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99
(간증)
15.5.24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최원갑-
의 큰 아들이 2011년 1월에 군에 입대하였습니 다. 아들은 바람과 달리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군부대에 입소하여 그곳에서 8주 동안 신병 교육훈련 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100년 만에 찾아 온 추위라 는 혹한 속에서 아들은 훈련을 받아야 했습니다. 걱정 을 많이 하던 중에 아들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완전 군장을 하고 행군하는 도중 호흡곤란이 와서 죽을 번 하였고 기관지천식이 그 원인이었다는 내용이었습니 다. 그래서 더욱 아들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 니었습니다.
어렵게 신병훈련을 마치고 3월에 자대에 배치된 아 들에게 더 큰 시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소변을 하루에 20번 이상을 볼 정도로 몸에 또 다른 이상이 생긴 것 입니다. 소식을 듣고 제가 밖에서 치료약을 사서 보내 주기도 하였지만 아들의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 니다. 면회를 간 저에게 아들이 참기 어려운 고통을 호 소하면서 부대 간부에게 부탁하여 의무대에서 치료받 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대로 두면 몸과 마음이 몹 시 지쳐있는 아들이 나쁜 생각을 할 것만 같은 상황이 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아들의 손을 잡고 함께 하나님께 기도 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저에게 친구 중에 군 에서 고위 간부로 재직하고 있는 옛 친구가 생각나게 해주셨습니다. 걱정 말라고 아들을 안심시키고 돌아 왔습니다. 그 친구는 1980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다시 만난 적이 없었던 친구입니다. 수소문한 끝에 31 년 만에 그 친구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전 언으로 중대장 등 지휘관들이 더 아들에게 관심을 가 져 주어 비록 몸 상태는 여전하지만 아들은 정신적으 로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그래도 군 특성상 치료를 받 는 절차가 까다로워서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절차를 밟던 중에 이번에는 설상가상으로 아들이 경 계근무 도중 더 이상 서 있질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 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들은 무릎과 고관절 이상 으로 정상적인 걸음을 못하고 한동안 절뚝거리면서 걸 어 다녀야 했습니다. 크게 놀란 부대 지휘관들의 조처 로 우선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는 만성전립선염 판정을 내리고 더 정밀하고 정확한 판 단을 위해서는 CT촬영과 초음파검사를 해보아야 한 다고 하였습니다. 사회에서는 내가 몸이 아프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병원을 찾고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 지만, 군에서는 조직과 절차의 특성상 그렇지 못하여 병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 크게 우려되었습니다. 군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 모된 도리로 제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당장 어찌할 바 를 몰랐습니다.
저는 성경을 펼치고 지혜와 힘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 들을 찾아 묵상하며 기도하고는 담대히 부대에 아들의 휴가를 요청하고 어렵게 허락을 얻었습니다. 군 최고 상급병원의 비뇨기과에서 아들의 병명을 만성전립선 염으로 확진하면서 약을 잘 먹으면 낳는다고 하였습니 다. 그런데 왜 고관절과 무릎까지 아픈 것이냐고 되물 었더니 그러면 다시 영상의학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 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는 2,3개월이나 검사 예약이 밀려 있었습니다. 일반 병원처럼 생각하고 왔 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밖에서처럼 청탁 등을 통 해우선 검사를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간절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 며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군의 관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바로 CT 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는 검진 결과 비뇨기과 쪽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고 통고하면서 무릎이 아픈 것은 정형외과에서 추가 로 검사를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군 병원에서 하루에 X-RAY 촬영, CT 촬영, 초음파 검사, MRI 검사를 다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이 있었기 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군 의료체계상 병사가 아프 면 대대 의무대, 사단 의무대, 지역 국군병원, 국군수도 통합병원 순서로 진료와 치료의 단계를 밟아 가는데, 아들처럼 전방에 있는 병사가 바로 국군수도통합병원 에 가서 검진을 받은 것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하였습 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부대에 결과를 보고하자 부대 지휘관들이 크게 놀 라워하였습니다. 군 병원과 동네 병원에서 모두 고관
절은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다만 오른쪽 무릎 이 연골 연화증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 습니다. 그에 따라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입원한 상태에 서 외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다시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아들 은 건강을 회복하고, 끝까지 국방의 의무를 완수하였 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글로 다 낱낱이 표현하지 못하는 아들의 치료 과정을 보면서 그의 자녀를 위해 때를 따라 도와주시 고섭리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더욱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우리 군과 장병 들을 위한 기도를 중요한 기도 제목의 하나로 삼고 힘 써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군에서 안타까운 사 고소식이 들려올 때면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군 복음 화와 우리 장병들의 건승을 위해 기도합니다.
영혼의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체험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다 헤아리고 다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하지만 저는 특히 아들의 병 치료과정 을 통해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더욱 하나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교 회학교에서 학생들을 섬기면서 교사로 봉사해 온 21년 세월이 참으로 보람되고 감사로 충만케 해주십니다. 휴가철에도 저는 학생들 수련회에 가서 봉사하느라 가족들과 여름휴가 한 번을 제대로 가보지 못했습니 다. 교회중심, 예배중심의 생활을 하면서 대인관계가 좀 부족하더라도 젊은 청춘과 많은 시간을 주께 드려 헌신하기를 힘썼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들이 위경에 처했을 때 기도를 들으시고 저에게 지혜와 힘을 주셨고, 돕는 손길을 보내주셨고, 또 친히 아들을 치 료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진정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신실한 신앙을 갖게 되는 은혜를 베풀 어 주셨습니다. 또한 저희 부자간의 관계가 든든해지 고 모든 가족 간에도 더욱 우애가 깊어지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도 함께 한층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 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고난당한 것 이 저에게나 아들에게나 가족 모두에게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유익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주 님과 교회의 모든 일에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헌 신하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 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아멘.
ᅳᄀᄀ 과펴ᄅ ᄋᄋ(스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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