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4.07.28] “하나님을 신뢰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을 갖도록 저를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합니다.”2024-07-28 12:46
작성자
"“하나님을 신뢰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을 갖도록 저를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합니다.”"


오은지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에베소서 5:8) 할렐루야!


저는 은혜와진리교회 청년봉사선교회에 소속하여 주님과 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저의 어두웠던 시절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매우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어두울 때 빛이 더 빛나기에 제가 받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간증합니다. 저를 구원하셔서 빛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신 하나님, 빛의 자녀답게 살도록 저를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는 중학생 때 교회학교 수련회에 참석하여 말씀의 은혜와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후로 예배 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도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음으로 결실하지 못하는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처럼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뜻에 저의 뜻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저의 뜻에 하나님의 뜻을 맞추려고만 하였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저는 대학입시를 준비하였습니다. 고등학생 때 학생들에게“1,500명이 넘는 전교생 중에서 제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누구냐?”라고 물어보면 다섯 사람 안에 제가 꼽힌다고 스스로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며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소망이 아니라 ‘세상에서 잘나가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길이 어디든 기뻐하고 감사하며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에 맞추어 인도해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러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저는 원했던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재수하여 다른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재수하면서 치른 수능 시험은 특히 ‘역대 최고로 어려웠던 국어영역 시험’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는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 실력이 부족한 편이어서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수하고 들어간 학교도 제가 진학을 생각하지 않았던 학교였습니다.


수능 시험을 보러 가는 차 안에서 저는 기도할 때 “제가 한 모든 노력을 하나님께서 알고 계십니다. 제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가 어디인지도 하나님께서 다 아십니다. 그러나 저의 뜻대로 하지 마시고 주님의 뜻대로 저를 인도하셔서 주님이 원하시는 그곳에 제가 있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했었습니다. 그리하여 입학한 학교는 우리 교회 가까이에 있는 대학교였습니다. 제가 원하는 학교는 아니었지만 아버지께서 바라며 기도하신 대로 교회에서 가까운 대학교에 진학하여 공부하도록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다는 믿음을 갖고 대학생활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기대했던 것과 여러 면에서 많이 다른 모습에 실망하였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했던 믿음의 고백을 잊고 조금씩 원망과 불평이 쌓여갔습니다. 입시를 위해 애썼던 저의 노력을 하나님께서 모르신 것 같았습니다. 대학생활에 대한 원망과 불평은 신앙생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교회의 예배를 소홀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 시간에 늦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가 시행되면서 예배를 온라인을 통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저의 마음이 하나님과 더 멀어졌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마치 귀를 막고 몸만 교회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처럼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 상황이 길어지면서 원망과 불평의 마음이 더 크고 깊어지며 우울해졌습니다. 우울감을 넘어 급기야 우울증을 앓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예배 드리는 날에 습관적으로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여 멍 때리며 시간을 때우듯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기도가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무기력해지고 방금 무엇을 했는지조차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기억력이 나빠졌습니다. 사는 것이 너무 지겹다는 생각을 할 때도 더러 있었습니다. 불면증을 겪으면서부터는 눈물도 메말랐습니다. 모든 일에 무감각해지고 현실감각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한 날들이 반복되면서 더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었고, 저의 편에서 하나님과 저의 사이를 가르는 마음의 벽이 세워졌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하나님께 호소해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녁 고요한 시간에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원망하며 불평하던 것들을 하나하나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말씀드리다가 점점 속사포로 쏟아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슬픈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저의 삶이 이런 거라면, 제가 왜 계속 살아야 하는 건가요?’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울면서 하소연을 하고 간절하게 기도하는데, 어느 순간 저의 슬픔보다 더 큰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저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숨이 막히는 슬픔이 느껴지면서 메말랐던 저의 눈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아픔과는 비교가 안 되는, 저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아픔이 느껴지면서 한 방울씩 흐르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 한없는 성령님의 위로가 임하고 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지존하시고 존귀하신 하나님께서 저를 지으시고 또한 저를 위하여 예수님께서 대속의 보혈을 흘리게 하셨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저의 생명은 하나님의 그 사랑과 은혜를 마음껏 누리라고 주신 귀한 생명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미쁘신 하나님께서 저의 깊숙한 내면을 또한 살펴주셨습니다. 사실 제가 원망하고 불평하는 그 이면에는 ‘변화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를 괴롭게 짓누르는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또한 하나님께서 아시고 저의 생각을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예배에 참여하여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들으면 그 말씀이 가시떨기가 아닌 좋은 땅에 떨어짐 같이 되었습니다. 말씀의 은혜와 권능에 의하여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마음이 즐거우며 무슨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편 23:2,3).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성령님께서 살았고 운동력 있는 말씀의 권능을 체험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이 끝나갈 무렵에 저는 이러한 변화를 겪고 그리고 하나님을 앙망하며 기도하는 중에 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큰 기도제목을 응답 받았습니다. 제가 귀 막고 마음을 닫아 하나님께 등을 돌려 원망과 불평을 쌓아두는 동안,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주실 사랑과 은혜를 가득 쌓아두고 계셨습니다. 원망하고 불평하는 저를 안타까워하시며 제가 하나님 앞으로 가까이 나아오길 기다리고 계셨고, 제가 하나님께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지극히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돌이켜 시선을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만 바라보기 시작할 때 하나님은 기다리셨다는 듯이 저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저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나님을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붙잡힌 자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는 앞날이 조금도 두렵지 않습니다. 흑암 중에 있을 때 밝고 환한 광명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서 항상 저를 굳게 붙들어 주시고 혹시 넘어질지라도 곧 일으켜 세워주실 것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저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연약함을 강하고 담대하게 변화시켜 주시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기회로 바꿔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세상에서 살면서 저의 위치는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달라지더라도 영적인 위치는 항상 주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해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여 사는 오늘의 귀중한 시간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또 하나님께서 어떠한 은혜를 베풀어 주실지, 어떻게 저의 삶에 함께하시고 저를 도와주실지 한껏 기대하며 소망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매일 매 순간 체험하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한복음 13:1)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