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전화위복2021-01-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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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바뀌어 복이 되게 한다는 말이다. 사기 소진열전(史記 蘇秦列傳)에 나오는 말인데, 소진이 제왕(齊王)을 보고 말하기를 “신이 들은 바에 의하면, ‘아무리 굶주린 사람이라도 오훼(독초의 이름)를 먹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먹어서 뱃속에 차면 찰수록 독으로 인해 죽기 때문에 굶주려 죽는 것이나 같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대왕께서 연(燕) 나라의 열 개 성을 빼앗은 것은 오훼를 먹는 것과 다를 바가 없게 될 것입니다”하여 은근히 제왕을 나무랐다. 제왕은 근심스러운 낯빛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이요” 그러자 소진이 대답했다. “신이 듣기로는 ‘옛날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들은 화를 바꿔서 복으로 삼고, 실패를 발판으로 해서 성공한다’(轉禍爲福 因敗爲功)고 했습니다” 하여 결국 제왕으로 하여금 연나라의 열 개 성을 도로 돌려주게 했다.

 

좌씨전(左氏傳)에 말하기를 “사람이 스스로 악한 일을 행하면 그것이 악이 들어오는 문이 되고, 스스로 착한 일을 행하면 그것이 복이 되는 문이 된다. 화와 복이 이르는 것은 일정한 문이 없다(禍福無門)” 하였다. 이 모두 인간 상식에 속한 말들이다. 성경에는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이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면류관을 얻는 것임이니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시험과 환난을 당할 때, 이를 탄식하고 불평 원망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뻐하며 참고 견디라 하신다. 그 시험과 환난을 참고 이김으로써 그의 인격의 유약함을 근절하고 순수한 올바른 신앙인으로 성장하게 하시며, 그 결과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이 면류관이야말로 인생 최대의 행복과 축복의 상징이 아니던가?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하다가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 하나를 고쳐준 것이 화근이 되어 심히 매를 맞고 빌립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들은 예수를 위한 박해는 오히려 감사한 것으로 생각하여 죄수들이 다 듣는 가운데,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했다. 이 때, 하나님이 옥중에도 저들과 같이 하심으로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바울과 실라는 풀려나고 간수까지 회개하여 구원받았다. 이로 보건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시험과 환난과 고투는 영광의 길이요, 그 고투 자체가 바로 영광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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