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화이부동2021-02-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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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화친하게 지내나 정의를 굽혀서까지 그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러 면에서 우수하나 단결력이 다소 부족하다고들 말한다. 어느 강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해서 모일 때 정의감에 동조하기보다 이해친소(利害親疎)를 따라 모이는 일이 많다. 결국 내게 이로우면 붙어있고, 해로우면 떠나버려 이합집산(離合集散)이 빈번한 탓이 아닌가 싶다. 

 


논어에 자공이 묻되 온 고을 사람이 모두 좋아한다면 어떠합니까?” 공자 아직 가하지 못하느니라” “그러면 온 고을 사람이 미워한다면 어떠합니까?” 공자 좋다 할 수 없다. 고을 사람 중 착한 사람이 좋아하고, 착하지 못한 자가 미워함만 같지 못하니라했다. “군자는 정의를 좇아 화합하되 불의에 아첨하지 아니하고, 소인은 이익을 좇기 때문에 아첨하고 화합하지 못하느니라”(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하였다.



예수께서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5 :37)하셨다. 어느 전도사가 우연히 옛날 친구 몇 사람과 만났다. 오랜만에 함께 화투놀이를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그러자 그는 모자를 벗고 구석에 가서 꿇어 엎드렸다. 친구들이 무엇하느냐고 묻자, 그는 이 놀이에 하나님께서 축복하여 주십사고 기도하려는 참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 친구들이 웃으며 그런 일을 가지고 우린 기도하지 않는다네고 핀잔을 주었다. “그렇다면하고 그는 말했다. “하나님께 축복을 간구할 가치가 없는 일에 나는 한번도 관계한 일이 없다네하면서 무난히 그들의 제의를 거절했다정의를 행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은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며, 불의를 범하려고 하는 인간의 경향은 민주주의를 필요하게 한다R.니버가 말하였다. 인간 세상에는 다수의 이름으로 정의를 짓밟는 일이 왕왕있다. 한심한 노릇이다.


다음등하불명2021-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