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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6
(간증) -차남하-
군 생활의 체험을 통하여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으로, 복음전도에 힘쓰는 성도로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고 담대
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더 라."(수 1:9) 저는 이 말씀을 하나님이 제게 주시는 말씀 으로 여기며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첩첩산 중 강원도 최전방에 입대하고 보니 현실은 암울했습니 다. 보이는 것이라곤 군인과 산밖에는 없는 곳이었습니 다. 그동안 큰 도시에서만 살아왔던 저는 답답하고 삭 막하기 그지없는 그곳에서 하루하루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앞이 막막했습니다.
그나마 기대했던 부대 교회도 10평 남짓한 크기에 달 랑 십자가 하나만 붙어 있고 의자 하나, 성경책 한 권이 없었습니다. 20년 동안 우리 교회에서 수많은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며 주님을 섬겼던 저는 처음에 '이게 교회 야? 이게 예배야?' 하는 그릇된 생각도 하였습니다. 입 대전에 하나님이 제게 주신 말씀은 까맣게 잊고, 그처 럼 처한 환경에 불평불만하며 때로는 저를 이 먼 오지 산골로 보내신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그렇게 군 생활 1년 정도가 지나 키가 매우 작고 마치 흑인처럼 얼굴이 새까만 신병이 전입을 왔습니다. 제가 소대장으로써 처음 그 신병을 면담해보니 몹시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병사였습니다. 4살 때 어머니가 스 스로 목숨을 끊으셨고 아버지는 가정을 버리고 도망을 가셨으며, 할머니도 안 계셔서 지금껏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청년이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친구들에게 심한 구타를 당했고, 친구가 아예 없으며,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누구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병사가 교주에 관련된 이런 저런 일로 뉴 스에 나오고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바 있는 한 이단 단체의 신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종교 단 체는 특히 집중적으로 대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포 교활동을 벌이기로 유명한 단체입니다. 학창시절에 모 진 구타를 당하고 사회로부터도 버림을 받았던, 그래서
집에서나 밖에서나 늘 외톨이로 지내던 그에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며 손을 내밀어준 곳이 그 단체였고, 그 곳 사람들의 친절한 말과 행동에 속아 그만 그 단체의 일원이 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이단에 깊이 빠져들었었는지, 부대에 서도 다른 병사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저에게까지 이단 교리를 설파하며 자꾸 미혹하려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너무도 불쌍하고 안쓰러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열 심히 이 병사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은 혜와 진리에 관해 설명해 주며 참된 기독교 신앙을 깨 우쳐 주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우이경이 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구속신앙에 투철하지 않고 성경적인 신앙관이 확고하지 못한 사람은 이단에 접촉되거나 미혹된 자에게 섣불리 다가가서는 안 된다 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에 하나님을 향 한 감사가 넘치게 되었습니다. 성경적인 바른 구원관과 신앙관을 갖게 되고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성도가 된 것이 제가 잘 나고 똑똑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 의 은혜이고 성령님의 역사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주신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 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 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 16:17)는 말씀과 같이 비 록 연약한 믿음이지만, 오늘 제가 가지고 있는 이 믿음 이 전적으로 저를 사랑하시고 저를 택하여 주신 하나님 의 은혜의 선물임을 확실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 ·하여 밤늦은 시간에 홀로 예배당을 찾았습니다.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서 찬송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먼저 그동안의 원망불평에 대한 회개기 도가 나왔습니다. 복무하는 부대가 최전방 산골에 있 다고 불평하고, 교회의 규모를 불평하고, 이런 저런 일 로 하나님을 원망한 제가 너무 부끄러워 눈물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부대에서 신앙생활의 본을 보이지 못하고 병사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지 않은 것을 회개하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였습니다.
교회에 달랑 십자가 하나 밖에 없다고 불평했었지만, 돌이켜서 이제는 나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의 그십 자가를 생각하며 감사하였습니다. 작은 예배당이 세상 그 어떤 대규모의 건물보다도 아름답고 웅장하게 여겨 저 감사하였습니다. 교회당에 성경책이 없으므로 성경 을 더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게 되어 감 사하였습니다. 의자가 없으므로 주님 앞에 무릎을 꿇 고서 더 진실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하나님을 앙망하며 기도하게 되어 감사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더 겸손한 신앙을 원하셨 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나님께 서 저를 이곳으로 보내셨습니다. 이 상처 받고 외로운 청년을 주님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바른 신앙의 길로 인 도하도록 저를 이곳으로 보내셨습니다. 이를 알지 못하 고 여러 가지로 원망만 하였으니 제가 그 병사에게 전 하는 복음과 사랑에 성령의 역사가 임할 수 없었던 것 입니다. 그 날 이후로 그 병사를 위해서 참 많이 기도했 습니다. 섣불리 전도하며 논쟁을 벌이지 않고, 그 대신 그의 강퍅해진 마음이 부서져 좋은 마음 밭이 되고 제 가 전하는 복음이 그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이 하시는 말 씀처럼 들리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가 일병이 되던 때에 처음으로 교회에 나왔습니다. 물론 그날은 교회에 와서 잠만 자고 돌아 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도 하나님께 무척 감사했 고, 마음에 크게 감동이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그에게 다가가서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다는 말과 함께 따뜻 하게 품에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이 점차 풀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단 단체의 그릇된 교훈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그가 하나님과 성경에 대하여 바 르게 알기를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씀과 성령의 역사 였습니다. 기도의 승리였습니다. 앞뒤가 안보이고 꽉막 혔을 때의 해답은 기도밖에 없다는 것을 이를 통해서 더욱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고가 상병이 되었을 때는, 이단에 빠져 살아온 지난날들을 후회하며 몹시 안타까워하고 진실하게 예 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을 믿으며 교회 맨 앞자리에 앉아 서 군종병들보다도 더 크게 박수 치며 찬송하는 성도 가 되었습니다. 병장 때는 앞에서 기타를 치며 준비찬 양을 이끌고 나아가 예배의 사회를 보는 신실한 성도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자살을 시도했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부대 내의 모든 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매 사에 솔선수범하여 대대를 대표하는 모범장병으로 선 발되기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군 복무 중에 얻은 ※이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힘써 복음전도의 사명을 감당 하겠습니다. 최근에 준전시의 비상상황에 처하였던 전 방의 후배 국군장병들을 위해서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 합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부름 받아 헌신하는 그 들이 영육간에 강건하여 충실히 군무를 수행하고, 성 도인 병사들은 저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여 믿음 이 굳건한 성도로 변화되며, 불신자인 병사들은 복무 기간이 복음을 듣고 믿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귀 '중한 시간들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