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03.16]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2025-03-16 1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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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허정자
▶저는 언니의 전도로 은혜와진리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여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섬기기로 결신하고 진리의 말씀, 은혜와 권능의 말씀으로 교훈해 주시는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신앙생활을 한지 어느덧 30년이 된 집사입니다. 근래에 암 투병 중 제가 낙심하지 않고 아파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평강으로 저의 마음을 굳게 붙들어 주시고 저를 낫게 해주신 은혜를 간증합니다.
언젠가 목사님께서 빌립보서 4장 6절과 7절 말씀으로 설교하시면서,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고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면 하나님의 우선적인 응답은 마음속에 평강이 임하는 것으로 온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이해를 초월하는 평강, 이치적으로 따져서는 도저히 평안할 수 없는데도 실제로 마음에 자리잡는 기이한 평안이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그 말씀을 듣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벼랑 끝 위태한 곳에 서 있을 때도 우리 마음이 평안할 수 있을까,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체험을 통해서 이를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제 가슴에서 혹이 만져지고 그 크기가 커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는 전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암 말기인가, 이대로 죽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제 마음에 큰 동요가 없었습니다. 유방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조직검사도 하기 전에 그 자리에서 ‘악성’이라고 하였습니다.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고 게다가 임파선 전이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놀랍게도 제 마음은 담담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기도하면서“하나님! 저 암에 걸렸대요.” 하니 하나님께서 “암인데, 왜?”라고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얼른 대답했습니다. “아, 네∼하나님, 그렇지요.”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저의 심령에 가득히 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에 네가 내가 주는 평강에 대해서 묻지 않았느냐, 지금 네 마음이 어떠하냐, 바로 내가 주는 평강이란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한없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안연하리로다.”(시편 27:3)
이어서 하나님께서 계속 말씀으로 저에게 힘을 주시고 신유의 은총을 기대하게 해 주셨습니다. 돌아온 주일에 목사님께서 누가복음 8장 강해설교 중에 열두 해 혈루증을 않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에 믿음으로 손을 대므로 구원을 얻은 사건을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나님께서 의심 많은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자상하게 저를 바라보셨는지, 다음 주일에는 목사님께서 회당장 야이로의 죽었던 딸이 곧 일어나서 걷게 된 사건 기록을 자세히 풀어 설명해 주시고 저의 믿음을 한껏 북돋워 주셨습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러한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된 것이 저에게는 우연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평강으로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을 굳게 붙들어 주시고, 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료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가지게 해 주셨습니다. 치료받는 중에도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시고 때를 따라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병원에서 암세포가 전파속도가 빠르고 성질이 안 좋아서 최고 횟수인 18회 항암치료를 하고 이어서 절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한 후, 후행 항암치료를 할지 말지는 그때 가서 결정한다고 하였습니다. 담당 교수님이 칭찬하실 정도로 항암치료를 잘 마쳤습니다. 12차례 항암 치료 후에 더 독한 약으로 바꿔서 투여를 하는 중에 백혈구 수치가 너무 낮았습니다. 이런 경우 환자 대부분 백혈구 주사를 맞고 수치를 올려 항암 치료를 하는데, 저는 교수님이 항암제 용량을 조금 낮추어 투여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 하나님께서 저의 몸을 강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본래 암이 음식을 먹지 못하는 병이라고 하는데 저는 제가 할 일은 제가 하고 하나님이 하실 일은 하나님께 맡긴다는 마음으로 먹는 것도 사명, 운동도 사명으로 알고 행하였습니다. 항암치료 중에도 빠지지 않고 교회에 가서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기도하였습니다.
저는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가 다 저와 같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치료가 다 끝난 요즘 다른 환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라파의 하나님께서 특별히 저와 함께하시고 저를 도와주셨음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보통의 경우 항암 1∼2회차 후 혈관이 숨어서 인공혈관을 심은 후에 계속한다고 하는데, 저는 최고 횟수의 항암치료를 하면서도 제 혈관으로 무사히 다 마쳤습니다. 위, 대장, 입 점막 부위는 약해서 헐고 궤양이 생기기 때문에 약으로 그 부위를 지지기도 했다는데 저는 살짝 구내염만 한 두 차례 생기고는 멀쩡했습니다. 저와 동일한 항암제를 쓴 분은 2회차에 발과 피부가 심하게 갈라지고 염증이 생긴 부작용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항암치료 1회 후에 저는 혹의 크기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여 확인해보았는데 그 컸던 혹이 만져지지 않았습니다. 3회 후 CT를 찍고 나서 교수님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더니, 항암치료는 18회 다 마칠 때까지 60% 정도의 치료 효과를 보는 것이 정상인데 저는 3회차에 이미 90%까지 치료 효과가 있다며 놀라운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방절제수술 후 방사선 치료 예약을 하려는데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교수님께서 치료가 매우 잘 되어서 방사선 치료와 후행 항암치료는 안 해도 되고, 그만 치료를 종결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말을 듣고 남편과 제가 얼마나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렸는지 모릅니다. 그동안의 긴 항암 치료로 인하여 제 마음속에 방사선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 않았는데, 그런 제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섭리하여 주셨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였습니다. 며칠 전에 하나님께서 제가 치료 과정을 그처럼 잘 이겨낸 이유를 또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 아프고 독한 치료를 받는 중에도 마치 물 댄 동산처럼 저의 심령에서 샘솟듯 기쁨이 멈추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그러한 기쁨을 통해 저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시고 그 모든 독한 약물을 몸이 잘 이겨내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처럼 기쁨의 생수와 치료의 묘약을 제 몸속에 넣어 주셨습니다.
교회에서 다시 봉사하기 위해 선교회에 들렀더니 권사님이 그동안 수고 많았다면서“우리 집사님, 하나님을 얼마나 붙들고 또 얼마나 하나님을 바라보았을까”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아! 권사님, 지금 생각났는데 제가 하나님을 꼭 붙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강하게 저를 붙들고 계셨네요.” 이렇게 대답을 하는 저의 심령에 또다시 감사가 넘쳤습니다. 어렵고 힘든 투병의 시간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교회의 목사님, 전도사님, 교구와 구역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을 받으며 도리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건강을 회복하여 정기적인 검사만 받으면 되고, 직장에 복귀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믿음으로 신앙생활 하던 저를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시고 크신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질병으로 지치고 고통하는 분들, 여러 가지 문제로 삶이 힘들고 고생하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평강과, 치료하여 주시고 문제해결을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