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 이사야 58장
 ● 찬송 : 364장(새찬송 338장)

유대인들은 국가적인 재난이나 개인적인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 ‘금식’을 행했습니다. 원래 금식에는 재난의 원인이 된 죄악을 회개하는 뜻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대에는 금식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하고 의식적이고 형식적인 면에 치우치게 되었으며 심지어 금식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 공로로 내세우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회개하는 심정으로 하는 금식을 기뻐하십니다.

금식은 음식을 금하는 것이니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금식 기도는 우리에게 간절한 마음과 정신 차린 상태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또한 우리의 회개하는 심정을 하나님께 나타냄으로 긍휼을 입게 합니다. 그러므로 금식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행위에 앞서서 회개하는 심령으로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로, 바른 금식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금식 그 자체에 큰 비중을 두었으므로 자주 금식을 하였지만, 하나님은 그런 금식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압제하에 있는 자들을 자유케 하고, 헐벗고 못 먹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골육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금식과 더불어 형제에게 선을 행하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기도 :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을 하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