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에와 신디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요 1:17)
13.1.13
(간증) -정은선-
"하나님께서 저의 길을 예비하시고, 섭리하시며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
희 가족은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의 초창기부터 교 회에 다니며 교회를 섬겨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저 를 임신하셨을 때 당회장 조 목사님의 축복기도를 받고 제가 태어났습니다. 지금 과천성전에 출석하며 저의 아버 지는 성가대원으로 수구역장이신 어머니는 여성봉사연 합회에서 봉사하고 계시고 동생은 캐나다 한인교회에서 유치부 교사로 봉사하며 인터넷을 통해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은혜 받으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997년에 아버지가 다니시던 회사에서 중국 지사의 주 재원으로 파견되어 저희 가족 모두가 중국으로 가게 되었 습니다. 당시 저희가 살게 된 '무석'이라는 지역은 한국 사람은 찾아 볼 수 없었고 중국어도 소통이 안 되는 곳이 었습니다. 여러 모로 불편하고 힘든 생활이었지만 한국에 서 가져간 우리 교회의 구역공과 교재로 가정예배를 드리 는 것이 거의 유일한 즐거움이었고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힘이 되었습니다.
일 년 가까이 되었을 때 그 곳에도 교회가 세워졌습니 다. 저는 현지인 학교에 들어갔는데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로 학교생활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고등학생 이 되어 반이 바뀌어서는 나이 드신 담임선생님이 외국인 인 저를 싫어하며 부당하게 대하여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그 당시 대기업이었던 아버지의 회 사가 갑자기 해체되어 개인회사로 바뀌게 되었고, 회사를 경영하게 되면서 부모님께서 많이 힘들어 하셨기 때문에 저까지 걱정을 끼쳐드리기 싫어 혼자서 속앓이만 하였습 니다. 내가 왜 이 낯선 나라에 와서 이러한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원망스럽고 그곳이 너무도 싫었습니다. 그러는 중 에 북경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주일은 꼭 예배를 드리고 경건하 게 보내려고 다짐했지만 부모님과 떨어져 독립되고 자유 로운 생활을 하게 되면서 점점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였습 니다.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중국 삼자교회'를 다 니면서 단지 주일에 의무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 있습니다. 대학생활은 점차 중국에 대한 저의 부정적인 생 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주었지만, 더 중요한 신앙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고 고맙 게도 어머니는 매일 전화로 저를 위해 기도해 주며 신앙 생활을 독려해 주셨고, 어머니의 기도를 생각하며 하나님 께서 저를 항상 지켜주고 계신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대 학교와 대학원을 북경에서 마친 후, 영사관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에 적응하고 생활이 편안할수록 점점 나태해져가 는 제 모습을 깨달았을 무렵, 2008년에 먼저 한국으로 돌 아오신 아버지께서 목 디스크 수술을 받는 것을 계기로 부모님께서는 저도 한국으로 돌아와 함께 지내며 열심히 신앙생활하기를 바라셨습니다. 모든 것이 익숙해진 중국 에서 나오기 싫었지만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한국으 로 돌아오는 용단을 내렸고, 귀국하여 외무영사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한국에 온 후 예배 중심의 생활을
하며 말씀의 은혜를 받고 월요기도회 금요기도회에 참석 하여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통을 하는 가운데 저 의 믿음이 크게 자라가는 것을 느끼며 이렇게 한국에 돌 아오게 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공부하던 중에 교회의 중국어 통번역 봉사자 모집광 고를 보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강하게 느껴 중국선교회에 서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의 우리 교회 성도들과 국 내의 중국교포들을 위한 '새신자 교재'를 번역하는 일을 맡아 봉사하면서 사람들이 말하는 모태신앙임에도 그 동 안 부족했던 성경지식을 많이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의 예수님의 생애와 고난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 하심에 관한 말씀들을 번역하면서 성령님의 감화로 마음 에 감동이 물밀 듯 밀려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외무영 사 시험공부를 하면서 영사업무 특성상 외국에서 주로 생 활해야 하는 것과 신앙생활에 어려움이 따르게 될 것이 걱정되면서 과연 이게 나에게 맞는 길일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 하나님께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는 중에 2011년 9월에 경찰관 중국어 특채자 채용 소식을 듣게 되어 경찰관이라는 직업은 꿈에도 생각해보 지 않았었는데 기도하고 준비하여 응시하였습니다. 1차 중국어 실기시험에서 번역 시험은 비교적 괜찮게 보았지 만회화 면접시험에서는 저의 연약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 에 체력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질문 받아서 합격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하게도 1차 시 험에 합격하였습니다. 2차 체력 평가시험까지 한 달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이 남아있었지만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 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민 14:28)라는 말씀을 적어 책상 앞에 붙여놓고 합격을 기원하며 헬스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아 2차 체력종목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점점 제 마음은 꼭 합격하고 싶은 소원으로 간절해지는 데 시간은 부족하고 마음만 급하다 보니 달리기 연습을 하다가 인대에 무리가 가 거의 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 습니다. 또한 사전 점검에서 계속 기준에 미달한 수치가 나오는 손으로 쥐는 힘 악력을 높이는데 신경을 쓰면서 달리기 연습을 못하고 있다가 체력 평가시험 전날 달리기 를 시도해 보았는데 발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 물리치 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속상하고 안타까워 울면서 돌아 와 거의 포기할 뻔하였으나 교역자님들이 기도해 주고 격 려해 주셔서 다시 용기를 얻고 하나님, 도와주세요" 간 절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앙망하며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절뚝거리며 시험장에 가서 오 전에 적성검사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미리 한 번 뛰어보고는 여전히 발이 아파 벤치로 돌아와 기운 없 이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측정에서 100m 달리기를 하기 직전에 발이 갑 자기 가벼워지더니 무 언가에 강하게 이끌리 는 힘으로 힘차게 달 려 나가 오히려 다치 기 전보다 기록이 단 축되는 기이한 체험을 했습니다. 더욱 놀라 운 것은 그동안 계속 기준치 미달로 달리기 보다 더 걱정되었던 악력 테스트를 받는 순간 미끄러지게 잡아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는데 오히려 수치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해 주시고 도와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짧은 준비 기간에 제대로 훈련하지도 못했는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에서도 기대 이상 좋은 성적으로 통과하였습니다. 신자인 헬스 트레이너도 그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라 고하였습니다.
체력 평가시험을 마친 후, 이 길이 하나님께서 저를 위 해 예비해 놓으신 길이라는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16일 마침내 6명의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제이 름을 확인하고는 형언할 수 없는 큰 기쁨과 감사로 하나 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연초에 한국에 처음 나왔을 때 "하나님, 지금 제 앞길이 막막합니다. 뚜렷한 비전을 주시 고 올해가 가기 전에 저의 앞길을 확정하게 해주세요" 하 고 기도했었는데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그대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올해 내가 정말 하나님께 큰 선물을 받았구 나' 하는 생각에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경찰학교에 들어 가 연수를 받기 하루 전 날, 마침 당회장 목사님께서 과천 성전에 오셔서 금요기도회를 인도해주셔서 목사님께 기 도를 받고 더 큰 믿음의 담력과 힘을 얻어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고, 모든 교육과정을 잘 마치고 최근 발령 받아 근 무를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아직 하나님 앞에 많이 부끄러운 믿음이지만 그 믿음으로 믿는 자와 함께 하시고 도와주시는 살아계신 하 나님을 깊이 체험하였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에 부딪힐 때 마다 그동안 부모님의 신앙과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 었던 제가 이제는 제 자신 굳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간절 히 하나님을 바라며 기도하여 응답 받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뜻하지 않게 중국에 가게 되고 중 국어를 배우게 되었던 것, 우리 교회 중국선교회에서 봉사 할 수 있게 된 것, 중국어 경찰관 시험에 응시하고 합격하 게 된 그 모두가 하나님께서 저를 아시고 저의 길을 예비 하시고 섭리해 주셨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셔서 예비하시고 저의 생각에 앞서 행하시고 섭리 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하나님 의 나라의 확장에 쓰임 받고 나라를 위해, 사회의 약자를 위해 헌신 봉사하는 경찰관이 되기를 힘쓰겠습니다. 비록 멀리 지방 해안도시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인터넷 메일을 통해서 중국선교회 번역 봉사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당회장 목사님과 교역자님들, 부모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의 나 된 것 '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고 늘 겸손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