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3.09.24] 소망부 교사로 봉사하게 해주시고 피부암을 ...이운혁2023-09-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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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부 교사로 봉사하게 해주시고 피부암을

치료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 운 혁




▶저는 은혜와진리교회 소망부에서 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소망부는 지적 장애·자폐성 장애·다운증후군 등 발달장애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부서입니다. 교회 봉사와 관련하여 교사의 직분은 생각도 못했던 저를 이 소망부로 보내주셔서 발달장애를 겪는 우리 학생과 성도님들의 신앙생활을 도우며 함께 예배하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소망부에서 봉사하면서 저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찾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약사 면허를 취득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약사로서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새로운 목표를 위해 고민하고 기도한 끝에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을 기대하며 이직을 결심하고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잠시 일을 멈추고 쉬는 동안 가족들이 저에게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도록 강하게 권유하였습니다. 몇 년 전에 제 등에 점이 생겼는데 언제부터 인지 그 점이 커져 딱지처럼 변하더니, 딱지가 떨어졌다가 다시 생기기를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때는 그 부위에서 물집과 진물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진물을 빼내기 위해 습윤밴드를 붙이고, 상처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곤 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가족들이 피부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라고 권하였지만 저는 단순한 상처로 생각하여 지나치고, 하루하루가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또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도 제가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였습니다. 그러다가 병변 부위가 더 커지고 습윤밴드나 큰 밴드를 간신히 붙이는 지경이 되었을 때에 퇴사하면서 휴식 시간이 생겼습니다.



동네 피부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병변 부위를 보자마자 대학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며 소견서를 써 주셨습니다. 대학병원까지 가야 할 것으로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소견서에 피부암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보고 크게 걱정되었습니다. 저는 대학병원에서 가장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간으로 예약을 하고 곧바로 교구와 봉사하는 부서에 이 사실을 알리며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대학병원에서도 피부암이 의심된다면서 조직검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피부 편평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추가로 다른 부위에 전이가 되었는지 검사한 결과 다행히도 전이가 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부암이라면 병변이 발생한 지 오래되어 전이가 우려되었는데, 전이가 없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저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전이가 안 된 초기암이라고 해도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저를 짓눌렀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자 가족들은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에 놀라서 걱정하였지만, 그러나 곧 하나님께서 신유의 은총을 베푸실 것이라며 크게 염려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저도 라파의 하나님께서 역사하여 주실 것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마음을 편하게 가졌습니다. 교회에 기도를 요청하면서도 담담하게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합심하여 기도해 주셨습니다.



교수님께서 피부의 병변 부위가 넓어서 두 번에 나눠서 제거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수술과 치료 일정 중에 여름성경학교 기간이 들어있어서 저는 소망부 학생과 성도들을 생각하며 예배에 빠지지 않고 성경학교의 준비와 진행에 참여하여 저도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봉사할 수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섭리하여 주심으로 감사하게도 입원하지 않고 곧바로 암을 제거하는 수술과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두 차례의 수술과 여러 번의 검사가 진행되면서 생각보다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고 느껴졌습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 수술하는 과정, 수술 후 치료 과정 모두 힘들었습니다. 저는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치료의 복음과 기도에 관한 설교말씀을 찾아서 다시 읽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가 임하며 강하고 담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일을 지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또 기도한 대로 소망부에서 봉사하며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는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부서의 교역자님과 선생님들이 모두 저를 위해 전심으로 기도해 주시고 제가 봉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살펴주시고 도와주셔서 힘이 들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수술을 앞두고 여름성경학교가 열렸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하나되어 하나님께 기도하며 소리 높여 찬송하고, 또 선생님들이 정성껏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은혜 받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저를 부르시고 교사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되어 흠뻑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은혜 위에 은혜를 받고 제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충만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두 번째 수술과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와주시며 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수술이 모두 끝났을 때 주치의 교수님께서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수술 부위가 커서 잘 아물게 될지 걱정하였는데 그 염려가 무색하게 잘 아물어서 곧 실밥을 제거하고 치료를 마치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발병 초기에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도록 막아 주시고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치료의 과정 중에 하나님께서 변함없이 소망부에서 교사의 직분을 감당하며 여름성경학교와 예배를 통해 은혜 받고 기도응답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편 43:5)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이사야 53:5)



치료받는 과정에서 잠시 저의 이직이 미뤄졌지만, 저는 항상 저와 함께하시고 저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하심을 기대하며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믿고 기도한대로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저는 곧 새 직장에 들어가 지금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저의 질병을 치료해 주시고 전보다 더 굳센 믿음을 갖게 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