형님께서도 조카의 사춘기로 인해 가정에 분란이 잦아지면서 막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무렵, 이를 알게 된 시어머님이 분을 못 참고 화를 크게 내더니 저에게 “너도 교회에 다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어디서 그런 힘이 나고 용기가 생겼는지, 즉시 “네! 제가 교회에 다닙니다. 오래 되었어요.”라고 담대하게 대답하였습니다. 그 후 시어머니를 설득하면서 전보다 더 잘해드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도록 더 인내하였습니다. 남편이 학창시절에 미션스쿨을 다녔기 때문인지, 어머님은 남편에 대해서는 별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와 가족에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며 복의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성령께서 감동하여 주시므로, 시어머님의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해 하나님께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4년 뒤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병실로 찾아오신 시어머님이 저의 손을 꼭 잡고는 “아가! 잘못했다.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눈에서 왈칵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의 눈물이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강으로 인해 저의 삶이 풍요로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새집도 장만하였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교회가 멀다는 핑계로 구역장 기도회를 등한히 하자 큰아이가 심하게 사춘기를 앓으며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중심의 생활을 하고 교회와 구령을 위해 힘껏 봉사하며 헌신하는 생활을 하도록 새로운 결단을 하게 해주셨습니다. 구역장 세미나에서 전에 제가 전도하였던 집사님이 수석구역장 직분으로 전도상을 받는 모습에 크게 감동하고 감격하였습니다. 제가 전도상을 받는 이상으로 기쁘고 감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어디 쥐구멍이 있으면 그곳에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깨우쳐 주시고 신앙의 자세를 바로잡게 해주셨습니다.



이처럼 많은 것이 부족한 저에게 하나님께서 성가대를 섬기는 총무 직분을 주시고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거룩한 성전에서 하나님께 찬양하는 신령한 기쁨을 한껏 누리게 해주셨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변함없는 믿음과 순종으로 착하고 충성스럽게 직분을 감당하기로 다짐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그동안 교회에서 마음껏 기도하고 소리 높여 찬송하였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귀하고 은혜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는지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성가대원들이 전부 모여서 함께 연습하지 못하고 함께 찬송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러나 또 한편 이전보다 더 경건한 자세로 예배에 임하여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집중하여 듣고 또 반복하여 들으므로 더욱더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여짐을 느꼈습니다. 또한 말씀을 듣는 중에 기도응답을 받고 또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신령한 지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교회당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모든 은혜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 때에 깨어서 기도하며 분별력 있고 신실한 삶을 살아서 주님 앞에 서는 그날에 주님께 ‘잘했다’는 칭찬을 받는 그런 성도이길 소망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을 앙망합니다. 코로나 전염병이 하루속히 종식되어 마음껏 모이고 성가대 등 여러 부서에서 더 열심히 봉사하고 나가서 더 열렬히 전도를 하기 원합니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3∼35)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