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5.11.09] 나의 구주이시며 인생 여정의 고빗길마다 힘이 되어주시는 주하나님께 감사 찬송하며 영광 돌립니다.2025-11-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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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구주이시며 인생 여정의 고빗길마다 힘이 되어주시는

  주하나님께 감사 찬송하며 영광 돌립니다.”


이길자



▶ 저는 1980년 12월에 옆집 구역장님의 전도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평안하게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주님을 향한 믿음이 커가면서, 열심히 구역을 돌보고 사람들을 전도하면 하나님께서 저의 가정에 복을 베풀어 주실 것이므로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한편으로 가족을 사랑하고 돌보는 일이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2009년 봄에, 번창하던 남편의 사업체가 부도가 났습니다. 남편이 매우 신뢰하던 사람으로 인해서 사기를 당하고 하루아침에 사업체가 빚더미에 앉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일순간 모든 재산을 잃고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반지하 집으로 이사하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제게 “어떻게 사세요? 힘드시죠”라고 물으면 저는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그동안 잘 살았으니 어렵게도 살아봐야지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근로장학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에 다니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의사들이 말하기를 ‘앞으로 일주일이 아들의 생사를 가르는 고비이며, 살아도 오랫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새벽에 병원에 있는 예배실에서 홀로 간절하게 하나님의 기적을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을 기도하는 중에 놀랍게도 제 입에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아들의 영혼을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아들의 생사를 주님 손에 맡깁니다” 하였습니다.


그 후 사고를 당한지 18일째 되던 날에 아들이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어서 집중치료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지며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중추신경을 다쳐서 단기 기억장애와 왼쪽 마비증세가 있었지만 그래도 무척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8개 외과의 교수님 여덟 분이 아들의 수술과 치료를 담당하셨고, 아들은 12번의 수술을 받은 후에 재활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3개월 후에 재활전문병원으로 옮겨 9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다음 퇴원하였습니다. 집에 와서도 계속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혼자서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연습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경제적인 수입이 없고 통장에 남은 돈이 없었지만 저는 크게 생활비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변함없이 열심히 주님을 섬기는 생활을 하면서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는 말씀을 꼭 붙들고 감사함과 믿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제가 필요로 할 때에 생각지도 않은 지인 등을 통해서 필요한 만큼씩 채워 주셨습니다. 아들의 병원비도 시에서 의료급여2종의 혜택을 받게 해주어서 어렵지 않게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반지하 집에서 생활한지 3년이 되자 저는 환경이 더 나은 집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지상에 있는 집 밝은 거실에서 구역예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복지센터로부터 LH임대주택에 입주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의 소망이 이루어져 저의 집에서 구역장기도회까지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 번도 생계를 위해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제가 처음으로 밖에 나가 일을 할 결심을 하고, 교구 전도사님에게 기도를 부탁드리면서 딱 6개월만 직장에 다니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가서 처음으로 일을 하다 보니 무척 재미있고 좋아서 약속과 다르게 계속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허리가 심하게 아팠습니다. 그래서 조퇴를 하고 병원에 갔더니 3개월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쉬라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실업급여를 타면서 근무한 날짜를 계산해보니 정확하게 180일, 6개월이었습니다. 그래서 미련을 버리고 전도사님에게 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감탄하고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였습니다.


그 몇 달 후에 복음지를 들고 여러 집을 돌며 전도하던 중에 또 주인세대의 넓고 쾌적한 집으로 이사를 가서 살고 싶은 소원이 생겼습니다. 넓은 집에서 성도님들과 편안하게 구역예배를 드리고 싶어하는 저의 마음을 또 하나님께서 아시고 도와주셨습니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주인세대의 집으로 이사하였습니다. 그리고 3년 후에, 저는 또 새로운 소원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전에 저희 가족이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에 가서 한 아파트를 바라보며, ‘이런 아파트에 살고 싶은데, 과연 우리가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언제쯤 가능할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동안 남편의 삶이 안정되고 직장에 다니게 되어 경제적인 형편이 나아졌습니다. 몇 차례 진행된 재판에서 사기를 당하여 진 빚도 다 면책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파트에 들어가 살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한지 채 한 달이 안 된 어느 날이었습니다. 남편이 저에게 “우리, 아파트로 이사갈까?”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저는 남편의 말을 농담으로 여기면서 생각만 해도 너무 좋아서 그날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며칠 뒤 남편이 아파트를 계약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반신반의하며 어디냐고 물었는데, 제가 입주를 꿈꾸었던 바로 그 아파트였습니다.


이 아파트에 입주한 3년 후, 저희 부부는 아들을 위해 어르신들을 돌보는 ‘주야간 보호센터’를 열었습니다. 아들이 센터의 책임자로 일하면서, 수요일에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또 그분들에게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신앙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이처럼 저의 인생 여정에서 어렵고 힘든 고비마다 함께 하시고 도와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찬송하며 영광돌립니다. 고난이 유익되게 하시고 온 가족이 굳건한 믿음으로 주님을 섬기며 교회에서 봉사하는 생활을 하게 해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오직 믿음과 순종의 자세로 변함없이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 끝까지 주 안에서 승리하며 더욱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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