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3.04.30] 저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 ...김천재2023-04-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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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 멀리 이국 땅에서도

말씀의 은혜가 충만한 우리 교회의 예배에 참예하며 행복한

생활을 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김 천 재




▶저는 평택성전에서 구역장과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며 신앙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서아시아 지중해 동부의 그리스 섬(키프로스)으로 이주를 하였습니다. 3년 전에 남편의 중요한 직무로 인해 그곳에 가게 되었고 올해 다시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었는데, 현지 체류 일정이 4년 연기되어 그곳에 더오래 머물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것이 제 소원이었는데 이스라엘 가까운 그곳에서 살면서도 아직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아무 데도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근처에서 산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성경 사도행전 13장 4절에서 7절 말씀에 나오는 ‘구브로 섬’으로, 바나바의 고향이자 제1차 전도여행 시에 바울 사도가 다녀간 곳인 ‘바보’라는 곳이 가까이에 있어서 더 감동을 받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우리 한국의 교회와는 다른 점이 많은 그리스 정교회(Greek Orthodox Church) 교회만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그곳에 가자마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고, 섬이라서 더 엄격하게 격리된 채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우리 교회의 예배에 참예하여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반갑고 또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데다가 예배마저 드릴 수가 없어 지내기가 무척 외롭고 힘든 곳인데 한국에서와 똑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외롭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힘들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조 목사님의 설교는 물론 전체 예배실황이 영어 자막으로 방송되므로 미국인인 남편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어 더욱더 감사했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그곳에서 더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며 성심성의껏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집중하여 듣다 보면 그 한량없는 깊이와 높이와 너비의 풍성한 말씀의 은혜 속에 빠져들곤 합니다. 그처럼 먼 이국 땅에서도 예배를 드릴 때마다 말씀과 성령의 은혜로 위로하시고 새힘을 주시며 더 굳센 믿음을 갖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며 말씀의 은혜를 받고 믿음이 잘 자라기 전까지 너무나 어리석고 연약한 신자였습니다. 스스로는 하나님을 잘 믿고 열심히 섬기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하나님의 뜻보다 내 뜻대로 살고 내 마음대로 산 시간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는 그저 내 옆에 가만히 계시라고만 하고 나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해결하려고만 했습니다. 항상 하나님보다 내가 앞서고 내 생각대로 행하고는 내 뜻대로 안 되거나 불행하게 되면 곧장 좌절하고 힘들어했습니다. 교만과 죄악으로 똘똘 뭉친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성도라고 하기엔 그 이름이 부끄러운, 주일에만 성경책을 꺼내 들고 교회에 나가는 교인이었습니다. 성경말씀을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었고 예배 시간에 설교를 들어도 집중하지 못하여 한 귀로 듣고 다른 한 귀로 흘려보낼 때가 많았습니다. 성경대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한 것이 아니라, 내 뜻과 내 방식대로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교회에 다니기 시작해서도 저는 의지가 박약하여 술을 끊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술을 가까이하며 살았습니다.



저는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기 전에 여기저기 여러 교회를 다녔습니다. 믿음이 자라질 않고 신앙생활에 발전이 없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보고 느껴야 하는 교회 안에서 사람의 모습에 쉽게 실망하고 또 눈에 인간관계에서의 부정적인 면만 보여서 낙심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급속히 건강이 나빠져 몸이 많이 아프게 되었을 때, 수원성전에서 장로님으로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고 계신 사촌오빠의 소개와 권유로 진위성전에 출석하면서 은혜와진리교회의 교인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제가 신앙생활을 잘하도록 여러모로 도와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처음 한동안 구습을 끊지 못하고 이전처럼 스스로 벽을 만들어 쌓고 성도님들의 도움을 외면하였습니다. 주일에 종종 술냄새를 풍기며 교회에 갈 때도 다른 분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그냥 편하게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 때 저는 죽고 싶다는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이 저의 집이나 다름없게 되었습니다. 아주 중한 병은 아니었지만 온 몸에 안 아픈 곳이 없어서 매일같이 병원으로 출퇴근을 하고 또 입원과 퇴원을 셀 수 없이 반복하였습니다. 결국에는 내성으로 어떤 약과 주사도 듣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의사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몰핀’을 처방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만큼은 거부하였습니다.



잠을 1분도 제대로 잘 수 없고 음식도 겨우 죽만 조금 먹는 상황에서 또 방광염으로 인해 하혈을 많이 하여 수시로 수혈을 받아야 했습니다. 몸속에 있는 뼈라는 뼈는 금방 다 으스러질 듯 아픈 통증 때문에 욕조에 물을 틀어 놓고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이 곳 저 곳 손으로 주무르고 진정시키며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살려달라던 기도가 차라리 죽여달라는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교구 전도사님에게 기도원으로 보내달라고 하였더니 죽기 위해 들어가서 기도할 그런 장소는 없다며 저를 나무라시고 성경말씀으로 위로해 주시며, 당장 함께 작정기도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작정기도를 시작하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기도한 첫날부터 밤에 2시간이나 잠을 자고, 그 다음 날엔 3시간 동안 잠을 잤습니다. 잠을 자는 시간이 늘면서 점차 몸이 회복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할렐루야! 제가 나의 힘으로 무언 가를 하려고 할 때는 몸이 몹시 아팠는데, 이제는 다 내려놓고 목숨까지도 하나님께 맡기고 간절히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일하시며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합심하여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심하게 아프기 전에, 한 번은 잔잔하게 속삭이는 듯한 음성이 제 오른쪽 귀에 들려서 기이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너의 병은 어떤 약도, 어떤 의사도, 어떤 병원에서도 못 고친다. 내가 고쳐줄 것이다.”라는 말이, 조용하면서도 매우 위엄 있는 음성으로 제 귀에 들렸습니다. 건강이 회복된 후에 저는 그 음성이 하나님께서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여전히 사랑하시므로 성령님을 통해 들려주시는 음성이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제부터는 믿음과 순종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되자 저는 또 다시 술을 마셨습니다. 예전처럼 많이는 안 마셨지만 ‘와인 한 두 잔은 괜찮겠지’ 하면서 가끔 음주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술을 보통 때보다 조금 더 마셨는데 그 때 또 다른 음성이, 조용하지만 천둥처럼 무서운 음성이 제 귀에 들렸습니다. “That is enough!” 이번에는 영어로 들렸습니다. “이제 그만 해라!” 너무나 무섭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 숨고 싶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가끔 유혹이 다가오지만 더이상은 하나님을 거역할 수 없고 그때 하나님께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저의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신실한 생활을 하도록 굳게 붙들어 주시고 때마다 이길 힘을 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성경을 읽고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 보면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범죄하였던 죄악이 제 과거의 불순종하던 모습과 오버랩됩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꼭 저 한 사람에게 주시는 교훈과 위로와 축복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생각으로 지은 죄, 마음으로 지은 죄, 그리고 아는 죄와 모르는 죄 모두 다 기록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한없는 자비와 긍휼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찬송하고 또 찬송합니다.



많고 많은 죄로 얼룩진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셔서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따스한 품에 안으셔서 크고 많은 복을 누리게 하여 주시니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가슴 벅찬 감사와 감동의 눈물만 흐릅니다. 구원의 복을 받은 것만도 한없이 감사한데 어찌 하나님의 은혜를 낱낱이 헤아리며 다 감사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저는 아직도 믿음과 신앙생활의 여러 면에서 많이 부족하고 연약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바라며 수시로 성경을 펼쳐 읽고 낮이나 밤이나 기도하고 찬송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넘어질 때도 있고 좌절할 때도 있지만 그러나 전처럼 절망하거나 낙심하지는 않습니다. 실수하거나 잘못했을 때도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애통해 하며 회개하고 성령님의 위로와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받아 교정하면서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갑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말씀과 기도로 저를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당회장 조 목사님께 그 어떤 말로도 저의 감사하는 마음을 다 표현하여 전할 길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한 달 반 일정으로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이달 말 미국에서 생활하는 딸도 잠시 귀국하면 당회장 목사님의 배려로 함께 당회장 목사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다시 결단합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언제 어디서나 주 안에서 살겠습니다. 변함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고 의지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면 착하고 충성스러운 주님의 일꾼으로 열심히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남은 인생은 정녕 성도의 본이 되는 삶을 살게 되기를 소망하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베드로전서 1:23~25)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