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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4.06.01] 저희 가정에 때마다 은혜를 베푸시고 사랑과 화목으로 충만케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2014-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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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요 1:17)
14.6.1
(간증)
"저희 가정에 때마다 은혜를 베푸시고 사랑과 화목으로 충만케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박추현-
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 매사에 엄격하신 부모님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집이 시골이라 서 재미있는 볼거리도 없고 하루 세끼 거르지 않고 밥 을 먹으면 그것만으로 그저 감사할 뿐 별다른 간식거리 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가면 재미 있는 동화를 들려주고 떡도 준다는 말에 따라간 곳이 인근 동네의 한 개척교회였습니다.
신실한 집사님 한 분이 자기 집에 십자가를 걸고 안 방에서 예배를 인도하며 교인 몇 사람이 모여 찬송을 부르고 돌아가며 성경 구절을 읽는 것이 예배의 전부였 습니다. 그날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같 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나 가기 원합니다."라는 찬송가를 처음 배웠고, 이후로 교 회에서 가사를 큰 글씨로 적은 차트를 넘겨 가며 가르 쳐 주는 대로 찬송가를 한곡 한곡 따라 부르며 배우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비록 작은 가정교회였지만 주일 저녁, 수요일 저녁에 교회의 종소리만 울리면 곧 장 달려 나가 열심히 찬송하고 또 성경 말씀을 배우는 것이 마냥 즐거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교회가 부흥하여 제법 반듯한 예배당으로 이사하였습니다.
친구들은 하나 둘 차례로 도시로 나가서 직장도 다 니고 학교도 다니는데, 저는 유교사상에 투철하고 가 부장적인 아버지 때문에 집을 떠나 밖의 도시로 나가 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혼자 남은 외로움과 사 춘기에 찾아오는 심적인 방황을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 기는 기쁨과 보람으로 이겨냈습니다. 청년이 되어서는 예배당의 방석과 식탁의 테이블보를 깨끗이 빨고 풀
을 하여 다림질 하는 일이 주중에 저의 가장 중요한 일 이 되었습니다. 어머니 몰래 쌀독에서 쌀을 꺼내 옷속 에다 감추고 나와서 성미로 드리고 또 무엇이든 추수 한 농사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일이 무척 행복 했습니다.
그런 저를 예쁘게 보신 사모님의 중매로 지금의 남편 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여겨서 이것저것 생각 해 보지 않고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날 이른 아침에, 퉁퉁 부은 얼굴 을 하고 그 사람이 집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었습니다. 지금 같으면 당장 결혼을 취소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때 순진했던 저는 이른 아침부 터 아픈 몸을 이끌고 저를 찾아온 그 사람의 마음과 정 성을갸륵하게 여겨 그대로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몸 이 많이 아픈 신랑은 간신히 의자에 앉아 있고 저는 선 채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고 마냥 행복하기만 해야할 결혼식 날에 간신히 예식만 올리고 급히 집으로 와 한 의원을 하는 당숙 아저씨의 도움으로 약을 지어 달여 먹이며 새신랑 간호에 온 정신을 쏟았습니다. 끙끙 앓 는 신랑의 신음 소리는 밤새 멈출 줄 몰랐고 온 몸에 줄 줄 흐르는 땀을 닦아 내 주느라 날이 환히 샌 줄도 모르 게 신혼 첫날밤이 지나갔습니다. 아침 조반을 먹는 도 중에는 신랑이 피를 한 요강 가득 토해 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친정 식구들은 어쩔 줄 모르고 난감 해 하였습니다. 친정아버지의 도움으로 급히 보건소로 가 링거 주사를 맞히고 시댁으로 갔습니다. 시댁에서 는 이미 혼인잔치를 다 취소한 뒤였습니다. 폐백도 완 강하게 받기를 거절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이 미 결혼을 서약하였고 하나님께서 혼인을 귀히 여기라 고 하셨으므로 이제 저는 이 집 며느리가 되었다며 시 부모님을 설득하였고, 마지못해 시부모님이 폐백을 받 아 주셨습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유행성 출 혈열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한사코 입원치료를 거절 하여 시댁으로 돌아오자 병원에 있어야 할 남편을 집으 로 데려왔다며 시부모님이 저를 매우 꾸중하셨습니다. 북받쳐 오르는 서러움과 눈물을 간신히 참아냈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간호에 정성을 쏟으며 신랑과 함께 하 나님께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 자기 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시 103:13), “여 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시 145:19) 하신 말씀을 생각하고 그동안 부족하나마 일찍이 하나 님을 열심히 섬긴 일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며 전심으 로 기도했습니다. 남편의 병을 속히 치료해주셔서 일가 친척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이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 하여 결혼 20일 만에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어느덧 4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특별히 이 5월 가정의 달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며 이렇게 남편과 웃으면서 그 날을 소중히 추억하지만, 그 때는 얼마나 정신이 아득하였는지 모릅니다. 그 때를 떠올리 고 저희 부부 결혼식과 첫날밤이 한편 아쉬워서 환갑 이 훨씬 넘은 이 나이에 "우리 지금 황혼식이라도 올릴 까요?" 하며 함께 웃으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날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제가 결혼식을 피해 어디론가 도망해 버렸다면 우리 부부 지금은 어떻게 되었고 어 떻게 살고 있을까를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그 때 저에 게 믿음의 담력을 주시고, 저를 굳게 붙드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가 우리 은혜와진리교 회에서 말씀과 성령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게 인도해 주 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며 사랑하고 섬기 는 삶을 살아가는 저희 부부에게 하나님께서 때를 따 라 힘을 주시고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1남 3녀 4남매를 잘 키워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믿음의 가정들을 이 루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많은 손자 손녀들 에게서 집사할아버지, 권사할머니 소리를 들으면서 참 으로 행복하고 살아온 날들이 한없이 보람됩니다. 결혼 식을 치른 그 날이 당시 저에겐 심히 마음 아프고 육신 도 힘든 날이었지만 그 날이 있었기에 오늘 지금은 무 한히 즐겁고 행복합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 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 펴주시고 모든 일을 주 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아멘. 저희 부부 주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더욱 몸 드리고 마음 드리고 정성을 드려 주 하나님께 헌신하며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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