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3.09.03] 제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치료하여 주시고 ...이요셉2023-09-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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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치료하여 주시고 힘써 주님을 섬기며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게 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이 요 셉




▶ 저는 은혜와진리교회 시흥성전에서 청년봉사선교회 임원으로 청년들과 함께 주님을 섬기며 주일에 방송실에서 예배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우리 성전뿐만 아니라 각 성전에서 오늘 많은 청년들이 즐겁게 주님의 몸 된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겨 봉사하고, 또 믿음의 정병답게 주님의 뜻을 분별하여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앞장서 헌신하는 모습에서 저는 큰 은혜와 감동을 받고 신령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러한 우리 청년들과 함께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매주 성도님들의 간증문을 읽으며 은혜를 받다가 성령께서 감동하여 주셔서 간증문을 쓰기로 작정하고 길지 않은 저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정리해보니, 연약함과 어리숙함으로 점철된 삶이었음을 깊이 깨닫습니다. 부끄럽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앞으로 더 크고 풍성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저의 외증조할머니는 무당이셨고, 외할아버지는 소위 철학관을 운영하셨습니다. 외할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철학관이 지역에서 꽤 유명하여 부적을 받으러 오는 손님이 많았는데, 손님으로 온 친할아버지의 권유로 저의 부모님이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일찍이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고 계셨고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당시 아버지도 교회에 다닌다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결혼한 후 아버지는 교회에 다니지 않으셨고 아버지의 강한 성격과 친가 가족의 핍박으로 인해 어머니는 날마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셨습니다. 그렇게 힘겨운 생활을 하던 어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지셨습니다. 그리고는 여러 군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지만 의사들은 병명조차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 저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는데 어머니가 아프고 힘들어하시는 이유가 저의 기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들어가자 친구들이 저를 무시하며 괴롭혔습니다. 제 나름대로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며 잘 대해주었는데, 친구들은 저의 그런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며 오히려 저를 업신여기므로 제 마음에 큰 상처가 새겨졌습니다.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졌지만 저는 교회학교에서 배운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인내하였습니다. 친구들을 전도하여 교회로 데려오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들이 변화되어 저와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한창 성장기에 좋아했던 친구들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고 부정적인 정서가 생겼습니다. 열등감까지 생겨 친구나 다른 사람에게 저의 부족하고 약한 면을 드러낼까 봐 말과 행동을 무척 조심하게 되었고, 실제 그런 경우가 생기면 스스로는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졌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대인관계와 진로 결정에도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주변에 친한 친구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공부하는 목적은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 친구들의 코를 눌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수까지 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목표는 이루지 못하고 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지만 당시로서는 일종의 도피처나 다름없었습니다.



먼저 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휴학을 하고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간부와 선임병들에게 신임을 받으며 순탄하게 군 생활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다른 부대에서 사고를 저지른 병사 둘이 제가 있는 부대로 전출을 오고 저와 동기가 되면서, 저의 군 생활이 급변하였습니다. 그때 그들의 온몸에 새겨져 있던 문신의 글씨와 그림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학생 시절의 일부 친구들처럼 그들 또한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저에게 고통을 주었습니다. 학교는 하교 후에 집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었지만 군대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맡은 임무 외에 추가로 상담병 역할까지 저에게 맡겨져 갖가지 문제가 있는 병사를 전부 관리해야 했기 때문에 쉴 틈이 없었습니다. 그즈음 어머니의 병세까지 악화되어 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힘들 때는 부대 안에 저만의 기도실이 있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도실로 활용하던 막사내 독서실이 부대 사무실 개편으로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의 변기가 있는 칸에 들어가서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혹시 모를 병사의 자해나 자살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같은 변기 칸에서는 10분 이상을 머무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손목시계로 알람을 맞춰놓고 9분마다 옆 칸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기도하였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그런 환경에서도 신앙생활을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군 복무를 마친 후 저의 영적인 상태는 메마른 땅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전역한지 얼마 안 되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인관계가 어렵게 되고 또한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을 받다보니 학업이 마치 고문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 새벽에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밤새도록 이불을 움켜잡고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도대체 제가 왜 이런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까? 저를 도와주세요!” 하였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며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신 이유, 내가 힘들게 학교생활을 하고 군 생활을 한 이유,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 만큼 나의 자존감이 낮았던 이유 등을 하나님께 물으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기도할 때, 성령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의 그 모든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해주셨고, 하나님께서 저의 모든 아픔을 다 알고 계신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저의 모든 상황을 그저 지켜만 보고 계셨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장 학교 기도실을 찾아갔습니다. 기도실에서 한동안 소리 내어 기도하다가 조용히 묵상기도를 할 때,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고난 받으시는 장면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모습이 선명하게 제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성경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베드로전서 4:12,13)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브리서 4:15)



그와 함께 제가 아파하며 힘들어할 때 주님께서 침묵하신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시고 그리고 권능의 손을 내밀어 저를 굳게 붙들어 주셨음을 깨닫고 감사하도록 성령께서 감동하여 주셨습니다. 제 마음에 가득 주님의 평강이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주일에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실 때 거짓말처럼 공황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그날 이후로 남들 앞에서 저의 부족하거나 또는 연약한 무엇을 느끼게 되면 이내 가슴이 두근거리던 신체화 증상 또한 치료되었습니다.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이 사라지고 대신 자존감이 높아졌습니다. 할렐루야!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린도후서 1:4) 하나님께서 말씀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으로 저를 치료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 안에서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성도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영적으로 크게 변화되고 건강하여져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지고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는 중에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청년봉사선교회 회장의 중한 직분을 맡겨주셨습니다. 저에게 더 굳센 믿음을 주시려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청년들과 함께 온 마음과 힘을 다하여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게 해주십니다. 교회에서 예배하며 봉사하는 일이 더할 수 없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저와 어머니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저의 어머니를 핍박하였던 친가의 가족 대부분이 예수님을 영접하여 오늘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을 하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과연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해주시며 제 마음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 주시는 참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간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베드로전서 1:6∼9)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