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4.02.11] 교만했던 저의 자아를 깨트려 주시고 ...이시진2024-02-11 11:59
작성자

“교만했던 저의 자아를 깨트려 주시고 성경대로의 바른 믿음과 신앙관을 가지고 말씀 중심,

하나님 중심의 복된 생활을 하도록 섭리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 시 진




▶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주일은 물론 주중에도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는 부모님을 따라 잠을 자도 교회에서 자고 아파도 교회에서 아프며, 그렇게 교회 안에 있는 것이 편안하고 익숙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초등부 때부터 피아노 반주자로 교회학교에서 봉사하며 주일에는 종일 교회에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 시절 학업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으로 인해 항상 어깨가 돌덩이처럼 무거웠고, 이는 저의 신앙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공부에 욕심이 많았던 저는 학교 성적이 기대한 만큼 오르지 않자 주일에 학원을 빠지고 교회에 가는 것을 손해보는 것처럼, 봉사활동을 시간낭비처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대학교 입학 전형이 임박했을 때 저의 성적으로는 원하는 학교에 가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그만 포기할 결심을 하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더 무기력해지고 우울해하며 부정적인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해졌습니다. 입시를 앞둔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지치고 힘들 텐데 저만 인내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에 대한 자책감과 함께 자기혐오의 부정적인 자아가 크고 깊어졌습니다. 저는 그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의 신앙생활이 민망하게 하나님을 전혀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학업성적에 남다른 욕심과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온 것을 잘 아시는 엄마가 그처럼 쉽게 포기하는 딸의 모습에 누구보다 충격과 걱정이 크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학교 공부와 관련해서는 저를 이해해 주시고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에 관하여는 단호하고 강경하셨습니다.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무슨 일이 있어도 예배에 참석했던 제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소홀히 여기자 이를 몹시 슬퍼하시며 돌이켜 예배는 꼭 드리도록 간곡히 설득하시고 강권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때 어떤 엄마의 말도 제 귀에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생활하다가 주일임에도 처음 교회에 나가지 않은 그 날, 하나님께서 어떤 벌을 주실지 두려웠고 죄책감에 온몸이 떨렸습니다. 그렇게 불안해하면서도 두 번, 세 번 거듭하여 거룩한 ‘주일’을 불신자들의 ‘일요일’처럼 보냈습니다. 엄마는 그런 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런 엄마를 보는 제 마음이 무겁고 불편했습니다. 제 마음이 편하고 싶어서 다시 교회에 나갔습니다. 그러자 눈 녹듯이 불안감이 사라지고 교회에 있을 때만큼은 마음이 평안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봉사를 그만둔 후로 좀처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대학입시 원서를 접수시켰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으나 본래 제가 생각했던 전공 학과가 아니어서 그다지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런 데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수업을 들으며 어떤 기대와 소망이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에 변함없이 예배중심, 말씀중심의 신앙생활을 하면서 항상 밝은 얼굴에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사는 언니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은 차츰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오래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동안 예배와 일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설교말씀에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본주의적인 생각으로 성경말씀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시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지만 불신앙적인 말로, 입술로 자주 하나님께 범죄하였고 그로 인해 가족과 부딪히는 일이 잦았습니다. 하나님을 잘 안다는 오만과 불신자처럼 그릇된 편견에 사로잡혔습니다.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동과 감격이 없이 머리로만 구원의 진리를 이해하려고 하였습니다. 말씀과 성령의 은혜로 충만하여 교회에서 열심히 예배하고 봉사하는 가족들과 동떨어져서 혼자 사는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집안의 늦둥이이자 3남매 중 막내로 그동안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저였기에 그런 상황이 더 힘들었습니다.



그처럼 강퍅하고 교만한 저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깨트려 주시고 닫혀 있던 마음을 움직여 주시고 열어 주셨습니다.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저의 마음이 ‘어느 순간’ 열리기 시작했고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며 귀 기울여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경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가족들 앞에서 하나님을 의심하며 보인 말과 행동이 부끄러워 겉으로는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그러나 귀로는 열심히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여전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주중예배는 온라인으로 드리던 시기였는데, 전에는 굳게 걸어 잠그고 있던 방문을 열고 나와서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저에게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줄 알라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누가복음 24:38,39)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6)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의 공허함이 사라지고 믿어지지 않던 것이 믿어졌으며, 어리석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지난 시간들이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생명의 근원이며 지혜와 힘의 원천인 하나님의 말씀이 제 삶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제가 일상과 학생의 본업에 충실하게 해주시고 새로운 비전도 가지게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참석하지 않고 있던 청년 예배와 모임에도 나가 주 안에서 청년들과 교제하고 성경을 공부하며 하나님을 아는 신령한 지식이 더해졌습니다.



또 교회 봉사를 사모하고 실천하도록 성령님이 저를 감화시켜 주셨습니다. 교회학교 유치부 봉사를 시작하자 교사 직분에 대한 부담감과 아직 믿음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미루며 고민했던 날들이 무색하게 어린 아이들을 통해서 오히려 저의 신앙심이 깊어지고 신앙생활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하고 봉사하는 즐거움과 함께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하루하루 크고 깊어졌습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71)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명기 8:3) 아멘.



저 스스로 고난을 자처했던 지난 시간들이 아깝고 안타깝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서 앞으로 그 어떤 고난과 시험이 제게 다가오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굳센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여 능히 이겨내도록 저를 연단하여 주셨고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해주십니다. 하나님과 교회 밖에서 방황하던 제가 결코 하나님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교회중심의 생활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섭리해 주시고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책을 읽어도, 사람을 만나도 도무지 채워지지 않고 공허했던 마음의 빈자리를 말씀을 들을 때, 주 안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사랑과 은혜로 가득히 채워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면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해 주시고 응답해 주시는 것을 체험하게 해주셨습니다. 신실한 가족과 교역자님과 형제 자매님 등 교회의 가까운 분들에게서 격려와 사랑의 권면을 받고 위로와 힘과 용기를 얻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베풀어 주신 무한한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말씀의 권능으로 교만했던 저의 자아를 한순간에 깨트려 주시고 성경대로의 바른 믿음과 신앙관을 가지고 하나님을 신앙하는 복된 생활을 하도록 은혜와 진리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당회장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영혼을 구원하셔서 영생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신 예수님의 은혜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격하며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게 되었고 그러므로 오늘 하나님께 존중히 여김을 받으며 사는 저는 진정 복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