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4.11.10] 교회학교에서 저와 아내가 35년을 함께 봉사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2024-11-10 11:43
작성자

“교회학교에서 저와 아내가 35년을 함께 봉사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엄 기 영




▶저와 아내는 은혜와진리교회 교회학교에서 함께 35년째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구원받은 기쁨과 주님의 일을 하는 보람과 사명감을 가지고 한결같이 헌신하도록 저희 가정에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소위 모태 신자였지만, 대학교에 다닐 때 조용목 목사님께서 인도하신 부흥집회에 참석하여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중에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역사하여 주심으로 비로소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영적으로 성장을 하고 복음을 전하면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대학원에 다니던 1988년도에 저는 청소년들을 위한 신앙교육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수원성전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고민이 많고 세상에서 방황하기 쉬운 청소년들이 조금이라도 더 일찍 주님을 만나 영혼이 거듭나고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기를,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알고 교사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예배와 성경 공과교육은 물론, 토요일 오후에도 영어 성경공부반 등 고등부 성경공부 모임을 인도하고 또한 전도 훈련과 노방전도 시간을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저의 믿음과 사랑과 소망도 한층 크고 깊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에 안양성전 교회학교에서 봉사하던 아내가 수원에 있는 고등학교에 교사로 발령을 받고, 주일에 수원성전 교회학교에서 저와 함께 학생들을 섬기게 되면서 주님의 은혜와 섭리로 저희 둘이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서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저희는 주일이 되면 새벽 일찍 일어나 교회에 갈 채비를 하고, 7시 30분에 교회에서 교사 준비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예배와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내의 임신과 출산 등으로 서울과 수원을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 길 또한 하나님께서 저희와 함께 해 주시고 교회학교 학생들을 만나는 기쁨과 학생들을 돌보며 섬기는 즐거움이 충만하게 해 주셔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에 교회에 도착하면 저희의 아이들을 유아부 선생님들에게 맡겨놓고는 오후 4시가 되어 고등부 봉사가 끝나면 그제야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도 주일에 교회에서 계속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저희가 봉사하는 시간 동안 예수님의 사랑으로 저희 아이들을 잘 키워 주신 유아부,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의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교회학교에서 영유아와 어린이들을 돌보는 선생님들을 보노라면 그 때 생각이 나서 더 선생님들에게 고맙고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저희 부부는 2000년도부터 산본성전에서 우리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지 육신의 부모일 뿐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잠시 맡겨주신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로 양육하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가정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네 식구가 서로 돌아가며 사회를 보고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늘 우리 가족과 함께 하심을 의식하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도 저희 부부가 직장에서 퇴근이 늦는 날에는 둘이서 꼭 가정예배를 드리므로 저희를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유치부에서 고등부까지 교회학교에서 여러 가지 봉사의 직분을 맡아 섬기고 봉사하는 생활을 하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로 인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주님의 품 안에서 자라며 예의도 배우고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좋은 품성을 기르게 된 것 같습니다. 성년이 된 지금은 오히려 저희가 도전받으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도록 청년봉사선교회와 성가대에서 회장과 반주자의 중한 직분을 맡아 봉사하며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젊을 때, 바쁠수록 더 주님의 일을 하며 하나님께 충성하면 하나님께서는 이를 기뻐하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며 저희의 필요를 채워 주신다는 것을 온 가족이 경험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도에 저희 가족은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으로 안식년 휴가를 겸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설레면서도 또 한편, 예배중심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염려되었습니다. 월요기도회,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구역예배, 주일예배를 빠짐없이 드리며 늘 말씀을 가까이하던 생활이 단절되지 않을까 우려하였습니다. 그래서 떠나기 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 교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 후 현지에 도착하자 하나님께서는 워싱턴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경건하고 신앙심이 깊은 분들을 여러 환경을 통해서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그곳 한인교회에서 성가대에서 봉사하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희 아이가 반주자로 봉사하게 되면서 저희가 거주하는 타운하우스에는 찬송 소리가 끊이질 않게 되었습니다. 주중에는 예배가 없었지만 인터넷을 통해 은혜와진리교회의 예배에 참여하여 계속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고 찬송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매주일 예배 후에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담임목사님의 질문에 저희 부부가 막힘이 없이 대답하는 것을 보고 목사님과 교인들이 놀라워하였습니다. 물론, 저희가 은혜와진리교회에서 꾸준히 목사님의 성경강해 설교말씀을 들으며 신앙생활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보낸 시간은 육신적으로는 휴식의 시간이었지만 영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더 예배에 집중하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32년동안 교직에 몸담아온 아내가 올해 2월에 명예퇴직을 하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세월을 아껴 주님과 교회에 헌신하겠다며 주중에도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과학기술부 산하 공공기관에 젊은 우수연구원으로 임용되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역장 직분을 받아 주로 30대, 40대인 젊은 성도님들과 함께 구역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각자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구역원들이 성가대원으로, 뮤지컬 단원으로, 예배 안내봉사자로 저마다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또한 구역예배에 열심히 참석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더욱 거룩한 소망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저희 부부가 함께 35년 동안 변함없이 교사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함께 봉사하면서 기도해주고 축복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부부는 다음 세대의 주역이자 교회의 기둥이 될 교회학교 우리 학생들이 성경적인 가치관과 세계관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아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헌신하는 역할에 마음과 힘을 다할 것입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요한계시록 2:10) 구원의 은총과 주신 교사의 사명에 감사하며 이 숭고한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겠습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