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3.05.07] 굳센 믿음을 가지도록 하나님께서 저를 ...황은지2023-05-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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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센 믿음을 가지도록 하나님께서 저를 변화시켜 주시고

사명감과 행복감을 가지고 주님의 일에 헌신하게 해주십니다.”

 

황 은 지




▶ 저는 교회학교에서 초등부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성도입니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하셔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저의 길을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독실한 믿음으로 주님을 섬기신 외할머니의 영향을 받은 어머니 덕분에 저도 태어났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교회를 다녔습니다.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니며 초등부 시절에 성가대 봉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회학교 중고등부에 다니던 시절, 예배 중에 설교 듣는 시간을 지루해하고 따분하게 여기며 믿음이 자라질 않았습니다. 일종의 의무감을 가지고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갔습니다.



저는 학업에 대한 욕심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만류를 무릅쓰고 집에서 먼, 그 지역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다닌다는 고등학교로 진학하였습니다. 그 때에 저는 참 교만했습니다. 중학교에 다닐 때 저의 성적에 만족해하며 공부에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보니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학교성적이 점점 떨어지고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학년을 마치고 나서 공부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공부보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는 것을 더 좋아하였습니다.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 대학교 진학을 앞둔 고3 졸업반이 되었습니다.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지금 저의 성적으로는 대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지내온 생활을 생각할 때 저 또한 대학교 진학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하고 취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기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상담이 끝나고 며칠 뒤, 선생님이 다시 또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상담 말미에 학교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제가 대학교에 갈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있다면서, ‘적성’이라는 입시제도에 관해 상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마지막 대학 진학의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먼저 그동안 예배에 소홀했던 죄를 회개하고 소망을 버리고 공부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잘못을 깊이 반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은 한 달의 짧은 기간 동안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적성시험을 치르던 날에 너무 긴장한 탓인지 시간 배분을 잘못해서 답을 모두 적어내지 못했습니다. 대학교를 그 한 곳만 지원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슬퍼하고 낙심하며 진학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대로 불합격하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비 1번’이라는 감사한 결과를 받았습니다. 순전히 저를 위해 섭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저는 그날 이후 주중에도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매주 금요예배를 비롯하여 모든 주중예배에 꼬박꼬박 참석하여 설교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종 합격자 발표날, 저는 함께하시고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그토록 바라던 기쁨의 합격통지를 받았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할렐루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었는데, 저는 금방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식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과대표, 총학생회 집행부원, 학회장 등의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아 동분서주 활동하면서 주님의 일보다 학교의 일을 더 좋아하고 그런 일에 매우 만족해하며 즐거워하였습니다. 입시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제가 대학교에 진학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섭리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때 잠깐 하나님께 감사하였던 마음뿐,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다운 믿음과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교회 밖에서 노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육체적으로 안일하고 정신적으로 나태하였습니다. 세상과 타협하면서 그런 저의 생활을 합리화하였습니다. 삶의 근원적인 이유와 목적을 잊은 채 저의 생각과 의지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려도 마음이 즐겁지 않고 편치 않았습니다. 말씀의 은혜와 진리와 권능을 사모하는 마음 없이 예배를 드리므로 말씀을 들어도 이해와 감동이 부족했습니다. 받은 말씀을 삶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불과 몇 년 전의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교회생활의 중심이 주님이 아닌 ‘나’였고, 청년부 모임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여 다른 청년들의 눈치를 보며 먼저 자리를 뜰 때가 많았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애써 외면하고 제멋대로 살았습니다. 다른 형제와 자매들이 볼 때 어쩌면 나에게 구원의 확신이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부끄러운 저의 신앙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하루는 한 형제로부터 청년부 모임에 꼭 나오라고 권면하는 말을 듣고 제 마음이 크게 찔림을 받았습니다. 그날 들은 권면의 말은 그동안 다른 청년들에게 들었던 권면의 말과는 다르게 제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성령님께서 책망하시며 저의 마음을 감화시켜 주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신앙상태를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년 성도로서 해야 하고 또한 할 수 있는 주님의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자신에게 ‘과연 나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가?’ ‘하나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시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는가?’하고 물었습니다. 물론 저의 대답은 ‘아니오’였습니다.



마음에 굳게 결심하고 정성껏 예배 드리며 청년모임에도 다시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저의 부끄러운 실상을 마주하고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동안 나의 모습을 보시고 얼마나 마음 아파하셨을까 생각하니 회개의 눈물과 참회의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마음문을 활짝 열고 주님을 제 마음의 중심에 모셨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 용서받았다는 확신이 생기며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주 안에서 새사람이 된다는 그 의미를 체험으로 깨달았습니다.



그처럼 심령에 변화가 일어나자 생활방식이 달라졌습니다. 먼저는 감사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이제는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원받고 영생과 천국을 기업으로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이 어떠하든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인답게 살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복음’의 이 놀라운 선물을 저만 간직하고 있을 수 없으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열심히 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명하시고 기뻐하시는 전도활동에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노방전도를 나가서 낯선 사람에게 용감하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성령님이 함께하시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셔서 두렵고 떨린 마음이 강하고 담대해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수강한 ‘153아카데미’ 교육은 저를 더 놀랍게 변화시켰습니다. 성경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정립하고, 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의 기반 위에서 우리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기 위한 신령한 지식을 쌓고 사명감과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사회적 이슈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던 제가 이제는 관심을 갖고 성경말씀에 비추어 분별하고 판단하며 하나님의 뜻을 좇아 행하게 되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에 감동되고 감화되어 더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놀라워하였습니다. 하나 둘, 하나님과 복음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친구들을 전도할 수 있었습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제가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방황할 때 신실한 제 막내 여동생이 이를 매우 안타까워하며 하나님의 긍휼과 인도하심을 간구하였다고 합니다. 동생은 전에도 제 눈에 예뻤지만 그래서 더 예쁘게 생각합니다. 저의 신앙을 위해 기도해 주고 도움을 준 모두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저도 이제 믿음이 연약한 성도님들을 위해, 불신자들의 구원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섭리하시고 인도해 주신 것처럼 과연 하나님께서 각각 어떤 방법으로 어느 때 전도대상자들을 주님의 품으로 이끌어 주실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밝은 빛을 비춰 주시고 언제나 저에게 귀 기울이시며 저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믿음이 자라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니 감사합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께 나의 삶을 전부 맡겨드리는 생활’이라는 말씀을 늘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어느 곳에 있든지 항상 주님만 바라보며 기쁨과 감사의 찬송을 부르겠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오직 믿음과 순종으로 화답하겠습니다. “나의 유일한 참 사랑, 하나님!” “나의 유일한 참 기쁨, 하나님!” “나의 유일한 참 자랑, 하나님!” 이러한 고백과 다짐이 언제 어디서나 항상 변함없기를 바랍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한복음 14:2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스바냐 3:17)



“아멘!” 이 말씀을 묵상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