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증)
66
-김경애- 12.12.30
"주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얻고, 봉사의 즐거움까지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지방의 한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고
등학교 때까지는 친구를 따라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 안 교회를 등지고 살았습니다. 사실은 믿음이 많이 부족했. 던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섭리로 부모와 형제들이 독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가정의 남자를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던 중에도 남편을 따라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냈습니 다.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고 십일조를 드리며 말씀 대로 살기를 힘쓰며 하나님께 헌신하는 신앙으로 발전되어 갔습니다.
그런 중에 첫 아이를 임신했는데 그 기쁨은 잠깐이었고 병원에서 제가 몸이 많이 약해 무리하면 안된다고 하였습니 다. 직장을 그만두고 시어머니가 계시는 수원으로 이사하면 서 다니는 교회도 시어머니를 따라 옮겼습니다. 그 교회에서 는 오전 예배를 드리고 성도들이 각자 싸온 점심을 먹은 후, 2시에 오후 예배를 드렸습니다. 점심시간마다 권사님들이 자기 며느리들의 음식솜씨를 자랑하며 식사를 하곤 했습니 다. 새댁이었던 저는 음식 마련에 서툴러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주일마다 점심을 준비해가는 문제가 제 게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고 갈등이 생기면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도 그다지 기쁨과 평안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저런 일로 저는 심각할 정도로 몸이 약해졌고, 집에 서 가까운 한 작은 교회로 옮겼습니다. 그 무렵 둘째 아이 를 임신하였는데 전치태반으로 하혈을 하는 등 유산의 위 험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주위 분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 혜로 무사히 출산하였고 이 일로 저는 이전보다 더 하나님 을 믿고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둘째까지 낳아 기르려니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어 려워 저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새벽마다 우유배달을 시작 했습니다. 새벽에 이집 저집 우유를 배달하러 다니며 새벽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가는 성도들을 보게 되면서 그분들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유를 배달하는 시간을 새벽예배에 참석해서 기도하는 시간처럼 분주한 발걸음 중 에도 속으로 끊임없이 생활의 안정과 예배중심의 생활을 위 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에 위로를 주시며 소망을 잃지 않게 하시고 힘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에 저의 두 아이가 교회내 유아실에서 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제 마음이 몹시 아팠습니다. 그
교회는 아직 교회학교 예배가 없고 돌봐주는 교사들이 없 어 제가 예배를 드리고 봉사하는 시간이면 아이들이 그냥 교회 안에 방치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가기가 힘들 정도로 집에서 먼 거리에 교회가 있고, 교 회에 가도 아이들이 수준에 맞는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성 경말씀을 배울 수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중에 평소 복음 지를 전해 주며 저의 신앙생활에 여러 모로 도움을 주셨던 은혜와진리교회의 아동구역장님께 부탁을 드려 저와 가족 들 또한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교회학교에서 예배를 잘 드리고 교역자와 선생님 들의 보살핌 속에 믿음이 자라가는 것이 매우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심령에도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말씀의 은혜를 넘치도록 부어주셨습니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특히 전원성전에서 구역장 세미나가 있을 때 많은 구역장님들이 하나같이 빨간색 구역장 가방. 을 들고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너무 부러워 구역장 직분 을 사모하였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에 힘쓰면 서 기도하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께서 제게도 귀 한구역장 직분을 주셨습니다. 감사하면서 또 한편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직분을 받았습니다. 여러 모로 부족한데 도 불구하고 소원을 이루어 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맡 겨 주심에 감사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과 사랑 을 구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직분에 부끄럽지 않도 록, 전도와 성도를 돌보는 일과 구역예배를 인도하는 모든 일에 직분을 감당할 능력과 담대함을 주시도록 하나님 앞 에 엎드려 간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제가 맡은 구역을 점 차 부흥시켜 주셨습니다. 젊은 엄마 성도님들 위주로 부흥 하였고, 아이들도 엄마들을 따라 구역예배에 참석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착하고 충성스럽게 직분을 감당하고자 노력 하였더니 주님의 일에 더 힘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풍성 히 물질의 복도 베풀어 주셨습니다. 언니의 소개를 받고기 도한 끝에 시골에 필요한 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저희 형 편으로는 어림없는 일이이었지만 뜻하지 않게 남편의 회사 에서 퇴직금 중간정산을 해주었고 친척들이 이자 없이 선 뜻 부족한 돈을 빌려 주어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빌린 돈도 남편과 함께 힘을 모으고 노력해서 그 해에 다 갚을 수 있 었습니다. 저는 그 일을 통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시 는 하나님의 역사를 또다시 체험하고 더욱 주님의 일에 열 심을 내었습니다.
아침에 우유배달을 하고 낮에는 아이를 돌보며 말씀을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택시를 타고서라도 열심히 평신도성경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오가며 만나 는 사람들과 집에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자 많 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을 받게 됨으
로저 또한 나날이 신령한 기쁨과 행복을 누렸습니다. 가가 호호 복음지를 전해 주어 읽게 하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 하는 일이 제 삶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때로 일상의 생활에 서 어렵고 낙심되는 일을 만나 그만 주저앉고 싶을 때도 오 히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복음지를 들고 사람들에게 복 음을 전하다 보면 제 마음은 주님이 주시는 하늘의 위로와 평안과 함께 새로운 힘과 기쁨으로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오랫동안 기도한 소원이 있었는데, 보다 넓은 집에서 구역장기도회를 하는것이었습니다. 이 기도가 마침내 하나님께 응답을 받아 최근 동탄신도시에 저희 형편 에서 비교적 넓은 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바라 던 대로 저희 집을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처소로 삼을 수 있게 되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을 돌립니다. 저는 기쁠 때나 또는 힘든 일이 생기면 곧바로 교회에 가 서 먼저 기도부터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도하다가 기이 한 체험을 했습니다. 힘든 마음을 주님께 토로하며 기도하 는데 주님께서 저를 부드럽고 포근하게 안아주시는 느낌과 함께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이 제 마음속에서 살아 역사하 며 그 순간 형언할 수 없는 주님의 평강이 저의 심령에 강 물처럼 흘러넘쳤습니다. 주님은 제가 기쁜 일이 있어 감사 기도를 드리면 더 기뻐할 일을 허락하시고 힘들어 기도할 때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하시고 친히 맡아주시며 안식 처가 되어 주십니다.
큰 아이 교회학교 선생님의 열성적인 심방에 감동을 받 아 저 또한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성 경말씀을 가르치는 공과 시간에 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모두가 친자식 같고 모든 아이 들의 엄마와 같은 심정이 됩니다. 주님이 맡겨주신 아이들 에 대한 책임감으로 철저히 주일을 지키며 교사로서 봉사 하기를 힘썼습니다. 교사 직분에 헌신하면서 오히려 제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체험하고 있습 니다. 올해부터는 초등부 총무교사의 중직을 맡게 되었는 데 처음엔 어떻게 감당할지 두렵고 떨리기도 하였지만 기 도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함으로 직분을 받았 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부족할지라도 기도하면 때를 따라 감당할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도와주셨던 하나님께서 변함 없이 함께 하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성격도 다르 고 받은 은혜와 은사가 다 다르지만 우리 모든 선생님들이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 부 서의 부흥과 어린이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 록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광야같은 세상에서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리게 하시고, 복 되고귀한 사명을 주셔서 이를 감당케 해주시는 주하나님을 찬 양합니다. 세월을 아껴 더욱 주님의 일에 힘쓰며 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