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4.02.18] 거듭하여 찾아온 병마를 이기도록 저에게 ...우도훈2024-02-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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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하여 찾아온 병마를 이기도록 저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고

신유의 은혜로 저를 치료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 도 훈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기록된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니라”(고린도전서 1:30,31) 할렐루야!



군 제대를 6개월 정도 남겨놓고 저는 급성 폐결핵에 걸려 대전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증상이 심해져 폐결핵과 늑막염 등을 앓는 군인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마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더 악화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지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의무관이 엑스레이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오른쪽 폐에 엄지 손톱 크기의 공동이 2개가 생겼다며 여기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니 집에 가서 치료받으라며 의가사 제대를 권했습니다. 저는 마음이 착잡하고 이러다가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후 저녁에 침대에 걸터앉아 상념에 빠졌는데, 환자복을 입은 어떤 사람이 다가와 “오늘 저녁 병원 안에 있는 교회에서 마지막 성회를 하는데 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나는 여기 병을 치료하러 왔지, 교회에 가려고 온 것이 아니다”며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를 강제로 끌다시피 하여 교회로 데려갔습니다. 환자들이 성전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맨 뒤 구석 자리에 앉아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소리 내어 기도하는 시간에 기도할 줄을 몰라 고개 숙인 채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데, 목사님이 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제대하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한결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읍내 보건소에 가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는데, 의사선생님이 “폐결핵을 앓은 적이 있느냐?”고 묻고는, “결핵을 치료한 흔적만 있고 지금은 건강하다”고 하였습니다. 뜻밖의 말을 듣고 저는 어리둥절 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 폐에 엄지 손톱 크기의 공동이 2개나 있어서 치료가 불가하다고 하여 의가사 제대를 했는데, 그 사이 제 몸에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당시 저는 제대하고 집에 있으니 마음이 편해서 저절로 치료가 되었나 보다 생각하고 잊고 지냈습니다. 그로부터 7년 후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때 저의 병을 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2005년 9월 말에, 회사 일을 하다가 앉은 자세로 높은 데서 떨어져 요추에 압박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혼자 간신히 차에 앉아 옴짝달싹 못하고 핸드폰으로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잠시 후에 소방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지금 당장 수술을 안 해도 되니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하여 간 곳이 산재 병원이었습니다. 우선 복대를 차고 지내며 지켜보자고 하더니 입원한지 3개월이 지나자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꼬부랑 할아버지가 될 수도 있다고 하여 두말하지 않고 수술을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교회에서 대교구장님과 교구장님, 교우들이 병원에 오셔서 기도해 주시므로 저는 위로와 힘을 얻고 치료를 잘 받고 앞으로 열심히 주님과 성도님들을 섬겨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이듬해 1월에 그 해 첫 수술 환자로 선정되어 수술실로 가기 위해 침상에 누운 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어디선지 모르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렸습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말라기 4:2)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아멘!” 하고 화답하며 감사하는 기도를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허리에 철심을 6개 심고 그 위에 인공뼈나 자가뼈를 이식하는 큰 수술이었습니다. 인공뼈는 시간이 지나면 재수술을 해야 하고 자가뼈는 반영구적이라는 설명을 듣고 자가뼈 이식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왼쪽 고관절 일부를 잘라서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수술이 잘 되었습니다. 허리보다 뼈를 잘라낸 고관절 부분이 더 통증이 심하고 오래 갈 것이라고 했던 의사 선생님 말대로 여러 해 통증으로 고생하다가, 지금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같이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뛰고 걸으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2011년 말, 건강 검진에서 위암이 의심되므로 소견서를 써 줄 테니 큰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으라는 동네 내과 의사선생님의 말을 듣고 내시경 자료와 조직검사 확인서를 가지고 곧장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암이라고 의심할만한 병변이 없다고 하더니 다시 조직검사를 하고는 암 판정을 내렸습니다. 교수님에게 어떻게 다시 암이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는지를 묻자 두 종류의 암이 있다면서, 하나는 혹처럼 위로 자라는 암이고 또 하나는 옆으로 퍼지는 암이라고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는 후자에 속하는 암으로서 초기이지만 암세포가 옆으로 퍼지는 속도가 매우 빠른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에 서둘러 수술하자고 하였습니다.



연말이라서 이듬해 1월 초에, 암의 위치가 안 좋아 3분의 2 정도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복강경으로 수술하였고 담석이 있어 동시에 담낭 제거 수술도 받았습니다. 이때도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고 빠르게 회복되어 일주일만에 퇴원하였습니다. 한 달 후에는 정상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며 수술 전처럼 건강해졌습니다. 다시 일터로 나가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6개월 후에 받은 검진에서 정상 소견을 들었고, 식사 등 여러모로 조심하며 생활하다가 1년째가 되는 날 병원에 가서 피검사, 내시경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습니다.



일주일 후 결과가 나왔는데, 위를 절제하고 접합했던 부위에 암세포가 많이 자라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또 수술 날짜를 잡았는데, 가족들이 서울의 암치료 전문병동이 있는 병원에 가자며 반대하였습니다. 그래서 고심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을 때 같은 교구의 한 남성집사님이 위암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회복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병원과 담당 교수님에 대하여 알아보고 연락하여 진료예약을 하였습니다. 교수님이 제가 방문하는 날에 곧바로 내시경 검사를 하겠다면서 전에 수술받은 자료를 모두 준비하여 금식한 후에 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암 치료 전문 대형병원이라 대기환자가 많고 절차도 복잡한데 스케쥴을 조정하여 우선 검사를 받도록 하나님께서 섭리해 주셨습니다.



담당교수님을 처음 만나서 검사한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암세포가 많이 퍼져 있는데, 이는 재발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암세포가 자라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옆으로 퍼지는 암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급속도로 퍼져서 위 전체에 암세포가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1기이지만 개복수술을 통해 위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무서운 암이었습니다. 저는 그 위중한 상황에서 낙심하지 않고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또 빠르게 검사 받고 수술을 받도록 도와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치유를 확신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에 수술을 받을 때 동시에 담낭을 제거하면서 담즙이 장으로 내려가도록 연결해 놓은 관에서 담석이 발견되어 수술이 미루어졌습니다. 날짜가 되어 수술 대기실로 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각종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모여 있는데 그 수가 37명이나 되었습니다. 그처럼 암환자가 많은데 놀랐고, 또 그 많은 환자가 같은 시간에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위암센터와 췌장암센터에서 차례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복강경 수술과는 달라서 수술 후 회복과 재활 치료를 받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견뎠습니다. 퇴원하기로 한 날, 위암 수술 부위의 호스를 제거하려고 의료진이 갖은 애를 썼지만 빠지지 않자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였습니다. 그러자 30분쯤 지나 수술하지 않고 무사히 호스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하고 한 달 후, 이번에는 담관에 연결했던 호스를 제거하기 위해 병원에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체면 불구하고 바닥에 누워 대굴대굴 굴렀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호스를 제거한 부위가 붙지 않아서 담즙이 흘러나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 것입니다. 응급실에 가서도 통증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대기 중인 시간에 누군가가 와서 내 몸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저는 눈도 뜨지 못하고 통증으로 끙끙 앓고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이내 통증이 멈추었습니다. 담관의 상태도 나아졌습니다.



기도해 준 분이 마침 아버지를 모시고 응급실에 와있었던 어떤 집사님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제가 군대에서 폐결핵을 앓았을 때도, 그 날 담관이 터져서 사경을 헤맬 때도 하나님께서 기도해 주는 분들을 통해서 역사해 주셨습니다. 신실한 우리 교우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고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지금도 제 눈에 감사의 눈물이 흐릅니다.



병마는 집요하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집에서 요양 중에 몸에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입원치료를 받기 위해 급히 병원에 가야 했는데 교회에서 함께 봉사하는 부서의 장로님이 마침 안부를 묻는 전화를 주시고 서울에 볼 일이 있다며 차로 병원까지 저를 데려다 주셨습니다. 응급실에서 해열제 등의 처방이 듣지 않고 원인 또한 알 수 없어 음압병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는 기억이 없는데 그때 감염내과 등 여러 과를 전전하며 한 달 정도 입원해 있었다고 아내가 알려주었습니다. 그 후 이번에는 혈변이 시작되어 또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피의 어떤 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혈변으로 피가 부족하여 수혈까지 받았습니다. 비장의 상태가 많이 안 좋다고 하여 비장 절제 수술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면역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위 절제 수술 후 저는 폐렴, 내수막염,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퇴원을 하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저는 응급실에서 이틀 밤을 지새며 치료를 받고 상태가 좋아져서 퇴원하였습니다.



그 후로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병마를 이기고 건강을 회복하기까지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번 신비한 체험도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사랑임을 고백합니다. 말씀의 은혜와 성령의 권능이 충만한 은혜와진리교회의 장로가 되어 오늘 열심히 복음을 전하며 주님의 일을 하게 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오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