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간증
01.12.2
"친정 아버지를 구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손명자
는 어릴 적에 교회에 몇 번 가본 것이 전부 였지만 어려운 일이 닥칠 때면 "하나님, 도 와주세요" 하고 마음속으로 외치곤 했습니다. '90년 겨울, 절망적인 현실에 부딪히게 되었습 니다. 친정 어머니가 간암 말기로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3남 3녀 의 막내로서 모두 출가하고 혼자 남아서 어머니 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 가운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불치의 병에 걸리셨다니 믿어 지지 않았습니다. 3개월 간의 힘겨운 투병 생활 기간 동안 작은 언니가 어머니에게 복음을 전했 습니다. 어머니는 예수님을 영접했고 인생의 마 지막을 신앙에 의지해서 지내다가 소천하셨습니 다.
저는 너무 슬퍼서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후에도 오직 어 머니 생각에 잠겨서 눈물로 나날을 보내고 있었 습니다. 그러던 중 더욱 견디기 힘든 일이 다가 왔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한 달 밖에 되 지 않은 때에 아버지가 재혼하겠다고 하신 것입 니다. 새어머니가 집에 들어온 후 저와 아버지 사이의 갈등이 나날이 더해갔습니다. 결국 저는 집을 뛰쳐나오게 되었고 아버지를 원망하며 고
달픈 나날을 보냈습니다. 큰언니와 작은 언니는 저 를 위해 기도하며 교회에 나가라고 권면했습니다. 저는 교회에 나갈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방황 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93년에 새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가정을 이루었습 니다. 결혼 후 남편과 함께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 기 시작했습니다. 7개월 동안 교적도 올리지 않은 채 주일 예배에만 참석했습니다. 언니의 권고에 따 라 은혜와진리교회 교인으로 등록하고 신앙 생활 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 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 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 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 으리로다"(신33:29) 하신 말씀처럼 주님께서 주시 는 기쁨과 평강 가운데 살게 되었습니다.
구원을 얻고 주님의 은혜 가운데 살다 보니 마 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 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 1)는 말씀이었습니다. 친정 아버지와 갈등하며 집 을 나오고 아버지를 미워했던 것이 잘못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주님께 회개한 후 아버 지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저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2000년 2월, 친정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맞이하 면서 불교를 믿기 시작하여 상가 건물 위 옥탑에 절을 만들 정도로 불교에 빠져 있었습니다. 또한 워낙 기독교에 대하여 마음이 강퍅하고 완악해서 복음을 전혀 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 예 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 리라"(행 16:31)는 말씀에 의지하여 아버지의 영혼 구원을 위해 언니들과 함께 작정 기도를 시작했습 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했 지만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나머지 편지를 써서 복음을 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더욱 미워하 며 냉대했지만 저는 구원받고 천국 가시도록 돕 는 것이 가장 큰 효도라고 생각하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에게 자주 가서 복음 전할 기 회를 찾았고 복음을 전할 수가 없으면 간절히 기도하며 다리를 주물러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루는 기도하며 열 심히 다리를 주물러 드리는데 아버지께서 시원 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정성 을 기울여서 다리를 주무르기 때문에 시원한 것 같다며 저를 미워하던 마음이 이제는 사라졌다 고 하셨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저를 용서한다 면서 집 한 채를 제 소유로 주겠다고 하셨습니 다. 이로 인해 저는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벗게 되었습니다. 오직 남은 한 가지 소원은 아버지의 영혼이 구원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2001년 4월 1일 오전 11시경이었습니다. 저와 믿음의 식구들이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며 복음 을 전하던 때였습니다. 오전 10시 30분까지만 해도 예수님을 믿으시라고 하면 "예수" 소리도 말라고 하시던 아버지가 팔을 내저으면서 무언 가 붙들려고 하셨습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아 버지, 예수님을 붙드세요"라고 하였습니다. 아 버지는 앞을 응시하더니 "하나님, 믿습니다. 나 를 구하신 예수님을 믿습니다." 하셨습니다. 그 후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하시더니 표정이 환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 시간 동안 편안하 게 지내시다가 오후 2시에 소천하셨습니다. "네 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 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 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9,10)는 말씀대로 친정 아버 지를 구원에 이르게 하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