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간증)
03.3.16
“겸손을 배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박용진
는 모태 신앙인으로 가족 모두 교회에 나갔 기 때문에 늘 신앙 안에서 생활했습니다. 좋 은 환경에다가 공부도 잘 했기에 저에게는 큰 격 정거리가 없었습니다. 항상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자세로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모두 미국으로 가게 되 었습니다.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 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니 만 사가 괴로웠습니다. 친구도 없고 학교에서도 따
돌림을 당하곤 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무시'라 는 것을 당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시험 점수가 95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는데 그곳에서는 50점을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자존심이 상했습니 다. '악착같이 공부해서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고 더 이상 나를 무시할 수 없게 해야지.' 하고 결심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하지 만 하루아침에 영어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었기에 무시당하는 생활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때마다 어 머니의 위로와 격려가 있었기에 그나마 용기를 잃 지 않았지만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 게 다가온 성경 말씀이 있었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 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잠 18:12)는 말씀이었습니다. 제 힘으로 잘 해보려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 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을 의지하고 겸손한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다른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도 마음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 제 문제를 맡기고 겸손한 자세로 간절히 기도하게 되 었습니다.
얼마 후 온 가족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 었습니다. 다시 한번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미국 에서는 영어 공부만 한 터라 한국에서 보는 시험 에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험 점수가 엉망이었 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며 편안한 마음 으로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지금 세상 아이들보다 뒤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에 속한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하나님을 높이기 위하여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라고 기도하며 열심히 공부하자 점점 성적이 좋 아졌습니다.
그와 함께 교회에 다니는 자세에 대해서도 깊 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가족 모두 다 니니까 주일에는 당연히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 곤 했지만 어떤 마음과 자세로 교회에 다녀야 하는 지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생활을 하면 서 교회에 왜 다녀야 하는지 또 하나님의 자녀 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하며 저 나름대로 잘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세상적으로는 잃은 것이 많지만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겸손입니다. 이제는 잘난 척 하지 않고 겸손하게 교회 봉사를 열심히 하려고 합니 다. 또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하나님의 자 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 행사를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그에게 노 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사를 말할지 어다 그 성호를 자랑하라 무릇 여호와와 그 능 력을 구할지어다 그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시 105:1~4)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 감사하며 열심히 신앙 생활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