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요 1:17)
16.10.2
(간증) -장옥선-
“부모님의 중한 병을 치료해 주셨던 하나님, 오늘 제 아들들의 앞길을 인도하시며 섭리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제
고향 농촌 마을은 사람들이 늘 분주하고 살기에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저는 동생 들을 돌보며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려고 애 썼습니다. 그런 제가 부모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리 는 일이 생겼습니다. 동네 언니의 전도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여름성경학교에 가면 학용 품과 간식을 준다는 말에 솔깃하여 교회에 나갔지만, 마룻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말씀을 듣는 모습이 정 겨웠고 또 선생님이 가사가 적힌 두루마리 괘도를 넘겨 가며 가르쳐 주시는 대로 함께 찬송하는 것이 좋아서 계 속해서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자 부모님은 제가 주일 마다 교회에 가느라 동생들 돌보는 일에 소홀해졌다고 나무라시며 더는 교회에 나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러나 저는 부모님의 꾸지람에도 예배 드리는 그 시간이 즐거워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했습니다. 지금도 그 때가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됩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을 그렇게 반대하셨던 부모님과 가 족들이 하나님을 믿게 되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으셨습 니다. 저희 가족은 6·25전쟁 때 두 분의 외삼촌을 잃으신 외할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외할머니가 노환으로 돌 아가시고, 그 뒷일을 감당하던 어머니가 그만 병으로 자 리에 누우셨습니다. 처음에는 과로려니 생각하여 모두 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갈수록 어머니의 병세가 깊 어져 나중에는 거동조차 어렵게 되었습니다. 여러 병원 에 가보았지만 병명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교회에 다니는 동네 집사님이 아버지를 찾아 와 목사님을 초청하여 기도 받기를 권하였습니다. 동네 어른들이 굿을 해봐라, 이런 저런 우상을 섬겨봐라 할 때는 단호하게 거절하셨던 아버지가 웬일인지 집사님의 권유는 순순히 받아들이셨습니다. 그 때부터 몇 달 동 안 목사님과 집사님이 어머니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 셨습니다. 어머니는 차츰 기운을 차리기 시작하여 마침
내 건강을 회복하였습니다. 이 놀라운 일을 보고 들은 이웃 사람들도 한 집 두 집 저희 집을 따라 예수님을 믿 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에게도 생사의 갈림길에 서는 큰 병고가 있으 셨습니다. 환갑을 맞는 생신을 얼마 앞두고 소화불량과 복통 증상으로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 결과를 전해들은 것입 니다. 서둘러 영정 사진까지 찍어 둘 정도로 치유될 가 능성이 낮았습니다. 수술을 하면 그 후유증으로 더 빨 리 다른 곳에 전이가 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 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극심한 통증을 견디기 힘들어 하셨고 또한 치료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에 저 희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수술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리고는 신유에 관한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들고 간절히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또 놀라운 치료 의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수술을 받으신 아버지는 이 후 30년 가까이 건강하게 사시다가 재작년 하나님께서 정하신 변수를 다하시고는 주님이 계신 천국에 가셨습 니다.
저는 청년이 되어서 도시로 나와 직장생활을 하던 중 에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남편의 성실한 모습에 이끌 려 교제하다가 이곳 안산에서 가정을 이루어 살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기가 여러모로 편치 않아서 자주 불평하였습니다. 그러나 지 나서 생각해보니 이 또한 참으로 감사한 하나님의 섭리 이셨습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우리 교회에 속한 성도가 되었고 예배 때마다 은혜로운 말씀을 받게 되었 기 때문입니다. 성경말씀을 묵상할 때 난해했던 부분들 이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쉽게 이해가 되고 갈 급했던 심령이 물댄동산처럼 풍요롭게 됩니다. 하나님 께서는 이러한 신령한 즐거움과 행복을 알지 못하는 시 댁의 가정복음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손아래 동서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동서도 그곳에 서 우리 교회를 섬기며 주님의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두 아들을 주셨고, 두 아들 모두 하나님의 사랑 속에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청년이 된 아들들은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고, 저는 그런 아들들의 앞길을 위해 하나님께 많이 기도하 였습니다. 대학생이 된 큰 아들은 원하던 대학이 아니어 서 크게 실망하여 군 입대를 결심하였습니다. 원래는 육 군에 지원하려 했으나 지원자가 많이 밀려 있어서 생각 지 않았던 의경을 지원하여 군 복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업무를 많이 배우고 알게 된 아들은 제대
한 후 동생과 함께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예기치 않은 여러 가지 상황에 직면하곤 하는데 저희 가정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아 들들은 기약 없는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이른 정 년퇴직으로 여러 달 동안 구직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치매를 앓는 시어머님은 망상 증세가 자주 반복되며 갈 수록 심해졌습니다. 안정적이던 생활의 질서가 무너져 갔습니다. 그처럼 힘든 지경에서 저는 하박국 선지자의 신앙고백을 거듭하여 묵상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 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 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 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 다."(합 3:17,18)
그리고 아이들이 공부하는 시간 동안 목사님과 전도 사님이 주님의 말씀과 기도로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 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을 경 외하는 자녀가 되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사실 제아 이들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아이들을 바르게 훈계 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이끌어주지 못한 부 끄러움과 어리석음을 먼저 회개하면서 자비로우신 하 나님께서 저와 아이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기도했 습니다. 감사하게도 용서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 의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 서 두 아들이 나란히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였습니 다. 큰 아들이 의경으로 지원한 일부터 이후의 모든 과 정이 다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서 섭리해 주시는 역사였 습니다. 더욱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아이들이 하나님 께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가대원이 되어서 저 와 함께 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저에게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입니다..
아들들이 주님의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지는 굳건한 믿음의 삶, 언제 어디서나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 하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 니다. 저희 온 가족이 변함없이 주님의 기쁨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저부터 충 성과 인내와 겸손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봉사의 직분 을 잘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저희의 이 모든 일에 섭리 하시고 때마다 저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 께 감사 찬양을 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