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4.03.31] 질병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가까이 ...주선미2024-03-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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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고

예배와 봉사에 충실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 선 미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뇌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 저는 몸이 약하여 자주 앓았습니다. 그 당시 어머니는 밖에서 힘든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몸에 심하게 열이 날 때도 그처럼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깨우기 싫어서 얼음을 수건에 싸서 이마에 대고 혼자 힘으로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했습니다. 그런 일을 반복했던 것이 결국 화근이 되어 뇌전증이란 질병을 심하게 앓게 되었습니다.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매우 심해서 툭하면 쓰러지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곤 했습니다. 기절했다가 깨어나면 메스껍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쥐어뜯으며 구토를 하였습니다. 두통약을 옆에 두고 생활하며 집안에서 이리 쿵 저리 쿵 자주 넘어지고 입안이 엉망일 정도로 상태가 심한 중증이었습니다. ‘내가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받아들일 수가 없어 원망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 저를 키우며 돌보시던 부모님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우셨을까, 지금은 천국에 가 계신 친정어머니 생각을 하면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저 때문에 더 어머니는 열심히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셨습니다. 3남매 중 저는 꼭 새벽기도회에도 데리고 다니며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예배 때마다 데리고 다니시며 목사님께 기도를 받게 하셨습니다.

   


저는 중학교를 마치고 하나님의 섭리로 고등학교를 미션스쿨로 진학하였습니다. 제가 아프지 않았으면 그곳에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미션스쿨에 진학하여 학교와 교회에서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하고 성가대에서 봉사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많이 체험하였습니다. 엇나가기 쉬운 사춘기 시절을 지혜롭게 잘 보내도록 하나님께서 저를 붙잡아주시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학교생활을 잘 하게 해주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이 선교신학원에서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잠깐 유치원 교사로 일하다가 선교원에서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던 중에 올케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건강한 아들 둘을 낳아 키우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제 인생의 보배와도 같은 건강한 두 아들을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돌보아 주시고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두 아들이 잘 자랐습니다. 첫째는 얼마 전 공군에 입대하여 훈련소에서 교육훈련을 받고 있고, 둘째는 훌륭한 요리사가 되는 꿈을 품고 고등학교 조리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두 아이의 꿈을 이뤄 주시고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성도가 되게 해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차례로 두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할 때에 친정어머니가 힘껏 보살펴 주셨습니다. 제가 임신과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했을 때 어머니의 기도와 보살핌이 없었다면 어쩌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나거나 자라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큰 아이가 5살이 되고 둘째가 태어난지 1년이 지날 무렵까지 친정집을 수시로 오가며 여러모로 어머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친손주를 돌보아 주시려고 어머니가 안양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하자 저는 무척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 하나님께서 은혜와진리교회의 수구역장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스스로 집안에 갇혀 지내며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수역장님을 따라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신앙생활에 활력이 생겼습니다. 예배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성도님들을 위해 교회에서 봉사하고 또 불신자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신령한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서 잠자던 저의 영혼을 깨워 주셨습니다. 교구와 구역에서 신앙의 본이 되는 분들과 함께 하면서 저의 신앙생활이 발전하였습니다.



그사이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저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수시로 하나님께 기도하시던 어머니, 빨래하면서 찬송하시던 어머니, 손자들을 잠재우면서 나직이 찬송가를 불러 주시던 어머니, 늘 성령님을 굳게 붙들고 의지하시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이제는 이 땅에 계시지 않고 저 천국에 계십니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그리워서 잠시 눈물을 흘렸지만 그러나 소망 없는 사람들처럼 황망하여 슬퍼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장소만 다를 뿐이지 같은 곳에 있다’며 성령으로 저를 위로해 주시고 천국에 대한 소망이 충만하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건강하게 교회의 여러 부서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구역장 직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래 봉사의 일을 잘하기 위해 충실하게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잘하고 약도 잘 챙겨서 먹습니다. 예전의 저는 교만하여 하나님의 뜻보다 내 생각과 내 의지를 우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주일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으로 예배와 교회 중심의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봉사는 다른 분들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은혜와진리교회의 교인이 된 후 저의 신앙생활이 놀랍게 발전하고 성숙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는 질병으로 육신이 아플 때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신유를 간구한 것이 결코 무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질병 때문에 제가 낮아지고 다른 병약한 분들을 돌아보며 기도해주고 또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저의 아픔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저의 영혼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무한히 감사하게 되었고, 예배중심의 생활을 하게 되었으며 교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은혜와진리교회에 소속하여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