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3.07.30] 하나님께서 저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황은지2023-07-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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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저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아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황 은 지




▶저는 신자들이 흔히 말하는 모태신자로 은혜와진리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독실한 믿음으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과 교회를 섬기시는 어머니 덕분에 저도 어릴 때부터 교회학교에서 예배 드리며 성경공부를 하고,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어머니를 따라 성가대에서 봉사하였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30대 초반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교제를 시작할 당시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지만 저의 적극적인 권유와 인도로 저와 함께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저를 따라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설교를 듣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 결신을 하고는 주일마다 빠지지 않고 예배당에 나와서 진지한 태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찬송하며 기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저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만나 교제하게 된 것임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저희는 지난 2021년 5월에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되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저희 둘은 결혼하여 아이를 갖는 문제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늦지 않은 때에 아이를 갖게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저의 건강 문제 때문에 불가능한 소망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 몸에서 단백뇨, 혈뇨의 이상 증상을 발견하고 병원에 입원하여 검사 받은 결과 제 신장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대학병원의 담당 교수님 설명으로는 신장이 너무 작아서 제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신장이 흔들려 다른 신체 기관을 누르며 압박하고, 이로 인해 단백뇨, 혈뇨와 같은 증상이 발생된다고 하였습니다. 덧붙여서 이는 선천적인 것이기 때문에 수술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하시며 당장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장차 결혼하여 아기를 갖게 된다면 합병증세로 인해 임신중독증을 겪을 확률이 100%이기 때문에 임신 계획을 세우기 전에 미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의 임신 계획에 문제가 되는 것은 제 신장의 상태만이 아니었습니다. 단백뇨, 혈뇨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던 혈액검사에서 적혈구 수치가 매우 낮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철분약을 꾸준히 복용하며 수치가 잡히는지 계속 지켜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진단받은 저의 건강과 관련한 문제들은 모두 앞으로 제가 아이를 갖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저는 고작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이러한 ‘임신’, ‘임신중독증’과 같은 용어의 의미가 가슴 깊이 와닿지 않았으며 그러한 질병이 틀림없이 발병할 것이란 사실을 미리 통보받는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남편과 저는 결혼한 다음 임신 계획을 세우기 전에 먼저 제 신장 치료를 계획하였습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저를 건강하게 해주시고 저희 부부에게 가장 좋은 때에 잉태의 복을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저의 임신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며 입양을 떠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입양이 어렵다면 자녀 없이 남편과 단 둘이 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러한 제 마음가짐은 저의 건강을 위해 누구보다 힘써서 기도해주던 친정 엄마의 그 간절한 기도를 경홀히 여기는 것이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저를 위해 계획하신 일과 크신 사랑을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깨달아 반성하고 먼저 저의 건강을 위해 하나님을 앙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예레미야 17:14) 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성전에 앉아 기도할 때, 당회장 목사님께서 신유와 축복의 기도를 해주실 때,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라파의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임신계획을 뒤로 미룬 채 여느 때와 같이 신장의 상태와 적혈구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던 2022년 여름, 7월 어느 날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놀라운 기적을 나타내 보여주셨습니다. 제 몸에서 단백뇨, 혈뇨가 깨끗하게 사라지고 적혈구 수치 또한 정상이 되어 더이상 어떠한 치료도, 약도 필요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검사결과를 분석한 담당 교수님의 진단을 받고 진료실을 나설 때, 이러한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으면서도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은 없었기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송이 절로 나왔습니다. 곧바로 저는 병원 복도 한 켠에 서서 친정 엄마와 남편에게 이 소식을 알리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눈물을 쏟을 때 그동안의 모든 걱정과 염려가 다 사라지고 하늘에서 내려 주시는 평안함이 저의 마음속에 충만하게 임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잉태의 복을 베풀어 주시고 항상 저희 가정에 함께하여 주실 것을 소원하며 기대하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시편 92편 13절 말씀으로 저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미 저의 아이를 하나님이 예비해 주셨고 ‘그 아이가 하나님 집에 심겼으며,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를 믿고 기대하며 감사드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작년 2022년 8월에, 저희 부부에게 그토록 바라던 ‘하나님의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임신을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제 의지와 제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바라고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하였더니 정말 예상치 못한 시간에 찾아와 준 귀한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임신한 것을 확인한 후 남편과 부둥켜안고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였습니다.



그 후 아이가 제 뱃속에서 자라는 열 달 동안 어떤 어려운 일을 만나도 흔들림 없이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말씀을 떠올리고 기도하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였습니다. 임신기간 동안 저는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직접 만나게 될 그날을 기대하면서, 앞으로 저희 부부가 이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여정에 같이하셔서 은혜와 복을 베풀어 주실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하나님이 바라시고 기뻐하시는 우리 가정, 우리 가족이 되기를 소망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남편 또한 저와 함께 기도하면서 제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태교 동화를 매일같이 읽어주었습니다.



이처럼 그 열 달 동안 저희 부부의 믿음 또한 더욱 굳세게 되었고, 지난 4월 5일 저희에게 가장 좋은 때에 하나님의 선물인 ‘이안’이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시고 빚어 주신 아들의 얼굴을 처음 보았을 때의 그 감동과 감격은 어떻게 말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그저 하염없이 기쁨의 눈물만 쏟았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편 127:3) 할렐루야!



엊그제 주일예배에서 당회장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 중에 주일날 가장 아름다운 광경은 어린아이들이 교회로 가는 모습이며, 부모가 어린이의 손을 잡고 하나님의 성전으로 나오는 광경은 정말 아름답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어린아이들을 주님께 데리고 가는 것은 부모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신성한 의무이며 귀중한 책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우리 ‘이안’이를 데리고 교회에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찬송하였습니다.



앞으로 무럭무럭 잘 자라서 주님께 기쁨이 되고 착한 행실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자녀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이 소망도 모두 이루어 주실 줄을 믿습니다.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이사야 54:13). 아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시편128:1∼6).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