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4.11.03] 큰 슬픔을 극복하게 도와주시고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영적인 자유함을 누리며 살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2024-11-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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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슬픔을 극복하게 도와주시고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영적인 자유함을 누리며 살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윤 경 희




▶남편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지 3년이 되었습니다. 예순 네 살, 아직 한창 일할 나이에 천국에 갔습니다. 저희 가족은 열심히 주님을 섬기며 서로 간에 믿음과 사랑이 돈독했습니다. 그런데 집안의 기둥인 남편과 이별하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으니, 저와 아이들에게 그 슬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후 저의 마음은 한없이 공허했습니다. 모든 것이 일시에 정지된 느낌, 더는 삶의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없을 것 같은 공황상태가 되었습니다. 밖에 외출을 하면 마치 집에 갓난아기를 홀로 떼어놓고 나온 것처럼 불안하고 구멍이 뻥 뚫린 듯 마음이 허했습니다. 그래서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어떤 날은 그냥 펑펑 울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 시간이었습니다. 그날도 당회장 목사님께서 설교 후에 우리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슬픈 일을 당한 성도들에게 손 내밀어 붙들어 주시고 주님의 음성을 들려주시옵소서. 슬픔보다 더 큰 위로가 임하여 속히 극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날 저는 유독 큰 소리로 “아멘!” 하며 믿음과 소망의 화답을 하였습니다. 목사님께서 지금의 제 마음을 너무나 잘 아시고 저 한 사람을 위해 그같이 기도해 주신다고 느꼈습니다.


그 날부터 집에 있는 시간에는 성경을 펼쳐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의 깊은 잠을 깨우는 듯한 내면에서의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새롭고 크고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 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브리서 11:9∼16)



처음 읽고 들은 말씀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전과 다르게 그 말씀이 주는 은혜가 마치 밭에 감취진 보화를 발견한 그 느낌처럼 저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남편과 이별하고 극한 슬픔에 처해 있는 저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말씀의 은혜와 권능으로 저의 손을 붙들어 주시고 신령한 위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소망을 가지고 담대하게 인생을 살아가도록 성령께서 임하셔서 새 힘을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너희 인생이란 이 땅에서 잠시 머무르는 나그네길이란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하늘 본향을 생각하며 나그네와 순례자로 살았던 아브라함과 믿음의 선진들을 생각해라. 사람이 세상에서 오래 산다고 인생을 잘 사는 게 아니란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은 이 영화로운 천국에서 잘 있으니 걱정 말아라. 세상에 남은 너희 가족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단다. 내가 약속한 대로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니, 슬퍼하지 말고 그날의 영광과 기쁨을 생각하여라. 나의 말을 준행하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거라.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하며 너를 도와줄 것이다.”




저는 마음을 확정하여 더욱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생활을 하기로 굳게 결심하였습니다. 그러자 예배 시간에 ‘성도의 생활’ 찬송을 부를 때마다 한 구절 한 구절 그 의미를 생각하고 찬송하면서 저의 믿음이 북돋워지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천국에 대한 소망이 크고 깊어집니다.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이는 모든 지식의 근본이라….”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내 마음과 성품 다하여서….”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내 지혜 의지하지 않으며….” 은혜로운 노랫말을 지으신 당회장 목사님의 우리 성도들에 대한 사랑이 더한 감동으로 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




저의 지나온 세월을 되짚어보면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신령한 생각과 육신적인 생각 사이에서 자주 씨름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저에게 분에 넘치는 복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전심으로 기도한 모든 기도를 다 들어주셨습니다. 병고를 겪던 남편을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는 천국에서 영생과 복락을 누리게 해 주셨습니다. 저의 아주 작은 믿음도 하나님은 귀하게 여기셔서 강한 팔로 붙드시고 오늘날까지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바닷가의 무수히 많은 모래알 중에 지극히 작은 하나의 모래 알갱이와 같은 저에게 찾아오신 하나님께서 저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소망의 삶을 살게 하시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품격을 갖춘 자녀가 되도록 저를 다듬어 주십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에 말씀에 감화되고 새롭게 깨닫는 기쁨이 충만하게 해 주십니다. 말씀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내 안에 천국을 이루게 하여 주십니다. 구역장으로서 열심히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살게 해 주십니다.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 한 일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한 일이고, 저에게 가장 잘 된 일은 교회에서 구역장의 거룩한 직분을 받고 사명을 감당하게 된 것임을 고백합니다. 교회에서 봉사하며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이 귀중한 사명을 열심히 감당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경륜과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며 살도록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족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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