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3.11.05]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이경화2023-11-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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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버리라.”(벧전 5:6,7)

 

이 경 화




▶저는 은혜와진리교회 유아부에서 남편과 함께 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아기부터 기저귀 찬 작은 아이들, 그리고 아직 말이 서투른 아이들까지 모두 주님께서 얼마나 영롱하게 빛이 나게 하시고 잘 키워 주시는지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부서입니다.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이웃에 사는 분의 전도로 주님을 영접하시고 저를 데리고 교회에 다니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허리가 너무 아프다며 활동을 못하고 집안에 누워 계셨습니다. 너무 걱정이 된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신다’는 믿음으로 교회로 가 아무도 없는 성전에 들어가서 엄마를 낫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런 저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고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 후 저는 주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주 안에서 행복하게 자랐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빌립보 성가대에서 봉사하며 비교적 평안하고 무탈한 삶을 살았습니다.



29살에 결혼을 하였는데, 결혼 당시에 남편은 불신자였습니다. 그렇지만 저와 대화가 잘 통하고 또 마음이 부드럽고 온화하여 꼭 전도할 것을 결심하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저와 남편을 위해 주님과의 여러 가지 아름답고 은혜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시고 남편도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신혼생활을 하는 중에 남편이 회사에서 중요한 업무를 맡아 마산시로 발령을 받아서 저희 부부는 월말부부나 다름없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이 그 프로젝트가 끝나면 아프리카의 가나로 발령이 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결혼한 지 2년이 되었어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고민을 하고 또한 맞벌이를 하느라 매우 고된 생활을 하고 있던 차에 그런 남편의 말을 듣자 저는 절대 안 된다며 극구 만류하였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1년 동안 구직활동을 하였으나 생각과 달리 마음에 맞는 새 직장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저에게 “괜찮은 기업이 한 군데 있는데, 꼭 그곳에 들어가 일을 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회사에서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 저녁식사를 하던 남편이 식탁 옆으로 핸드폰을 꺼내서 만지작거렸습니다. 그리고는 그날 밤에 불합격한 사실을 말해주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알지 못했지만 남편이 여러 군데 입사 지원을 하였다가 다 실패하고 그 회사만 마지막으로 발표를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남편은 구직활동을 하면서 혼자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 번 좌절을 하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남편의 답답한 마음을 달래 주려고 함께 하늘공원에 갔습니다. 예쁜 길을 걸으면서 남편에게 “우리가 기도가 부족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하기로 해요!”라고 했더니, 남편이 한참을 생각하더니 불신앙의 말을 하여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여보!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면 내일이라도 당장 그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거예요. 하나님은 그런 분이세요. 그러니 하나님을 의심해서는 안 돼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다음날 제가 출근해서 회사에 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 소름이 돋아서, 빨리 당신한테 말해야 할 것 같았다’면서 방금 그 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추가로 합격되었으니 바로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기적과도 같은 일을, 하나님께서 섭리하시고 도와주신 은혜를 남편이 직접 체험한 것입니다. 남편을 생각할 때 합격 그 자체보다 더 감격스러운 일이었고 참으로 감사한 은혜요 복이었습니다.



남편의 회사가 아산시에 있어서 그곳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그곳에도 우리 교회가 있지만, 당시 비성경적인 WCC 활동에 참여하거나 협력하는 교회가 여기저기 많아서 섬길 교회를 정하는데 신령한 지혜와 분별력이 필요했습니다. 하루는 교회를 찾다가 길을 잘못 들어 헤매게 되었는데 어디선가 찬송 소리가 들려 그 소리를 따라 교회에 들어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기도 시간에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나왔습니다. 아기를 가지고 싶었지만 4년 가까이 생기지 않아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을 앙망하며 아이를 갖게 해 달라고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제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새생명을 저희 부부에게 보내주셨습니다. 할렐루야!



그토록 바라던 임신을 한 후 저희 부부는 예배와 성가대 봉사와 구역 모임을 통해 하루하루 믿음이 깊어지고 뱃속의 아기도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그런데 임신한지 두 달이 지날 즈음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2차 기형아 검사 수치가 5:1이라면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였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이번에는 남편이 저에게 믿음과 소망의 말로 위로해 주며 힘을 북돋워 주었습니다. “주님께 믿는다고 기도하면서 걱정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우리 부부가 보여줄 기회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처한 상황이 어떻든 주님은 변함없이 저와 함께 해 주셨고 남편도 기도하면서 제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날 기다리는 1초가 마치 한 시간 같았던 그때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정상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또 하나의 사건을 통해 제가 주님을 신뢰함으로 기도로 맡기게 해 주셨고 주님을 더욱 더 사모하는 남편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건강한 첫째 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그리고 2년 후에 둘째를 임신하였습니다. 첫째를 낳을 때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한 터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염려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기형아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는데, 26주차에 정밀초음파검사를 받던 중 의사선생님이 아기의 오른쪽 턱 아래로 무엇인가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크기가 3㎝센치 정도라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림프관종’으로 의심된다며 제왕절개를 권유하였습니다. 그런데 검진받을 때마다 아기의 물혹이 4㎝, 5㎝, 6㎝ 크기로 점점 커졌습니다. 저는 매일 인터넷에서 비슷한 증상이 있는 아기들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더 걱정을 하고 두려워하였습니다. 그 틈을 사탄이 파고 들어 저에게서 삶의 기쁨을 앗아갔습니다. 기도하고는 돌아서서 다시 염려하고 근심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병원에서 말하기를 목에 발생한 림프관종으로 인해 아이가 태어난 후에 자가호흡을 못하면 뇌에 산소가 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호스를 삽입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목 부분을 절개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수술동의서에 서명을 마치고 교회로 가서 남편을 부둥켜안고 울고 또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수술하는 날이 되어 아침에 수술실에 들어간 저에게 마취를 담당하는 의사선생님이 수술실에 이렇게 많은 의료진이 들어온 것은 처음 보았다면서, 세 쌍둥이 제왕절개 수술을 할 때보다 더 많은 의료진이 수술에 참여한다면서 저를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하반신 마취였기 때문에 저는 정신이 깨어 있어서 하나님께 제 입으로 기도하고 찬송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주 나의 하나님이 나를 지켜 주시네. 놀라지 마라, 겁내지 마라. 주님이 우리 아가를 지켜 주시네!” 울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눈물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산모분, 그렇게 자꾸 울면 호흡이 불안해져요”라고 옆에서 마취과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가, 제발 스스로 숨쉬거라” “아가, 제발 큰소리로 울어 주렴!”하고 말하는 순간 “아기가 나옵니다!” 하는 의사선생님의 말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응애 응애 응애!” 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크게 들렸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기는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저는 며칠 후 퇴원을 하고 산후조리원에 들어갔습니다. 병원에서 당장은 치료가 어렵고 아기가 4살이 되면 그때 치료를 시작하자고 하였습니다. “맙소사! 4살이라니, 그때까지 아기를 저렇게 둔 단 말인가?” 이때도 사탄은 ‘앞으로 네 아기는 건강하지 못하여 고통받고 놀림을 받으며 살 것’이라면서 주님을 원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은 참 간사하구나. 아니, 나는 참 간사한 사람이구나!’ 조리원에서 울며 염려와 슬픔이 극에 달한 어느 날, 숨쉬기가 어려워 누구라도 빨리 와서 기도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마침 기독교재단에서 운영하는 병원 조리원이어서 전화기 옆에 교목실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분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 후, 성경말씀을 굳게 붙들었습니다. 땅속으로 파고 들어갈 정도로 바짝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서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 시간에 주님께서 저의 인간적인 교만을 철저하게 깨뜨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원해서 아이를 가진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선물로 주셨다’는 믿음을 갖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안이 제 심령에 충만하게 임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맡긴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낮에는 찬송가를 들으며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퇴근한 남편과 아이의 질환과 관련된 의학논문을 찾아 읽으면서 치료 경험이 많은 의사선생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보내주신 그 의사선생님의 집도로 아이가 2번에 걸친 수술을 받고, 이후에 치료가 잘 되어 첫돌이 될 무렵에 기적처럼 나았습니다. 라파의 하나님께서 아이의 림프관종을 깨끗이 치료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참 좋으신 나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믿음이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셨습니다. 저의 두 아이가 바로 그 천사입니다. 이러한 역경을 통해 저희 부부가 굳센 믿음,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 은혜와진리교회 성도님들의 뜨거운 기도, 유아부 선생님들의 합심기도, 부모님과 동생을 비롯한 가족과 친지들의 기도 그리고 산후조리원에 계신 분들의 기도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제 곁에 늘 함께 하시며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앞으로 그 누구보다 더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딸, 주님의 큰 기쁨이 되는 하나님의 딸이 되어 전심전력 주님을 섬기다가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연약하고 허물이 많은 저를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주님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은혜로운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들으며 하루하루 신앙생활이 발전하고 성숙해지도록 이끌어 주시는 당회장 조 목사님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무리로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이사야서 45:5,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