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4.24
간증
Klo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장민구
니다. 휴대폰 케이스의 안쪽에 전자파 차폐 코 팅을 하는 사업입니다. 이 일은 대기업의 2차 벤더로 서 하는 일이므로 결국 저의 직접적인 고객은 대기업 의 1차 벤더입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그러하듯 저의 업체 역시 1차 벤더와 관계를 잘 맺고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차 벤더의 실 무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2차 벤더들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1차 벤더의 회장의 직접 적인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회장님은 연세가 많으신 분인데 제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신경을 많이 써주 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1년 반이 지나는 가운 데 그 회사와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았 습니다. 즉, 실무자들이 우리 회사를 왕따시키고 있. 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급기야 회장님 이 일선에서 물러날 시점이 되자, 저에게 그만 거래 를 정리하자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해왔습니다. 약 2억 5천여만원을 투자해서 만든 공장이 그동안 제대 로 풀가동돼보지도 못하고 1억여원의 빚만 남긴 채 정리되어야한다는 것에 기가 막혔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도 나 빠졌습니다. 처음에는 오른쪽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 더니, 근육이 굳어지는 현상이 목을 타고 머리로 올 라가고 팔과 다리로 이어졌습니다. 머리는 깊은 생각 을 할 수 없을 만큼 아팠고 팔은 저려서 테니스 공을 던지지도 못할 정도가 되었으며, 다리도 절뚝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작은 거래처와 거 래했던 대금 4천여만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 쳐서 건강은 악화일로였지만 MRI, 근전도 검사 등 100여 만원의 비용을 들인 검사에도 불구하고 아무 런 원인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구나' 하였습니다. 그 때 재산은 그
만두고 건강민이라도 지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치료법을 써 보아도 아무런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반신불수가 되는구나 하 니 앞이 막막하고 아무런 삶의 의욕도 느껴지지 않았 습니다. 그런 절망이 저를 짓누르는 그 순간 나도 모 르게 정말 참담한 심정으로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아 버지날 버리지 마세요"하고 흐느껴 울었습니다. 마 음의 평안이 조금 회복되더군요. 조금일지라도 정말 좋았습니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평안인지 너무도 좋 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 니다. 산책하면서도 기도했습니다. 한적한 산길을 걸 으면서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를 하고 감사를 하다 보 면 좋은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한번은 돈을 못 받 게된 것을 생각하며 기도하며 산책하였습니다. 창원 의 봉림산 입구 호숫가를 걸으며 시편 23편을 떠올리 며 기도했습니다. 가던 길을 되돌아오는데 이런 생각 이 갑자기 들더군요 '하나님께 먼저 드려야 한다. 하 나님은 나의 교만함을 깨우쳐주시기 위해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데・・・나의 인생을 참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사업이 잘 되어서 돈을 많이 만지게 될 때 또 교만해질 것 같으면 하나님은 나를 이러한 곤경에서 건져주시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청지기로 살 아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살 때 하나님은 나를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는 깨달음이 저의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번에 돈을 받으면 못 받 을 수도 있던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그 10 %를 헌금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내가 통사정을 하기 위해 그렇 게 전화를 해도 받기조차 않던 그 회사의 이사가 다 음날 아침에 전화를 해서 조만간 해결해 줄 테니 기 다리라고 했고, 그가 약속한 기한 안에 돈을 모두 받 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에 다짐한 것을 실천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얻은 것은 마음의 평 강이었습니다. "네게 평강이 있을지어다"하신 예수 님의 말씀처럼 저에게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커다란 평강과 담대함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 도 거의 사라졌고 그래서인지 머리와 다리의 통증도 완전히 없어졌고 어깨에만 조금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사업이 문제였습니다. 사업체가 망하는 그대로 두고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고민스러웠습니다. 그 사이에 부활절이 있었는데, 초 신자인 저는 부활의 의미를 그제야 깨달을 수 있었습 니다. 부활신앙은 저의 사업과 관련해서 더욱 더 긍 정적인 믿음을 주었습니다. 이 사업이 망한다 하더 라도 그게 끝이 아니고 내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하 나님의 새로운 계획의 시작임'을 믿을 수 있게 해주
었습니다. 그래서 경거망동을 하지 아니하고 다만 간 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하기를 1개월 여 회장은 그간에 무려 네 번이나 실무자들에게 지시를 했다는 데도 일이 전혀 풀리지 않았습니다. 실무자들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회장의 마음을 혼란케 하였고 급기 야 회장도 마음이 흩어져 버린 듯이 보였습니다. 나 를 불러서 왜 이렇게 잘못해 왔냐고 오히려 책망하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회장마저 그렇게 되자, 저는 이제 끝이 났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야 할 때가 되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 었습니다. 하지만 반항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깨끗 이 마음을 비우고 물러나는 것이 모양이라도 좋고 부 활신앙의 정신과도 맞겠다고 생각하고 총괄하는 부 사장과의 최종 면담을 하러 갔습니다.
"부사장님,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습니 다. 내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당신의 부하직원들이 잘못한것도 많으니 차후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 록 경영자로서 조사를 하고 조치를 하십시오. 나는 다만 회장님의 은덕에 보답하지 못하고 끝내 중도 하 차하는 것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라고 말하는데 그의 눈빛이 갑자기 선하게 바뀌고 얼굴색이 온화해 지더니 아무 말 없이 전화를 걸더군요 "00팀장(구 매팀장), 아무소리 말고 장사장에게 물량 조정해서 넣어주세요. 누구도 여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말 고 지시한 대로 집행하세요!"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에게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세요"라 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그거겠지'하고 크 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이 수요일이라서 일단 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요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 오는데 전에는 전화를 해도 잘 받지 않던 부사장이 저에게 밤늦게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나를 믿고 하 세요. 그리고 실무자들에게 다 지시해 놓았습니다. 비전을 가지고 해보세요"하며 격려하고 고무해 주는 말을 했습니다. 다음날 정말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팀장들의 저를 대 하는 태도가 전날과 너무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전에 는 슬슬 피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먼저 악수를 청하고 말을 걸어오며 '잘 도와 달라'는 말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부사장이 간부회의 시간에 직접 오해를 풀어주고 다시 정책적으로 벤더로서 유지해 나가라 는 지시를 했던 것입니다. 그때야 저의 기도가 그대 로 다 이루어졌음을 확신하였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제 기도가 그대로 응답된 것입니다. 이번 일의 해결 은 오로지 하나님 아버지만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옵소서. 하 나님 아버지의 전지전능하심을 믿으며, 항상 저와 함 께 하심을 믿으며 또한 저를 사랑하심을 믿으며, 살 아계심을 믿나이다.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